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접어든 싱글이에요.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결혼 생각도 크게 없어서 살다보니 현재 스코어.. 40대 미혼이네요ㅎㅎ
하지만 30대나 40대 초반때와는 다르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좀점 커지고 있고, 예전부터 항상 뭐든 혼자 잘하고, 혼자 하는걸 더 즐기던 저였지만 요즘은 가끔 외롭다는 느낌이 불쑥 불쑥 들어서 우울해지곤 하네요.
제가 그닥 사교적이거나 활달한 성격이 아닌지라, 학창시절부터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단짝 친구 한 둘과 친한 스타일..
20대때는 그닥 친하지 않은 아이들과도 다달이 그룹으로 만나는 모임같은 것도 하고 했는데.. 제 성격에는 안맞더라구요.
그나마도 그런 모임은 친구들 한둘씩 결혼하고는 이제 다 폭파되고 없어졌지만요.
최근까지 연락하고, 만나기도 하는 친구는 3명 정도 였어요. 다 따로 따로 만나는 개별적인 친구들이죠.
결혼한 친구도 있고, 싱글도 있구 그런데.. 2-3년전부터 이 친구들마저 이런 저런 이유로 연락을 끊게 되거나 점점 뜸하게 만나게 되네요.
그 결과, 최근 한 3-4개월은 아무도 만나지 않았구요.
내가 연락을 안하면 그들도 저를 전혀 찾지 않는달까.. 결혼한 친구들은 가정 생활이 우선인거 같고.. 뭐 그건 당연한거겠죠. 그래도 뭔가 내맘같지 않구나 싶어서 섭섭하네요.
속얘기 다 터놓던 싱글 친구도.. 뭔가 요즘 좀 멀어지는 느낌인데.. 내가 너무 가감없이 속얘기를 다 털어놨던건가 싶은 생각이 요즘 드네요.
그런 친구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했던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
이러다가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 친구가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겠단 위기감이 드네요.
집 분위기가 가족들도 모두 데면데면한 집인지라.. 가족들과 잘 지내라 이런 것도 제게는 먼 얘기구요.
그래서 요즘 아주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네요.
40대 후반분들 친구들과 연락 자주 하시고, 자주 만나시나요?
이 나이에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닌데.. 참 어쩌다 인간 관계가 이렇게 빈약해졌는지 요즘 내가 잘못 살아온걸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