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딩 딸아이 자랑 좀 할게요.

어느새지나간사춘기 조회수 : 3,755
작성일 : 2017-03-11 10:45:40

어제 광화문 광장 갔었는데 하교 할 쯤 전화 오더라고요.

책 살거 있다 해서 교보문고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안 식당이 리모델링 해서 싹 바껴더라고요.


폰 보며 기다리고 있는데 헐레벌떡 뛰어 오더니 앉아마자 모의고사 얘길 하며

징징 거리길래 이과생이 잘한다 ㅉㅉㅉ 듣기 싫어!!  하고

같이 음식 주문하러 가는데 (출입구 쪽 직원한테 주문 하고 진동벨 받는 시스템)


제가 주문 받는 직원에게 글쎄 큰소리로 ...

아니 얘가  수학을 54점 맞았다고 하네요 .호호호  이러고 푼수짓을 했네요.

내뱉고 아차 싶었어요. 사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아이 자존심은 지켜주고 살았고

그 누구한테도 성적 떠벌리고 다니진 않았다 자부하는 엄마인데 도대체 뭔 생각으로...ㅉㅉㅉ


더군다나 그 직원이 젊고 귀엽게 생긴 20대 초반의 남자분이었으니

혹시 이성앞에서 아이 자존심을 상하게 한 건 아닌가 허걱 스러워서 옆을 쳐다보니.....


딸내미는 더 큰소리로 빵 터져 웃고 있더라고요. 누가 보면 지 성적이 아니라 남 성적 들은 듯..ㅋㅋ

더 웃긴건 그 남자직원도 듣고 한참 웃더니 자긴 고딩땐 20점 맞은적 있다고..푸하하하


밥 먹으면서 저 오빠 성격 짱 좋다. 그러는데 속으로 너도 좋아 ...그 얘기 하려다 참았네요.

미친 사춘기로 애 진탕 먹이더니 이젠 다 지나갔는지 고등학생 되니 많이 잠잠해지네요.

중2병에 걸린  아이들 때문에 고생이신 82님들.......기다리심 다시 예전 모습 돌아오더라고요.

힘들더라도 조금만 기다려보시라 뻘글 적고 가요.^^


IP : 211.207.xxx.3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17.3.11 10:47 AM (211.109.xxx.69) - 삭제된댓글

    잘 키우셨어요~~~
    공부잘해도 속상하게 하는 애들보다
    훨씬 좋죠

  • 2.
    '17.3.11 10:48 AM (49.167.xxx.131)

    그런 긍정마인드에 자존감이 높은 아이라면 성적은 걱정 안하셔도 마구마구 치고 올라갈듯 주변 고3엄마들 다들 멘붕이더라구요ㅠ 이번시험 어려웠던듯

  • 3. ㅋㅋ
    '17.3.11 10:52 AM (220.78.xxx.36)

    글쓴님이 잘 키우신 거에요 자존감 높게 ㅋㅋㅋ
    자존감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엄마가 어찌 키우는지에 따라 또 달라지는거 같더라고요 ㅋㅋ 고생하셨네요

  • 4. ㅋㅋㅋ
    '17.3.11 10:52 AM (203.81.xxx.88) - 삭제된댓글

    어머니 왜 그러셨어요 ㅋㅋㅋ

  • 5. 음음음
    '17.3.11 11:03 AM (175.198.xxx.236)

    우리딸은 51점 받았는데 반보다 더 받았다고 좋아해요.ㅠㅠ

  • 6. ㅡㅡ
    '17.3.11 11:15 AM (110.47.xxx.46)

    엄마는 주책이고 애는 수포자인가보죠. 애가 상처 안 받아 다행이에요.

