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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는게 너무 어려워요.

ㅠㅠ 조회수 : 4,296
작성일 : 2017-03-08 01:13:41
아이가 영유아일때는 그나마 쉬웠던거 같아요. 몸은 고됐지만 먹이고 입히고 안아주고 뽀뽀해주면 됐으니까요.
아이가 이제 35개월 남아인데 갈수록 너무 어렵다는 느낌이 들어요.
변명을 해보자면 학교다니고 졸업해서 사회생활할때는 저도 꽤 사회적인 사람이란 생각을 했는데요. 임신하고 조산기있다고 누워있고 아이낳고 타지로 이사와서 친정 시댁은 물론 아는 사람없이 집에 갇혀서 하루종일 못나가고 육아하고. 밤늦게 들어오는 남편이랑 밥먹었어? 정도 대화가 전부구요.
갈수록 말도 어눌해지는거같고 생각도 5분이상 하기 힘들고 그런나날이 계속되다가 이제 3월돼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됐어요.
그런데 주위에 가르쳐줄 어르신들도 없다보니 당췌 어느포인트에서 혼을 내고 칭찬을 해줘야할지도 애매하구요(때리거나 한적은 당연히 없지만..).
집에 갇혀살던 거의 4년 가까운 기간동안 외모는 늙고 자존감은 바닥이 되고. 그러다보니 아이의 기본 생활패턴이나.. 뭔가 잘하고 잘못했을때나.. 친구관계나. 심지어 어린이집 샘들 태도나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들에 대해서도 얼마나 좋고 얼마나 열악한지가 도저히 판단이 안되고 우리아이가 객관적으로 어떤 아이이며 어떤점이 부족하고 어떤점이 뛰어난건지도 잘 파악이 안되네요.
오늘은 아이를 10시에 재웠어요.
보통은 9시부터 재우기 시작해서 끈질기게 옆에 누워서 자장가도 불러주고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 대화도 해보고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는데요.
요즘들어 아이가 밤에 안자려고 요령을 부려서 인내심에한계가 오는 중이었거든요.
오늘은 저도 낮에 일이있어 멀리다녀오느라고 녹초가 돼있었는데 아이가 너무 쌩쌩해서 10시까지기다리다 재웠습니다. 너무 지쳐서 같이잠들었다가 11시 반쯤 잠깐 눈을 뜨니 아이가 없어져있는거에요.
깜짝놀라서 이름부르며 찾다 나가보니 거실에아빠옆에 가있는데 순간 이성을 잃었어요.
정말 아이낳고나서 단한번도 같이 자거나 아이 재워본적도 없는 사람이 아이재우러 들어가면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아무것도 못하고 암흑속 아이옆에서 누워있어야한다고 수백번을 말했는데 애가 안잔다고 쪼르르 나온걸 그냥 데리고 있는걸 보니 너무 화가 났어요.
애한테도 소리소리 지르고 애데리고 들어왔는데 애가 절 만지는 것도 너무 싫고 애 아빠도 싫고. 애는 엄마 손 못잡는다고 울고불고. 그냥 순간 제가 딱 괴물 같았어요.
요즘 다른집은 이렇게 아이키우는 집 없으시겠죠.ㅠㅠ
나한테 아무것도 없어도 아이잘키워보겠다고 나름대로 아등바등하는데
그냥 너무 자괴감이 들어요.
엄마가 자존감이 낮으면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이도 그대로 배운다는데.
그냥 난 뭔짓을 해도 아이 잘키우긴 글렀구나 싶구요.
아이가 더 자라면 더 힘든가요..?
익명이라... 용기내서 글쓰고 가요ㅠㅠ
IP : 223.62.xxx.43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3.8 1:25 AM (223.62.xxx.168) - 삭제된댓글

    저도 몇시간씩 암흑속이 누워서 재워서 그 열불남은 잘 아는디요, 남편이 뭘 잘못했는지;; 애를 깨웠거나 자려는 애를 데리고 나온 것도 아니고 애가 나와서 아빠 찾아 데리고 있는게 뭐가 그렇게 이성을 잃을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애들 키우는거 어려운건 저도 48개월 10개월 아들 키워서 잘 아는데요 ㅡ 특히 어떤 포인트에서 뭘 해줘야 하는지 이건 정말 공감 가는데 님은 너무 강박적으로 하신다는 느낌이 들어요.

