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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화문 다녀왔는데요

후기 조회수 : 2,306
작성일 : 2017-03-12 01:15:30
탄핵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서 광화문 다녀왔어요

어린아이가 있어서 앉아서 행사를 같이 즐기지는 못하고
부스들 돌아다니며
서명도 하고
기부금내고 촛불승리 뺏지도 받고
얼굴에 노란리본 스티커도 붙이고
열쇠고리도 받고요
나눠준 종이류는 에코백에 넣어서 다녔어요

촛불시민들에게 화장실 개방해준
착한까페 가서 커피도 한잔 하고

아이랑 같이 다니니
와줘서 고맙다고
지나가는 아저씨가 사탕도 주시고요

친박부대가 어디있는지 인지를 못하고 간터라
안보여서 다행이네 이러고 있다가

집으로 가려면 명동쪽으로 가야해서 아이랑 같이 지나가고  있는데
경찰이 절 잡더라구요;;;;;

어디가시냐고 해서 명동쪽으로 가야한다고 하니
지금 애기 얼굴에 스티커랑 열쇠고리 옷에 걸어줬는데 그걸 보면서
위험하니 떼시고
제 가방에 종이류들도 보면서 이거 안보이게 하고 지나가셔야 할거 같다고

네?? 하니
요앞에 친박부대가 집회중인데
많이 위험하다고 저사람들 이거 보면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보니
헉.. 시청앞부터 시작해서 저쪽 남대문방향으로
친박부대가 ㅎㄷㄷ

친박부대가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있을줄 몰랐어요
정신차리고 보니
태극기 미국기 수레가 막 지나다니고;;;;;;;;;;;;;

다행히 그쪽 지리를 잘 알아서
그럼 시청뒷쪽으로 해서 가겠다 하니
그렇게 하시는게 좋겠다고..해서

가고 있는데 
또다른 경찰이 위의 경찰과 똑같은 말을...
위험할거 같다고

그래서 뒷길로 가는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시청뒷길로 가는데
드문드문 경찰들도 포진해 있긴 하는데
까페에서 태극기 모자쓰고 있는 사람도 있고

지나가는 할아버지들 죄다 태극기 붙은모자;;;;;;;;;;;
좀 무서워서
막 뛰어서 큰길로 후다닥..뛰듯이 걸어나왔네요

헌재앞 망연자실 
친박부대들 사진중엔 젊은사람도 많던데
진짜 입금안받고도 저러고 다니는건지
아무튼 광화문과 너무 다른 살벌한 광경을 보고 나니 착잡하더라구요
얼른들 정신차리고

피의자 박씨도 얼른 방빼시길~

IP : 182.212.xxx.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7.3.12 1:26 AM (119.193.xxx.192)

    저도 갔다가 11시 넘어 집에 왔어요. 지금 화장도 안지웠습니다;
    아까 낮에 구름빵님이 부침개 부치실 분 안계시냐고 글올리셨었죠?
    친한 언니분과 하신다해서 바카스 세병 달랑달랑 들고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저는 진짜 단촐하게 두분이서 하시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초라하게 세병들고 간건데..
    세상에 열 몇분이 부침개를 부치고 계신겁니다.
    이분저분께 묻고 또 물어 구름빵님을 찾아냈지요 ㅎ
    세련된 멋쟁이 선글라스 끼고 부침개 부치시던 구름빵님^^
    많이 반가워하셔서 고마웠습니다. 챙겨주신 약밥 맛있게 잘먹었어요.^^
    보다가 을지로까지 돌아오는 행진에 참가했지요.
    사실 행진은 안하려고 했어요. 앵클부츠를 신고 있었거든요..
    조금만 하려했는데 걷다보니 돌아 제자리까지 오는데
    다와가서는 힘들어서 엉덩이는 뒤로 빠지고 다리는 엉거주춤 ㅎㅎㅎ;
    지금 발이 퉁퉁 부어있어요..
    참, 조피디 노래부를때 너무 재밌었어요.
    사거리 대형화면 앞에서 노래에 맞춰 춤추던분들이 어찌나 재밌게 신나게 추시던지^^
    다들 환호하고 박수치고 분위기 정말 좋았습니다.
    그와중에 심심하면 지나가시던 허경영 홍보 샌드위치맨 할아버지 ㅎㅎ 인기 좋았죠.
    할아버지만 지나가면 다들 와~ ㅎㅎ
    폭죽도 멋있었고 보름달도 운치있었고 모든게 다 마무리된건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다들 축제처럼 흥겹게 즐겼던것 같아요.
    다음주는 쉬고 다다음주 25일 또 모입니다!!