  • 7. 푼수
    '17.3.11 11:19 AM (211.108.xxx.4)

    뭐가 자존감이 높아요
    모지리 같아요
    제가 중학교때 성직 떨어진적 있었는데 엄마가 친척들앞에서 제등수 말해서 저도 웃으면서 저렇게 행동한적있는데
    사실은 진짜 너무너무 싫었어요

    친척들은 그전 잘했던 내성적은 모르고 그것만 알고는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생각들어 어찌나 싫었던지
    그러나 내색하기 싫어서 저런식으로 나도 받아치고 웃었어요

    엄마란 사람 왜 저래요

  • 8.
    '17.3.11 11:20 AM (121.133.xxx.18)

    따님 너무 불쌍해요
    꼭 사과하세요

  • 9. ....
    '17.3.11 11:32 AM (183.97.xxx.177) - 삭제된댓글

    댓글 왤케 딱딱함.
    웃으면서 삽시다.
    원글님이랑 따님 둘다 자존감이 높은게 사실이구만.

  • 10. 원글자
    '17.3.11 11:40 A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
    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하는 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본인이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 11. ...
    '17.3.11 11:41 AM (49.167.xxx.79)

    딸한테 실수할 수도 있죠.. 실수인거 아시잖아요?
    실수 안하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는일에 확실한게 있나요?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저리 유쾌하게 끝나거 자랑하실만 하네요..
    아들놈도 그럴 날이 올까요? 한참 극심한 사춘기는 지났는데..

  • 12. 원글자
    '17.3.11 11:49 A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본인이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 13. 원글자
    '17.3.11 11:51 A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 14. 원글자
    '17.3.11 11:56 A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 예상치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 15. 원글자
    '17.3.11 12:11 PM (211.207.xxx.38) - 삭제된댓글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 예상치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그리고 211.108.xxx.4님은 어머니랑 좀 더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거 같아요.
    나중에라도 그에 관한 얘기를 해보세요. 저도 하고픈 얘길 엄마한테 못하고 산 사람이라서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져 묻고 싶은 순간이 많았거든요)
    그런지 두고두고 가슴에 남더라고요.

    동네 어느 할머님.... 동네 방네 손주 자랑하고 다니다가
    대입철 되서 어느 대학 갔냐고 주윗 사람들 물어보고 그러니 얘기해줬다가
    그것 밖에 못 갔냐는 얘기듣고 앓아누우셨다고 하더라고요.
    뜬금없이 며느리 원망을 엄청 하시던데
    난 걔 말만 듣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것 밖에 못갔다고...ㅎㅎ

    동네 엄마들도 그렇지만 특히
    친적들한테는 잘해도 못해도 성적 얘기 해 본 적 없어요. 물어도 안하는 얘길 먼저 하진 않으니
    그 부분만은 걱정 붙들어 매주시길...^^

  • 16. 원글자
    '17.3.11 12:12 PM (211.207.xxx.38)

    110.47.xxx.46님

    엄마는 주책 맞는데 애는 수포자.....글쎄요.
    이과생임에도 국어를 꽤 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그 시간에 진을 다 빼서수학 시간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엎드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과정도 거치고 사는게 다 인생사 아닌가요?
    시험 한 번 망했다고 수포자 운운은 좀
    다른 과목은 1등급 예상치인데 수학을 이번엔 유독 망쳐서 먼저 오바떨고 그러더라고요.
    본인도 엄마가 그 성적 맞았다고 낙담할 성격 아닌거 아니깐 먼저 그러는거겠죠.


    그냥 이글의 포인트는 아이들 사춘기로 고생하는 엄마들 보시라고 쓴 글일 뿐이예요.
    저희 애도 한때는 제 속 많이 태웠거든요.

    그리고 211.108.xxx.4님은 어머니랑 좀 더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거 같아요.
    나중에라도 그에 관한 얘기를 해보세요. 저도 하고픈 얘길 엄마한테 못하고 산 사람이라서
    (그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져 묻고 싶은 순간이 많았거든요)
    그런지 두고두고 가슴에 남더라고요.