    완벽한 육아를 하려하지 말고 그냥 흐르는대로 시행착오 겪으면서 가면 돼요. 부모성향과 아이 성향이 다 달라서 정답은 없어요.

  • 2. ..
    '17.3.8 1:25 AM (175.223.xxx.10)

    너무 힘드시겠어요.,,저도 거의 혼자 키우다싶이 하고 있어 너무 이행가되고 공감이 돼요..이제 어린이집도 보내신다니까 잠깐이라도 아이 생각은 놓고 몸도 마음도 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하고 싶었던 일..취미를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내가 힘들고 아이랑 24시간 붙어있다보면 아이 이쁜것도 잘 모르겠고 잘 놀아주기도 힘들더라구요..네다섯살 돼서 말 잘하고 좀 크면 나아질거예요...힘내세요!

  • 3. j하이고
    '17.3.8 1:28 AM (221.127.xxx.128)

    무슨 말을....
    그때가 그리울때거 옺니다
    중학생되어 보세요 그때부터 악몽
    사춘기를 10년내내 합니다
    공부와 씨음하며 게임....쌍욕하기 시작하고 대책없죠 남자애는

    좋은 시절이예요 초 3년까진....

  • 4. 마키에
    '17.3.8 1:29 AM (49.171.xxx.146)

    토닥토닥 ㅠㅠ 그 심정 이해해요... 하지만 아이에게 넘 많이 화내지 마세요 아이는 그냥 잠안자고 놀고싶은 단순한 생각일 뿐이에요
    저두 안자는 애 키우는 중인데요
    애 재우다가 두시간 후딱 지나 깜빡 잠들고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하다보면 어찌나 화가 나던지.. ㅠㅠ
    화내고 나면 미안하잖아요 아이는 절대적으로 엄마를 필요로 하니 엄마를 끌어안고 안놔주려는 거고... 자는 얼굴 보면 짠하고 그렇죠? 잠결에라도 뽀뽀해주시구 낼부터 또 힘내요 언젠간 지나갑니다... 저두 지나가라 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ㅎㅎ

  • 5.
    '17.3.8 1:30 AM (59.9.xxx.181) - 삭제된댓글

    35개월에 열불났었는데 50개월 되니 35개월이 그리워요 ㅋㅋ 사춘기땐 지금이 그립겠죠.

    잘 키워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와 내가 행복해야겠다고 생각하세요.

    아이가 잠 안 자면 엄마가 먼저 주무세요. 애가 밤 새는 일은 없어요. 밤 새면 또 어떻고요.

    어린이집 보내시니 여유도 생길거고 이젠 다 제어 못하는 상황이니 (거기서 안 좋은거 배워오기도 하는 등등) 조금 내려 놓으시고 편하게 하세요. 물론 그래도 힘들어요^^

  • 6. ㅠㅠ
    '17.3.8 1:34 AM (223.62.xxx.145)

    네.. 저도 알아요. 남편도 아이도 잘못한건 아닌데 그냥 제가 순간적으로 욱했어요. 약간.. 울분같은게 쌓인거 같아요.
    좋은 엄마는 이러지않겠지 싶고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감정은 주체가 안되고.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까요?
    초3까지가 좋은 시절이라니ㅠㅠ 갈수록 태산인가요..
    어릴땐 울엄마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며 원망했는데.
    지금은 엄마만큼이라도 하면 다행일거 같아요.

