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아이 저랑 너무 안 떨어져요...

어렵다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11-08-28 17:34:12

6살 아이고 외동입니다.

워낙에 어릴때도 낯을 심하게 가렸고 정말 저랑 떨어지는것이 거의 안됐어요...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저랑 잠시도 안떨어지고 그렇게 살았구요...

근처에 시댁이 있어 거의 매주 가다 시피 해도 시아버님 한테 본격적으로 안기기 시작한것이 세돌 무렵이였어요...

그만큼 정말... 안 떨어지더라구요...

 

그렇게 지금 6살이 되었고..그런데...

보는 사람들마다..

전부..제가 잘못키워서 애가 저렇게 엄마한테 껌처럼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시부모님 뿐만 아니라...

친정엄마 까지도..그러시구요...

친정에 새언니들도....( 조카들은 전부 덥석 덥석 할머니한테도 잘가고 이제 돌 좀 넘은 조카들 잠시 맏겨 두고 외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제아이 그무렵때는 상상도 못했구요...)뭐라.. 말하긴 하고..

 

미혼인 사촌 동생들 마저도..

제가 아이를 잘못키워서... 그런거라고.. 이야길 하는데...

 

정말 제가 잘못 키워서 이런건가봐요....

 

그냥 6살인 지금..

아빠랑 둘이서 외출 하고 오고 놀고 오고..그런것 정도는 하고...

유치원, 어린이집 이렇게 두번 옮기면서 초기에 적응하는데 좀 애를 먹지만 그 뒤로는 정말 가기 싫다는 말없이 잘 다니구요....

시댁에 맏겨 두고 외출 정도는 가능합니다...(단 혼자서 자고 오는건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구요.. 시부모님 밤에 제 아이 데리고 잠한번 자보는게 소원이라는데 아이가 절대 안할려고 해서.. 지금까지 저 없이 자고 온건 유치원 캠프 1박 2일 일때..이때 뿐이구요.....어딜 가든..저랑 함께... 예요..)

 

그냥 처음 접하는 환경이나 상황에.. 아이가 좀 예민하게 하긴 하지만...

그냥 이것도 나이 들면서 많이 좋아져서 요즘엔 큰 무리는 없는데...

근데.. 아직도 엄마에 대한.. 집착이.. 좀 있다는것이....그렇네요...

 

한번도.. 저 없이는..할머니 집에 가서 자고 온 적도 없고...

집에서도 아이 방을 만들어 독립시킬려고 침대랑 사주고서 이제 따로 자자고 하니..

자기는 침대 같은거 없어도 되고 안사도 되니 꼭 엄마옆에서 잘꺼라고..

대성 통곡을 하고 울어서 결국엔 안방에 아이 침대를 붙여서 그렇게 자요..(놀러온 애 엄마들이.보고 웃더라구요... 대단하다고..)

 

진짜..

아이의 이런 성향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별의 별 소리를 다 듣구요..

결론은.. 제가 잘못 키워서 애가 이렇게 껌딱지라고...결론이 나고...

저는 저대로..진짜.. 스트레스 받아 죽겠어요...(실은 제가 어릴때도 엄마랑 잘 안떨어 졌던 기억이 있거든요... 집에 형제가 많아서 주말에 친정부모님 부부동반 모임 있어서 갈려고 하면..제가 끝까지 따라 간다고 울고 그래서 저만 데리고 가신 기억도 나고 그래요... 저도 이런 성향이 좀 꽤 오래 갔던것 같구요...그냥 저를 닮았나 보다 하는데...)

 

제 주변엔 조카며 전부..

엄마랑도 잘 떨어지고 낯도 안가렸던 애들만..있으니...

진짜.결혼도 안한 사촌 동생 한테 까지.. 언니가 애를 잘못키워서 그래라는..말을 듣고 사니..

 

진짜.. 화가 나기도 하고...

정말 내가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너무 듭니다...

 

주변에 어른들은 동생이 없어서 더 그렇다고..

동생 낳아야 해결 된다고..난리시구요...

 

진짜.. 너무 속상하네요..