    동네 어느 할머님.... 동네 방네 손주 자랑하고 다니다가
    대입철 되서 어느 대학 갔냐고 주윗 사람들 물어보고 그러니 얘기해줬다가
    그것 밖에 못 갔냐는 얘기듣고 앓아누우셨다고 하더라고요.
    뜬금없이 며느리 원망을 엄청 하시던데
    난 걔 말만 듣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것 밖에 못갔다고...ㅎㅎ

    동네 엄마들도 그렇지만 특히
    친척들한테는 잘해도 못해도 성적 얘기 해 본 적 없어요. 물어도 안하는 얘길 먼저 하진 않으니
    그 부분만은 걱정 붙들어 매주시길...^^

  • 17. 지혜월
    '17.3.11 1:32 PM (183.102.xxx.177)

    따님 예쁘네요
    중2딸 때문에 속 끓이다가 덕분에 위로가 됩니다
    사춘기 빨리 지나가면 좋겠네요ㅜㅜ

  • 18. 제 생각엔
    '17.3.12 12:09 PM (39.124.xxx.138)

    82에소 댓들작업 하는 사람들도 이런 소소한 일상글에
    댓글을 다는 것 같아요.
    그 사람들 글이 거칠잖아요. 심성도 거칠겠죠.
    어쩌면 82의 일상글에도 저렇게 험한 댓글 써서
    분위기 나쁘게 많드는 것도 그들의 임무에
    포함돼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해봅니다.

  • 19. 제 생각엔
    '17.3.12 12:12 PM (39.124.xxx.138)

    그나저나 전 원글님 글 읽으며 입가에 웃음이 *^^*
    세 분의 긍정적인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이 뚝뚝 묻나요.
    뭔가 난관이 있어도 굳세게 뚫고나갈 수 있는 힘도 느껴지고요.
    세 분에게 애정과 축복의 마음을 보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1949 문재인 'SNS ‘치매설’ 유포에 법적 조치' 48 당근 2017/03/13 1,438
661948 핸드폰으로 도보로 길 찾으실 때 어떤 앱이 편리하시던가요? 2 도보 앱 2017/03/13 755
661947 중국 기자가 쓴 { 사드 위기의 5대 의혹 } 1 중국 기자가.. 2017/03/13 651
661946 문재인 치매설에,,,, 조선일보가 이런보도를 21 이제시작 2017/03/13 2,507
661945 병원에 갔는데 의사얼굴을 못보네요 5 ㅁㅁㅁ 2017/03/13 1,956
661944 펌)헌재 재판관들 다들 술드셨다고 23 ㅇㅇ 2017/03/13 5,994
661943 제깅스 입어보고 충격 8 사이즈 2017/03/13 4,651
661942 이정도 경제력이면 제친구 좋은 결혼대상감인가요? 5 경제력 2017/03/13 1,997
661941 4형제가 있는데 집안 형편이 안좋아 1 샬랄라 2017/03/13 1,188
661940 그때 그 은행원은 왜 제 엉덩이를 걷어찬걸까요..... 7 40 여년 .. 2017/03/13 2,587
661939 지수가 최고가네요 1 ㅎㅎ 2017/03/13 888
661938 어디서 의원내각제나 개헌을 말하는가? 9 2017/03/13 353
661937 사드가 눈 비 바람에 무용지물이라는거 아셨나요? 6 무용지물사드.. 2017/03/13 1,003
661936 노여움을 다스리는 지혜 (불교) 1 펌글 2017/03/13 1,208
661935 회사동료직원 멘탈붕괴 2017/03/13 472
661934 취업 조건 봐주세요 5 고민 2017/03/13 1,318
661933 나라망신~친박 단체, 백악관에 ‘SOS’ 11 정신나간 2017/03/13 1,999
661932 쌍꺼플.. 정말 믿고 할만 한곳 좀 소개시켜주셔요.. 9 서울인데요 2017/03/13 1,588
661931 딸 호주 워킹 홀리데이 보내면 벌어지는 일 1 헬워홀 2017/03/13 3,027
661930 봄타는분 계세요? 6 뮤리 2017/03/13 760
661929 중앙일보 어떤가요? 12 .. 2017/03/13 905
661928 쥐포 하나도 구워드려야 하는 남편 4 ㅇㅇ 2017/03/13 1,748
661927 자녀분 국민연금 들어 주신 분 계신가요?? 연금 있으신 분 도.. 2 ㅇㅇ 2017/03/13 1,501
661926 단백질 위주의 간식 뭐 있을까요?? 3 11층새댁 2017/03/13 2,523
661925 강일원 재판관님 멋지지 않나요? ^^ 18 .. 2017/03/13 3,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