  • 7. 쿨쿨
    '17.3.8 1:54 AM (223.38.xxx.149) - 삭제된댓글

    잠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저희 애들도 (한놈은 님 아이보다 약간 나이 많고 한놈은 아직 기어다니는 아기) 암흑속에 몇시간씩 안자는 애들인데 전 그냥 어느정도 얘기하고 노래하고 하다가 "엄만 이제 잔다"이러고 진짜 자버려요.

    새벽에 깨보면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둘다 곤히 자고 있다는 ㅋ

    물론 재우고 꼭 해야할 일이 있는데 안 자는 날에는 열불은 납니다.

  • 8. 너무
    '17.3.8 2:00 AM (211.109.xxx.76)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몸이 힘들면 머리도 잘 안돌아가고 감정도 조절이 안돼요. 저도 네돌 아이 자기전에 꾀부리는거 꾹꾹 누르며 겨우 12시에 재웠어요ㅠㅠ 코가 막혀서 잠드려다가 자꾸 깨더라구요. 근데 그 코막힌 소리도 짜증이 나는거에요. 저도 모르게 성질나더라구요. 4돌정도되면요..그래도 애가 분위기파악이라는걸 좀 해요. 고집은 더쎄지고 말도 더잘해서 구슬리기 힘들긴 하지만 제가 힘든것 같으면 눈치라는걸 좀 보긴하더라구요. 조금 나아져요. 그만큼 다른 부분이 또 힘들긴 해두요. 아이 어린이집보내면 어린이집 보내는 엄마들이랑 가끔 수다도 떨고 맘카페 가서 하소연도 하세요. 그럼 조금이라도 풀리더라구요.애키우는거 나만 힘든거 아니구나..그게 위로가 돼요.

  • 9. 오션
    '17.3.8 2:14 AM (124.53.xxx.20)

    ㅠㅠ
    저도 그 시절 힘들어 재우는 거 포기했었어요..
    그냥..너 자고 싶을 때 자라고..
    지금은 더 힘들어요..
    그 때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더 없어요..

  • 10. 애 재우기 힘들죠
    '17.3.8 2:57 AM (218.51.xxx.164)

    저는 그래서 그냥 늦게 재워요 ㅠㅠ
    아홉시부터 데리고 들어가서 10시 반에 재우느니
    10시반에 데리고 들어가서 11에 재우는게 서로에게 낫더라구요.
    저는 둘을 재우는데 진짜 습관들이기 나름인 것 같아요.
    첫째는 오냐오냐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노래하고 토닥이고 옛날 얘기해줘야 자는데, 둘째는 그냥 뒹굴다가 자요.
    첫째때는 아무래도 자는 시간에 강박이 있었는데 둘째 나오니까 늦게 자고 싶음 늦게 자라~이렇게 되네요.

  • 11. 애 재우기 힘들죠
    '17.3.8 2:58 AM (218.51.xxx.164)

    그리고 배가 출출하면 안자는 것 같아요.
    저녁을 일찍 먹였으면 저녁 간식을 주고
    간식을 못 먹였으면 자기 전에 우유라도 먹이거든요..

  • 12. 어쩌겠어요
    '17.3.8 3:14 AM (211.218.xxx.173) - 삭제된댓글

    좀 포기해요. 화내느니 좀 포기가 낫다고. 늦게 자면 그러려니 하고 먼저 주무세요. 아기 어린이 집 보내고 밥도 가끔 사 먹고 청소도 가끔 내비두고 서점 가서 책이라도 극장 가서 영화라도 집에서 드라마라도 챙겨 보고 그러세요. 뭔가 좋고 유익하다는 거보다 그냥 재밌는 거부터 찾아 보세요. 그러다보면 내가 바보가 됐지 싶다가도 다시 돌아와요, 내 자신이.

  • 13. ...................
    '17.3.8 3:35 AM (216.40.xxx.246)

    육아 스트레스가 터지는 거에요. 여태 35개월 이상을 오롯이 애한테만 묶여서 지냈으니...
    이제 어린이집 다니니 엄마도 그 시간동안 좀 나가서 책도 보고, 미용실도 가고 그러세요.

