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등 엄마들 폭망 시험뒤 어떻게 반응하시는지..
어제 본 고3아이 모의고사 결과를 알고나서
지금 걷잡을수 없이 화가 나네요.
아이가 공부하는거 보니 안쓰럽고 열심히 하려는 그 모습만으로도 응원해주고 싶은 그런 아이 엄마들은 당연히 시험 망쳐오면 아이 기운 북돋아주는 말을 해주겠죠. 맛있는 저녁도 해주구요.
그런데 저처럼 이렇게 아이가 공부 열심히안해서 매번 갈등이 있고 잔소리 안할 수가 없는 엄마는
역시나 예상대로 공부를 그리 안했으니 망친 결과를 받아왔을때
보통 어떤 반응들을 보이시나요?
방학동안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제가 기가 막힐 정도로 공부를 안하더니(눈은 높아서 스카이 아니면 안간대요)
자기는 나름 하는 중이라고 어이없는 반응 보이길래
그중 하루 제가 폭발해서
그래 너 3월 모의고사때 결과로 판단하자!이랬던 날도 있었네요.
(얼마나 객관적으로 정신나간 고3방학을 보냈는지는 안쓸게요)
아니나다를까 어제 고3 첫 모의고사 폭망해서 왔습니다.
이런상황에서 보통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반응하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아이가 너무 밉고....
잘한다~~뿌린대로 거둔거다! 너 그럴줄 알았다! 그렇게 공부 안하더니 성적이 잘 나올줄 알았어?
이렇게 화만 내고 싶거든요.
1. 고3맘
'17.3.10 7:44 PM (218.236.xxx.32)울딸도 폭망한거 같은 눈치라 독서실 픽업가면서 속에서는 천불이 나지만 고생했다고 토닥여 줬어요...
님 아이는 스타벅스 벚꽃MD 사 달라고는 안하죠?
에고..새벽에 가서 줄서서 사 주기로 했어요.
부모보다 본인들이 더 속상할거예요...
올 한해 체력 떨어지지 않게 영양제랑 먹을것 더 신경 써 줄려고요..발등에 불 떨어 졌는지 학원도 더 보내 달라네요.2. 아뜨리나
'17.3.10 7:44 PM (125.191.xxx.96)공부안해서 시험 못본건데 잔소리한다고
효과 있을까요?
입만 아프고 애 속만 뒤집어놓는거죠3. 시험
'17.3.10 7:45 PM (220.86.xxx.240)시험 못보는거 괜찮아요..꼴지해도 괜찮아요.
고등학교 졸업장만이라도 따오면 좋겠어요.올해는 아직 결석 안해서 오늘 치킨시켜 먹어요.4. 아이에겐 담담히 언급안하고요
'17.3.10 7:46 PM (114.204.xxx.212)자기는 더 속상하고 ,나름 한다고 노력한거 같아서 ...
내가 화낸다고 달라질 것도 아니고요
같은 처지 친구만나 같이 화내고 풀어요5. 전
'17.3.10 7:57 PM (210.221.xxx.239) - 삭제된댓글시험은 망치라고 있는 거고 성적은 떨어지라고 있는 거야. 라고 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시험 때문에 너무 시달려서 애들은 그러지 않길 바랬어요.
대학가서는 성적표 확인합니다.
니 돈으로 학교 다니는 거면 아무 말 안하겠는데
내가 등록금 내줬으니 간섭하겠다고 했어요.6. 인생의회전목마
'17.3.10 8:07 PM (116.36.xxx.170)비슷한 자녀를 둔 엄마로서
원글님 마음은 백퍼 이해합니다.
근데 제가 맘속에 새기는 말 한마디...
아이의 인생 걱정을 엄마가 대신하면, 아이는 자기 인생 걱정을 안한다... 예요..
자신의 인생은 본인이 책임져야함이 느껴져야, 진지하게 성적고민을 할거라고 봅니다.
그러려면 엄마의 인내심이 많아야 해요..
근데 조급하면 효과 없어요..7. ㅇ
'17.3.10 8:14 P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속상하지만 어른이 참아야죠.
속상하겠다 라고만 하고 마네요.
본인이 제일 속상할테니까
만약 엄마가 혼내고 속상해하면 잘못에대한 벌을 받았다생각한다네요.
저는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혼을 내지만
결과를 두고는 혼을 내지 않았어요.
내속이 속이 문드러지죠.8. 공부는
'17.3.10 8:18 PM (121.168.xxx.228)부모맘대로 안되요. 내려 놓아야 가정이 삽니다
9. ....
'17.3.10 8:37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작년 딱 이맘때 저도 펄펄 뛰었죠
그러다 아이가 아파서...졸업은 할수 있을까...하다, 졸업하고
지금은 재수합니다
아이가 더 힘들다는 말 맞더라구요...그냥 토닥토닥 해주고 혼자 나가 맛있는거 먹고 오세요...힘내세요10. 공감
'17.3.10 10:57 PM (61.253.xxx.55)저희집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공부안하고 학원 빼먹고 딴짓하고 그러더니 모고점수가 역대급 폭망이네요
화나고 속상해도 큰 내색 안했습니다
잔소리가 효과있을 나이도 아니고 본인이 정신차리길 기다릴수밖에요11. 지금까지
'17.3.11 12:32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말 안하고 있습니다. 하도 뻔뻔스러워서요.
애랑 마주치기 싫어 11시 넘어 집에 들어오니 아니나다를까 컴퓨터보고 노네요. 내일이면 또 학원안간다고 울부짖겠죠?...
그냥 xxx를 낳았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