 

IP : 1.251.xxx.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8 5:38 PM (121.152.xxx.219)

    너무 잘떨어지는 외동 6살 저희아이는 어쩝니까.ㅠ.ㅠ

  • 2. 혹시
    '11.8.28 5:40 PM (14.98.xxx.7)

    혼자 길잃어버리거나 따로 떨어져서 놀란 트라우마같은게 없는지?

    제가 어렸을때 엄마 화장실 속까지 쫓아다녔는데
    3~4살쯤 됐을때 어디 갔다오다 제가 차에서 곤히 자길래
    차에 혼자 재워두고 점심먹으러 갔다왔는데
    그 사이에 깨서 울고불고 있었대요.
    그후로 절대 안떨어지고 외출해서도 화장실칸 속까지 쫓아다녔다고.
    저도 그랬던게 얼핏 기억나는데 좀 커서(1학년정도?) 자연스럽게 없어진것 같아요.
    요즘은 너무 혼자 다녀서 문제. ㅎ

  • .....
    '11.8.28 5:44 PM (1.251.xxx.18)

    5개월때 부터 낯을 가리기 시작한 아이였거든요...
    진짜..심했구요..아빠한테도 잘 안가고..오로지 저한테만 붙어서...
    집에서도 분유 탈때 한손에 애 앉고 분유를 타야 할 정도였구요...
    저 스스로가 첫애고 그렇다 보니..정말 애 4살때까지..애 낮잠잘때도.. 잠시 쓰레기도 버리러 가고 이런거 없이..오히려 그렇게 키웠어요...
    한창때 정말 급하게 어딜 가야 되서(아이 두돌 무렵쯤에 친척 어른분이 돌아 가셔서 장례식장에 가야 되서.. 시댁에 맏기고 갔더니..제가 올때까지 3시간넘게..울고 있고..그러더라구요.. 시부모님 아무리 달래고 해도..안된다고...)
    그냥.. 지금에선 제가 너무 낯가린다고 너무 끼고 키워서 이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 3. ..
    '11.8.28 5:54 PM (115.41.xxx.10)

    남들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저는 우리 애하고 제가 못 떨어졌네요 ㅋㅋㅋㅋ
    지금요? 어우.. 말도 마세요. ㅋㅋㅋㅋ
    걱정 마세요.

  • 4. 식습관은 어떤가요?
    '11.8.28 6:10 PM (94.197.xxx.71) - 삭제된댓글

    제 경험으로 보면 새로운 음식을 줬을때 아무 생각없이 먹거나 신기해 히며 먹는 애들이 호기심이 강하고 (식탐이 강한것과는 달라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덜하고 새로운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겁이 많고 변화를 두려워 하더군요.

    천성적으로 세상에 대한 겁이 많은 아이들은 - 그렇다고 이런 아이들이 꼭 성격이 얌전하거나 순종적인것도 아니에요.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막은 있는데 두려움때문에 그 표현을 잘 못해서 승질이 더러워 져서 주위사람만 들들볶는 경우도 은근히 많더군요.

    주위에 이런 아이가 있는데 클때까지 주위에서 이해를 못해서 지금 본인도 힘들고 주위도 힘들어해요.


    이런 경우는 역활극 등을 통해서 상황을 미리 준비를 시킨다고 해야하나?? 그런식으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방법밖에 없다고 하는 글을 읽은적이 있어어요.
    부모님, 특히 늘 시간을 같이 하는 엄마가 아이의 성격적 특징을 잘 이해하셔서 공부보다 사회성,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는게 가장 급하게 하셔야 할 일인것 같애요.

    힘드시겠지만 아이를 잘 살펴 보시고 아이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세상에 잘 나갈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래요. 절대 아이를 감싸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 주는것만이 장기적으로 볼때 아이를 위한 것만은 아니란걸 잘 이해하셧음 해요.

    제 지인과 같은 절차를 밟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5. 야키맘
    '11.8.28 11:35 PM (121.165.xxx.42)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제가 비슷한 경우라 아동상담 했었는데요.
    나름 원인을 찾고 노력중입니다.
    엄마가 잘못했다는 자책감은 버려주세요. 어느정도 심각한지 모르겠지만.
    처음 엄마가 되어서 잘 모르는데.배워야지요.

