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핵 감사!) 가끔씩 남편이 달리 보여요.
음악 틀어놓고 저와 초등학생인 두 아들 녀석 볼에 뽀뽀해서 다정하게 깨웁니다.
그리고 간단한 건강주스든 브런치든 해주면
고맙다 점심은 나가서 먹거나 간단히 먹자 해주고요,
아이들과 바로 공부 모드에요. 애들 가르치면 전
열이 뻗칠?때가 많은데 차분차분하게 아이들 말 끝까지
다 들어주고 이해될 때까지 차분하게 설명해주고요.
대화도 토록식으로 애들 얘기,질문들에 진심으로 귀기울여 주고,
같이 얘기 나누고요.
공부 끝나면 아이들 데리고 자전거든 축구든 하고 그동안
저 여유있게 외출준비 하고 내려오라고 시간 주고요.
저에게도 늘 저래요.
덜렁대는 제 성격 그래도 이쁘다 귀엽다 해주고,
괜찮다 잘하고 있다 안심시켜주고...고맙다 사랑한다
얘기해주고 어쩔땐 오빠같기도 아빠같기도 해요.
어디서 저런 긍정 에너지가 늘 나오는건지
신기하고 존경스러워요 ㅠ
남편에 비해 전 노력하고는 있지만 시행착오도 많은데...
생각해보면 엄하고 무뚝뚝한 친정 아빠께 상처도 받았는데
남편은 제 인생에 선물같은 존재 같아요.
지금은 친정아빠와 연을 끊고 살고 있는데...괜시리 남편에게
힘을 얻는다는 생각이 들어 주책스럽게 끄적여봤네요 ㅠㅠ
1. ..
'17.3.10 3:23 PM (122.42.xxx.95)부럽네요 저도 선물같은 존재가 나타나길 ㅋ
2. 하아...
'17.3.10 3:24 PM (121.150.xxx.77)여보, 이거 꿈 아니지? 하실듯...
3. 전생에
'17.3.10 3:27 PM (202.30.xxx.226)우주 여러번 구하신 듯..
아주 오래전에..남편 잘 만나 행복하다는 글도 아직 기억나는데..
그 분 사연은..
설거지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도와주고 있고, 빨래 개고 있어도 도와주고...
그래서..나는 전업이니..안 도와줘도 된다 해도...아니다 내가 도와줘서 빨리 끝나면 나랑 당신이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 좋지 않냐 한다고..
그 부부 얘기도 생각나네요.
부럽습니다 원글님.
원글님도 남편도 아이도 다 복이네요.4. ..
'17.3.10 3:29 PM (182.221.xxx.219)글만 읽어도 따뜻한 가정집에 들어서있는 느낌이네요.
5. 전 제가...
'17.3.10 3:30 PM (211.246.xxx.108) - 삭제된댓글우리 남편도 원글님처럼 느껴야 하는데
뺀질거리기 1등이니원6. .....
'17.3.10 3:31 PM (59.29.xxx.42)그댁 시부모님들이 그리 키우셨을 확률이 높겠죠.
7. ....
'17.3.10 3:36 PM (58.233.xxx.131) - 삭제된댓글시부모님이 그렇게 키웠을 경우가 많죠. 그래서 보고배운거 무시못한다고..
자식에게 버럭거리고 억압하는데는 선수인 시부를 둔 남편은 비슷하게 행동하네요,
어쩜 그리 비슷한지..8. 에잇
'17.3.10 3:41 PM (180.70.xxx.19)기분좋은 날인데 급우울해질려하네
고마합시다ㅜㅜ9. 원글
'17.3.10 3:53 PM (222.120.xxx.206)시댁 부모님은 그닥 사이는 좋지 않으세요..
어린 시절부터 자기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등등 본질적인 질문들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어지간한 주위 자극에도 흔들림이 없고 한결같아요.
그래서 볼수록 신기해요 저도 ;;
저만 잘하면 될텐데 제가 쫌 좌충우돌이라 ㅠㅜ
암튼 존경스러워요 ;;10. ........
'17.3.10 4:29 PM (112.221.xxx.67)글 읽고보니..저희신랑도 저런사람인데..
맨날 욕만하고..바가지만 긁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