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주와 시녀

.. 조회수 : 1,761
작성일 : 2017-03-12 14:16:41
중학교 때 한 친구가 생각나는데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고 성격도 나쁘지 않은...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만한, 그리고 부족한 것 없는 아이가 한명 있었어요. 이 아이에게는 늘 시녀같은 친구가 한명 꼭 있었어요. 늘 같은 패턴이요. 그래서 이 아이 수발을 들어준다고 할까? 그 시녀같은 아이는 인물도, 공부도, 집안도 별로 좋지 않은 아이이고. 정말로 옛날에 비유하면 양반집 아가씨와 몸종의 관계... 그 시녀같은 아이는 그 공주같은 아이를 무척 좋아하고 선망하고요.
딱 이런 구도인데...그런 아이 곁에 꼭 그런 친구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그 조합이 이루어지는 것도 신기하고. 그 아이 생각이 나요. 중학 졸업 후 대학생 때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본 적이 있는데 ㅎㅎ 옛날에 나이트클럽에서 과팅(?)같은 거 했었는데 그런 것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그 때도 그 아이 옆에 별로 예쁘지 않고, 차림새도 수수하고 뭔가 수더분해 보이는 아이가 약간 시녀같은 느낌으로 있는 것 보고 정말 놀랐어요.
전생이 있는걸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 시녀를 만드는 아이의 특성이나 마음 속 역동 같은 것이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ㅎㅎ
IP : 222.109.xxx.18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톡홀름
    '17.3.12 2:2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시녀들은 강자를 동경하는 마음이 강하다 못해
    동일시하는 착각에 빠져서
    그렇게 수발 들고 다니는 거라고 하대요.
    빈민이 이재용 걱정하는 것보다 좀 더 구체적인 거죠.

  • 2. ..
    '17.3.12 2:22 PM (180.229.xxx.230)

    그런 만만한 애를 잘 찾아내요
    본능인건지

  • 3. ...
    '17.3.12 2:26 PM (118.44.xxx.220)

    중학교때도
    친구들 인물집안까지 따져서 평가한게 신기합니다.

  • 4. ㅡㅡ
    '17.3.12 2:27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공주병은그런갑다하겠는데
    시녀병은이해가안감

  • 5. 전생이
    '17.3.12 2:28 PM (1.176.xxx.173)

    아니고

    인간심리가
    능력자에게서 떨어지는 국물때문입니다.

    악어와 악어새

    인간의 본능은
    삶을 지배합니다.

    공주가 궁전과 토지와 권력이 사라지면
    개들도 사라집니다.

  • 6. 옆에 있으면서
    '17.3.12 2:37 PM (211.245.xxx.178)

    동일시하고 우쭐함을 느끼는거지요.
    내가 이렇게 잘난애랑 친구한다는 기분이요.
    중학교때 쌤들이 다 이뻐하는 아이랑 우르르 몰려갈때, 제가 다른 아이한테 물었었거든요.
    그때 기분이 어떠냐구요.
    저는 그 아이랑 비교되는거같고 기분 별루다했는데, 그 아이는 걔랑 같이 있으면 선생님들이 나도 모범새으로볼거같고 그애랑 같이 보는거같아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채워지는 만족감이 있으니 자처하겠지요..

  • 7. 이쁜 애는
    '17.3.12 2:39 PM (175.120.xxx.181)

    편하고 아무 신경 안쓰이는 친구 두니 좋고
    못난애는 이쁜 친구 두니 좋은거죠
    항상 그 조합이죠.
    비슷하면 말 거리감 있거나 괴롭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7178 키플링 가방 아시는분들 봐주세요^^ 5 가방 2017/03/29 2,194
667177 이제 김국진과 최성국 그만 보고싶어요. 26 불타는 청춘.. 2017/03/29 11,364
667176 문재인 적극적 지지자지만 타후보 비방 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38 정권교체 2017/03/29 1,286
667175 축구부 신입생 모집 현수막 글 6 고고 2017/03/29 1,890
667174 문재인지지 모임 또!! 새로운 부정선거 터짐!! 선거때마다 .. 30 문재인 적폐.. 2017/03/29 1,637
667173 부동산에서 왜 가격을 후려쳐서(?) 얘기하나요?? 8 질문 2017/03/29 2,219
667172 깔끔한 흰색 실크벽지 추천 좀 해 주세요. 2 깔끔 2017/03/29 1,089
667171 부산 옆에 양산이란 곳은 어떤 동네인가요? 14 양산시 2017/03/29 3,232
667170 생리때 운동하니까... 17 생리때 2017/03/29 9,986
667169 옷을 사입는 방법 7 에이스 2017/03/29 3,342
667168 박그네는 그냥 딱 동네 수다장이 아줌마네요. 10 외부자들 2017/03/28 2,938
667167 가양동 ㅊㅇㅇ에서 점빼보신분 계실까요? 강서 2017/03/28 661
667166 핸드폰, iot, 버스도착안내까지 모두 무선,,인체에 피해없나요.. 1 무식해서 죄.. 2017/03/28 461
667165 고등학생 수면시간 6 공부 2017/03/28 1,986
667164 영미권 분들 Quest가 어떤 상황에 쓰여요? 2 뉘앙스 2017/03/28 853
667163 이 정도면 뭔가 대책이 있어야지 않나요? 10 미세먼지 2017/03/28 1,794
667162 핸드폰에서 문서작성할수있나요 8 2017/03/28 2,220
667161 8090 만화를 그리워 하시는 분들 보세요~ 7 123 2017/03/28 1,728
667160 아파트 등기부등본 주민센터에서 뗄수 있나요? 1 ㅇㅇㅇ 2017/03/28 2,799
667159 오란씨ㆍ포카리 스웨트 광고~젤 좋아했던‥ 5 청춘 2017/03/28 1,385
667158 민주당 경선현장에서 손가혁들... 43 손가혁 2017/03/28 1,440
667157 평택에 세계최대 중국인차이나타운 건설예정. 12 어떤또라이머.. 2017/03/28 3,016
667156 방금전에 집전화가 왔는데 받자마자 끊어버림 1 11시인데 .. 2017/03/28 797
667155 농협 통장거래 내역 용지 필요한데 창구에 가면 해결가능할까요.... 5 ... 2017/03/28 1,134
667154 현직 경찰간부 유부녀와 불륜…감찰 조사 중 4 .. 2017/03/28 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