    주위에서 평판좋고 돈벌이로만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 놀이치료센터나 상담받으러 가서
    대화나눠보세요.

  • 6. ..
    '11.8.29 1:11 AM (110.8.xxx.100)

    예민한 대신 머리가 좀 똘똘하지 않아요?
    특별한 트라우마 없이도 저런 애들 많아요. 주변 친지분들이 순한 아이들만 키우셨나보네요.
    저도 한 예민한 아이 키워봤고, 현재도 키우고 있지만
    아이가 다른집에 가서 잠도 잘자고 잘 먹고 잘 놀고.. 아닌 애들도 많아요.

    저 역시 그랬었구요. 초등학교땐 친척집에서 잠을 자긴 했지만, 잠자리가 낯설어서 남의 집에서 자면
    잠을 늦게 자도 새벽 대여섯시면 벌떡벌떡 일어나곤 했어요.
    애 성향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꼭 외동이라서기 보단 아이 성향이에요.

    그리고 한 번 뒤돌아보세요.
    아이 키우기가 힘드셔서 아이가 엄마를 보면서 혹시 안정감이 부족한 게 아닌지.
    엄마가 불안해 하면 아이는 귀신 같이 안답니다...

    엄마가 마음편하게 우리애는 좀 그런가부다 하고 여유있게 대하면
    아이도 좋아져요.

    힘내세요! ^^

    그리고 윗분처럼 아동상담도 추천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69 거실이 남동향/남서향 같이 있는 구조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9 애셋맘 2011/09/17 5,459
13568 옷만들기 배우고 싶어요. 7 취미생활 2011/09/17 2,545
13567 호텔에서 커피마실때 넣는 크림이요.. 3 크림 2011/09/17 2,884
13566 원글 지워요. 6 쑥떡 2011/09/17 2,725
13565 충청지역 최근에 나온 햇감자를 구할 수 있나요? 1 햇감자 2011/09/17 920
13564 코렐 그릇을 사려고 하는데요 17 둘중하나 2011/09/17 5,328
13563 가벼운 쇼퍼백 사려면 어디로? 8 쇼퍼백 2011/09/17 3,787
13562 권선징악을 믿으세요?? 신랑하고 토론 중.. 38 궁금하네요 2011/09/17 3,498
13561 [무한도전] 노홍철 차 정말 폭발한거에요? 19 ㅇㅇ 2011/09/17 12,041
13560 선 드라이 토마토 보관 및 요리방법 4 토마토 2011/09/17 5,276
13559 야식추천받습니다. 고구마 vs 옥수수 2 야식 2011/09/17 1,180
13558 이런 50대 실비 보험 들 수 있나요 7 궁굼 2011/09/17 1,334
13557 안과갔는데 시력이 안좋게 나왔어요.. 1 초3 2011/09/17 1,156
13556 추노,선덕여왕,최종병기활...촬영지...포천 비둘기낭...아세요.. 2 ... 2011/09/17 1,556
13555 외할머니가 왜 늙으셨나 했더니.... 5 ,,, 2011/09/17 2,708
13554 여주 밤 고구마가 맛있나요? 6 .... 2011/09/17 1,519
13553 영어 잘하시는 분들 계시죠? 영어 해석 좀 부탁드릴께요. 4 부탁 2011/09/17 1,092
13552 분만과정에 레지던트 참관 글 읽고 느낀점, 수치심을 다루는 방식.. 5 ........ 2011/09/17 2,405
13551 브래드피트-제니퍼와의결혼생활 공허했다네요 29 푸른꽃 2011/09/17 12,150
13550 한약 거의 안먹고 버린적 있으세요? 8 아까워 2011/09/17 1,909
13549 ㅠㅠㅠ 아들아 2011/09/17 915
13548 알려주세요 4 궁금해 2011/09/17 996
13547 독일빵집을 기억하시나요... 10 스폰지케잌 2011/09/17 3,963
13546 포도가 한상자에 만원이라고 밖에서 트럭아저씨가 소리 지르는데요 4 ??? 2011/09/17 1,897
13545 마우스 내려가기가 안되요 아로 2011/09/17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