  • 2. ㅇㅇ
    '17.3.12 1:28 AM (211.36.xxx.82)

    수고하셨어요
    오늘 박사모 집회 한참 쭈구러들었죠
    그냥 자연 소멸각

  • 3. 후기
    '17.3.12 1:36 AM (182.212.xxx.90)

    쓸개코님 역시 멋지십니다
    구름빵님 계시던데가 어딘지 알거 같아요
    그앞에 사람도 너무 많고 제가 숫기가 없어서..그냥 왔는데 아쉽네요 ㅎ
    수고많으셨습니다~

    ㅇㅇ님
    박사모 얼른 사라지길~

  • 4. 쓸개코
    '17.3.12 1:38 AM (119.193.xxx.192)

    원글님 저 집에 세월호 리본고리가 한웅큼이에요 ㅎㅎ 몇번을 받아와놔서 ㅋ
    힘드시지요.
    11시 넘어왔는데 밀린글들 대충대충 읽어 앞으로 왔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네요.
    이제 화장 지워요 ㅎ

  • 5. oo
    '17.3.12 1:45 AM (39.115.xxx.179)

    발다쳐서 꼼찍못하고 있은데
    tv에서 부침개 부치시는 많은분들 보고
    놀라고 멋졌어요
    너무 가고싶었어요

  • 6. 고생하셨네요!!
    '17.3.12 1:55 AM (125.176.xxx.188)

    저는 이글을 읽으니 너무 무섭네요
    이런것도 테러죠
    테러법은 왜 만든건지 이런때는 적용도 안하면서!!
    이런 공포감으로 거리를 마음대로 다닐수도 없다니
    어제도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젊은 이들은 무조건 끌어다 폭행을 했다죠
    머리만 집중적으로 군화로 짓밟드랍니다
    당한 사람들이 쓴 글들을 보니 기가막히더라구요
    경찰도 한참 맞는걸 보고 도와주러 오더라네요
    죄없는 농민들은 물대포만 잘쏘더니
    오늘은 그래도 경찰들의 경계가 더 강화되었나 보군요
    고생하셨고 조심히 집에 잘들어가셨길 바래요

  • 7. ...
    '17.3.12 4:40 AM (1.239.xxx.41)

    박사모 집회에서 사람이 세 명이나 죽고 폭력을 선동하는 발언을 마이크 잡고 해대는데 경찰은 물대포 안 쏘나요?

  • 8. ㄴㄴ
    '17.3.12 7:05 AM (180.230.xxx.34)

    윗님 제말이요
    그렇게 위험한데 왜 집회를 허용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어제 저도 부침개 부치신다는 글보고 찾아갔는데 처음엔 못찾고 헤매다가 냄새나는곳으로 가까이가까이 가다보니 찾아졌네요 ㅎㅎ 맛있게 먹었구요
    어제 떡도 많이들 해오셨더라구요
    절편을 여기저기서 줘서 배부름에도 계속 먹었네요
    어제 모두들 감사했어요~

  • 9. dd
    '17.3.12 8:12 A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집에서 광화문 집회 라이브로 봤어요.
    현장은 아니지만 같이 행복했네요.
    저 부침개 진짜 좋아하는데,ㅋㅋ

    박사모 집회 어제 3분의 1로 줄었어요.
    사람 죽고 만장일치 탄핵인용에다 돈줄도 막혀서가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위험하니 그들은 피해다니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어제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 10. ㅇㅇ
    '17.3.12 8:13 AM (219.240.xxx.37)

    집에서 광화문 집회 라이브로 봤어요.
    현장은 아니지만 같이 행복했네요.
    저 부침개 진짜 좋아하는데,ㅋㅋ

    박사모 집회 어제 3분의 1로 줄었어요.
    사람 죽고 만장일치 탄핵인용에다 돈줄도 막혀서가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는 더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래도 위험하니 그들은 피해다니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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