  • 14. ---
    '17.3.8 4:32 AM (120.16.xxx.146)

    운전 안하세요? 매일 아이 데리고 나가서 놀다 점심먹고 테레비 보다 저녁 같이 조물조물 만들고
    아빠 기다리다 저녁먹고 목욕 하면 지낼 만 한데요. 밤에는 자기전까지 아이패드 틀어줍니다. 누워서 보다 보면 잠들어 있어요.
    저는 애기 둘 보는 데 왠만큼 편하게 지내요~ 첫아이라 요령이 없어서 그런 거지 힘든일 아닌 거 같아요, 힘내요

  • 15. 애보는거
    '17.3.8 4:58 AM (180.230.xxx.161) - 삭제된댓글

    많은 희생을 필요로하죠ㅠㅠ
    힘내자구요...토닥토답

  • 16. 애보는거
    '17.3.8 4:59 AM (180.230.xxx.161)

    많은 희생을 필요로하죠ㅠㅠ
    힘내자구요...토닥토닥

  • 17. 헐 윗윗님
    '17.3.8 5:05 AM (175.223.xxx.98)

    자기전에 잘때까지 아이패드 ㅡㅡ;;;;;;

  • 18. ㅜㅏㅣㅣ
    '17.3.8 5:36 AM (194.230.xxx.166)

    육아스트레스 터진거죠 뭐..애키우는게 진짜 힘든일인것 같아요 게다가 남자애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요. 전 그냥 매일매일 데리고 나가요..어린이집도 가고 놀이방도 가고 일주일 풀로 굴리니 애가 더 놀고 싶어도 피곤해서 눈 감아요 ㅋㅋㅋㅋ힘내세요 저희애두 순하고 잘자도 징징대고 떼쓰는거 듣다가 죽고 싶단 생각도 했으니까요ㅜㅜ

  • 19. 글씨
    '17.3.8 5:37 AM (173.68.xxx.202)

    아이도 억지로 잠 들기 힘들죠... 알아서 잘때까지 냅두던지...운동량을 늘리던지하시면 어떨까요.. 피곤해서 골아떨어지게

  • 20. ...
    '17.3.8 7:00 AM (125.178.xxx.117)

    그시절이 가장 예쁠때에요. 평생 효도 다하는...
    지나고 보니 그러네요
    자라면 자랄수록 힘듭니다. 자랄수록 몸은 편해지지만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 21. 토닥토닥
    '17.3.8 7:09 AM (119.149.xxx.131)

    원글님 현재상황이 딱 저랑 같아요.
    제가 인내심이 정말 많은 사람임에도
    남편 도움없이 혼자 육아 35개월했더니
    스트레스를 넘어선 울분이 쌓이는게 느껴져요.
    이게 몸에서 사리로 쌓이겠구나 싶은.
    정말 공감하고갑니다.

  • 22. 너무
    '17.3.8 7:13 AM (211.203.xxx.83)

    잘하려고해서 그래요.좀 내려놓으세요
    어린이집 갔을때 바람좀 쐬고오시구요

  • 23. ㅁㅁ
    '17.3.8 7:49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왜?
    세시간 네시간을 암흑속에 있나요
    아이도 엄마도 할짓이아니죠
    그럴땐 아빠에게 종종 맡기기도하는거죠
    아빠옆에있는게 그렇게 큰일날일인가요

    아이가 힘들게하는게 아닌
    내목 내가 조이며 사는거죠
    그 월령이면 아이데리고 온갖데 휘돌아쳐도됩니다
    위험하지않은 공간으로 데려가 한번 씩 확 풀어두기도하고

  • 24. 투르게네프
    '17.3.8 8:18 AM (14.35.xxx.111)

    몸이 힘들어서 그래요 너무 힘들땐 도우미도 부르고 애데리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 그냥 좀 지저분하게살고 대충사세요 그래도 되요
    너무 완벽하려고한게 문제였더라구요 제경우...
    편히 키우세요 여유롭게 잠안자면 안자는데로 안먹으면 암먹는데로 죽지는 않아요

