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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설계사인 김보통씨(38세) 부부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은 550만원이다. 유치원생 자녀를 두고 있는 김 씨의 관심사는 자녀 교육비다. 김 씨는 현재 교육비로 매월 5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금액이 적정한지도 의문이다. 주변에는 아직 미혼인 친구들이 많고 기혼인 친구들도 소득이 달라 비교가 어렵다. 김 씨는 자신과 비슷한 소득 수준의 보통 사람들이 어떤 금융생활을 하는지 궁금하다.
신한은행은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전국 만 20세에서 64세 취업자의 금융생활 모습을 담은 ‘2017 보통사람금융생활 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연령별, 결혼 여부, 자녀의 연령 등 9개 그룹으로 나눴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두고 있는 20~30대 부부의 월평균 소득이 565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 6322만원, 부동산 2억9685억원을 포함해 총 자산은 평균 3억8504만원이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식비 68만원, 주거비 32만원, 교육비 49만원을 사용한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40대 부부의 소득 평균은 이보다 낮은 504만원이다. 자산은 20~30대보다 조금 높은 3억8853만원이다. 금융자산이 6438만원, 부동산 자산이 3억525만원이다. 식비로 60만원, 주거비로 27만원, 교육비로 86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이면서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26만원이다. 총자산은 금융 8595만원, 부동산 3억4637만원을 포함해 4억5908만원이다. 식비로 57만원, 주거비 33만원, 교육비 81만원을 평균적으로 지출했다.
60대 이상 가구의 경우 월 평균 431만원을 벌고, 자산은 4억3795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식비 68만원, 주거비 33만원, 교육비 52만원을 평균적으로 지출했다.
대한민국 보통사람 1인의 평균 월 소득은 28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20%인 소득 1구간과 하위 20%인 5구간의 소득 차이는 3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337만원, 여성은 208만원으로 남성이 여성의 약 1.6배다. 연령별로는 20대 소득 평균이 230만원이었고, 30대가 1.2배인 278만원이다.
특히 소득 상위 20%인 1구간의 평균 소득은 445만원으로 하위 20%의 평균 소득인 160만원의 2.8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과 배우자의 근로 소득과 부동산, 금융소득 및 기타 소득을 포함한 월 평균 총 소득은 468만원이다. 소득 1구간의 소득은 911만원, 5구간의 소득은 174만원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 소득 468만원 중 245만원(52.3%)을 생활비 등에 썼고, 111만원(23.7%)은 저축과 투자에, 부채상환에 56만원(12%)을 이용했다. 잉여자금은 56만원(12%)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교육비 부문에서 소비 금액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비 금액인 245만원 중에서 절반 수준인 121만원을 교통비·식비 등 기본 생활비로 지출한다. 생활비 다음으로는 교육비(31만원) 지출이 높았다.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금액은 최대 4.3배 차이를 나타냈는데, 교육비의 경우에는 최대 21배의 차이를 보였다. 소득이 교육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