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고 외동입니다.
워낙에 어릴때도 낯을 심하게 가렸고 정말 저랑 떨어지는것이 거의 안됐어요...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저랑 잠시도 안떨어지고 그렇게 살았구요...
근처에 시댁이 있어 거의 매주 가다 시피 해도 시아버님 한테 본격적으로 안기기 시작한것이 세돌 무렵이였어요...
그만큼 정말... 안 떨어지더라구요...
그렇게 지금 6살이 되었고..그런데...
보는 사람들마다..
전부..제가 잘못키워서 애가 저렇게 엄마한테 껌처럼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시부모님 뿐만 아니라...
친정엄마 까지도..그러시구요...
친정에 새언니들도....( 조카들은 전부 덥석 덥석 할머니한테도 잘가고 이제 돌 좀 넘은 조카들 잠시 맏겨 두고 외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제아이 그무렵때는 상상도 못했구요...)뭐라.. 말하긴 하고..
미혼인 사촌 동생들 마저도..
제가 아이를 잘못키워서... 그런거라고.. 이야길 하는데...
정말 제가 잘못 키워서 이런건가봐요....
그냥 6살인 지금..
아빠랑 둘이서 외출 하고 오고 놀고 오고..그런것 정도는 하고...
유치원, 어린이집 이렇게 두번 옮기면서 초기에 적응하는데 좀 애를 먹지만 그 뒤로는 정말 가기 싫다는 말없이 잘 다니구요....
시댁에 맏겨 두고 외출 정도는 가능합니다...(단 혼자서 자고 오는건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구요.. 시부모님 밤에 제 아이 데리고 잠한번 자보는게 소원이라는데 아이가 절대 안할려고 해서.. 지금까지 저 없이 자고 온건 유치원 캠프 1박 2일 일때..이때 뿐이구요.....어딜 가든..저랑 함께... 예요..)
그냥 처음 접하는 환경이나 상황에.. 아이가 좀 예민하게 하긴 하지만...
그냥 이것도 나이 들면서 많이 좋아져서 요즘엔 큰 무리는 없는데...
근데.. 아직도 엄마에 대한.. 집착이.. 좀 있다는것이....그렇네요...
한번도.. 저 없이는..할머니 집에 가서 자고 온 적도 없고...
집에서도 아이 방을 만들어 독립시킬려고 침대랑 사주고서 이제 따로 자자고 하니..
자기는 침대 같은거 없어도 되고 안사도 되니 꼭 엄마옆에서 잘꺼라고..
대성 통곡을 하고 울어서 결국엔 안방에 아이 침대를 붙여서 그렇게 자요..(놀러온 애 엄마들이.보고 웃더라구요... 대단하다고..)
진짜..
아이의 이런 성향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별의 별 소리를 다 듣구요..
결론은.. 제가 잘못 키워서 애가 이렇게 껌딱지라고...결론이 나고...
저는 저대로..진짜.. 스트레스 받아 죽겠어요...(실은 제가 어릴때도 엄마랑 잘 안떨어 졌던 기억이 있거든요... 집에 형제가 많아서 주말에 친정부모님 부부동반 모임 있어서 갈려고 하면..제가 끝까지 따라 간다고 울고 그래서 저만 데리고 가신 기억도 나고 그래요... 저도 이런 성향이 좀 꽤 오래 갔던것 같구요...그냥 저를 닮았나 보다 하는데...)
제 주변엔 조카며 전부..
엄마랑도 잘 떨어지고 낯도 안가렸던 애들만..있으니...
진짜.결혼도 안한 사촌 동생 한테 까지.. 언니가 애를 잘못키워서 그래라는..말을 듣고 사니..
진짜.. 화가 나기도 하고...
정말 내가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너무 듭니다...
주변에 어른들은 동생이 없어서 더 그렇다고..
동생 낳아야 해결 된다고..난리시구요...
진짜.. 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