  • 25. haha
    '17.3.8 8:23 AM (39.7.xxx.63)

    다른 날보다 더 피곤하셔서 터졌을 거예요.
    그리고 저도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그리고 다른 아이들 얘기 들어보니 딱 그 시기가 잠 늦게 자고 안 자려는 때더라구요. 저도 어둠 속에서 1시간 넘어가도 안 자면 그때부터 슬슬 화가 올라왔었는데.. 우리 아이만 그렇고 일부러 그런다는 생각 마시고 원래 애들이 그 시기에 다 그런다고 생각해 보시면 좀 마음에 여유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반응하는 건 다 본인의 마음에 달린 것 같아서요.
    저도 제가 가진 게 없어도 아이 하나만은 잘 키워야지 생각했는데 화내고 혼내고 할 때마다 엄청 자책감이 들었어요.
    육아는 장기전이니까 다시 힘내서 잘해주시면 되어요.
    먼저 본인 기운 차리시고, 밖으로 나가세요! 그 맘때 아이는 밖으로 돌려서 에너지를 확확 빼야 잠도 잘 자죠. 정석대로만 하려고 하지 마시고, 정 안 자면 아빠 왔을 때 차 태워서 밤에 드라이브라도 하시고(차 타면 자니까)..
    요령껏 흐르는 대로 유연하게 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 26.
    '17.3.8 8:27 AM (113.199.xxx.35)

    윗님 아이패드2222222
    저도 아이 하난데 정기 스케줄 만들어 놓고 매일 외출하고 씻고먹고 누워 같이자고 그래요
    집에 티비도 없애고 아이패드는 있지도 않고 핸폰도 안주는데 ㅋㅋㅋㅋ
    주변에 뽀로로 틀어주며 밥먹이고 재우는 엄마들은 애기 편하게 카우시더라는...둘째야 첫째때문에 빨리 접하기도 하겠지만 원래 미디어노출 일찍 쉽게 하는 아가들이 있더라구요~

    책읽히고 수영.문센등 아기 스케줄대로 키우려면 은근히 시간 채울게 많아요 그래서 더 힘든듯^^;;

  • 27. ..
    '17.3.8 8:40 AM (114.204.xxx.212)

    갈수록 태산 맞아요 ...
    우울증같으니 약 드시고 아이는 유치원 간동안 좀 쉬세요

  • 28. 49개월맘
    '17.3.8 8:42 AM (183.108.xxx.126) - 삭제된댓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땐(저도 며칠전 광년이 했어요ㅠㅠ)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해버리고 괴로워서 자책하고.. 그러네요.. 다들 그럴거에요^^

    공동육아에서 아이 다루는 스킬, 훈육 노하우 ,하루 정해진 일과가 얼마나 중요한지, 산책이 아이 정서에 얼마나 좋은지.. 많이 배웠어요. 거기 다닐땐 이 끈을 놓으면 큰일 나는줄 알았는데
    이사 가게되어서.. 여긴 공동육아가 없어서 유치원 가는데요.

    아이가 원에서 어떤 룰로 생활하는지 대충 아니까(공동육아의 경험으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요. 오히려 아이들끼리 부대끼며 자신의 함으로 문제 해결을 통해 배우라는 무법천지 양육강식의^^;; 공동육아 환경보다 유치원에선 엄격한 선생님의 통제하에 안전하게 놀고 있으니 그런점은 안심되어요.
    원에 대한 걱정은 조금은 내려 놓으셔도 될거 같아요^^

    전 육아에서 힘들때 육아책을 많이 봤는데.. 거기서 보고 열심히 하는데 단발성이거나 나 혼자 뻘짓이 될때가 많았어요.
    가장 효과적이었던건 아이랑 그림책 읽는거였어요. 또 다시 숲속으로..란 그지같은(^^;;) 그림의 책인데 (사실 유명한 책임;;) 그지같은 엄마의 구연으로 코끼리 할아버지 흉내내면서 아주 잘했어요~ 했는데 아이가 정색하며 그말 또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이 고팠나봐요.. 일상의 대화라면 알 수 없었던 부분..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이 육아에 힐링에 도움도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엄마의 혼자만의 시간 정말 중요하고~
    원에 보내셨으니 이제 천국의 시간이 시작 되신거예요. 축하해요^^**

  • 29. 경험자
    '17.3.8 9:00 AM (184.151.xxx.53)

    웬만하면 글만 읽는데 꼭 댓글을 달아야 할 것 같아 짧게 씁니다. 지금 곧 만13 세되는 남여 쌍둥이 엄마입니다. 제가 요즘 젤 즐거울때가 언제인지 아세요? 저희 아이들 3-4때 사진 비디오 볼 때예요. 얼마나 이쁜지... 그렇다고 지금 아이들이 속썩이고 그런건 아닌데. 지금 이쁜거하곤 비교 안돼게 그 10여년전의 모습들이 넘 사랑스러워요. 그 당시 아는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지금이 젤 예쁠때니 맘껏 사랑하고 예뻐해주라고... 그땐 그말이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넘 잘 알겠어요. 저도 쌍둥이 키우느라 스트레스 좀 있었어요 근데 그 시간도 금방가요. 힘내세요.

  • 30. 애를
    '17.3.8 9:17 AM (122.46.xxx.157)

    너무 힘들게 키우지 마세요. 졸리면 자겠지 하고 내버려 두세요.
    엄마가 자고 주변이 조용하면 애도 결국 곁에 와서 자요.
    너무 잘 키울라고 애쓰다 지쳐요. 저도 아이들 처음 키울 때
    왜 이렇게 힘들지 했는데 모르고 처음이니까 힘들었던 것같아요.
    그런데 어느날 길가다 저보다 키도 작은 엄마가 자신만한 아기를
    띠를 하고 안고 가는데 그걸 보고 저런 엄마도 키우는데 나는?
    심지어 앞을 못보는 엄마도 아기 키우는 거 TV에서 보면서 용기를 냈네요.
    그래선지 첫째보다 둘째가 더 키우기 쉽더라구요.
    이젠 아이들이 다 컸는데 지나고 보니 사랑만 주기에도 부족했던 시간이더라구요.
    안가는 것같았던 시간이 금방 갔네요. 지금을 그리워할 때가 옵니다.
    실컷 만지고 싶어할 때 만지게 해주세요. 크면 엄마가 만지고 싶어도 손도 못대게 할거예요.

  • 31. 참새엄마
    '17.3.8 9:29 AM (112.187.xxx.145)

    근데 남편한테 화난거 아무도 공감안가세요?
    저는 너무 이해가요!!!
    아이가 나왔으면 불끄고 다시 데리고 들어와서 재우려고
    노력해야지...재우기 싫고 자기 깨서 쉬고 싶은거 (아마 티비나 컴 했을거라 예상됨) 계속 한거 자나요
    그때 느낌이 아마"나는 이렇게 아둥바둥 하는데..."알거 같아요
    저도 그 포인트에서 맨날 화나는데
    아무래도 엄마는 양육을 책임지니 여러가지를 생각하자나요
    일찍 자야 내일 어린이집에 갈때 아침에 덜 피곤할거구 이런식으로요. 그러면서 아둥바둥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암 생각없을때 빵 터져요 ㅜㅜ 뭔가 도와준다고는 하는데 다들 생각은 안하고...
    암튼 저는 남편한테 화난거 이해가요!
    근데 다들 그래요.
    저는 남편한테 막 울면서"나같은 사람이 애를 잘 기를수 있을지 모르겠어. "했어요. 남들은 쉽게쉽게 이빨도 닦이고 잠도 재우고 밥도 먹이고 유치원도 보내는거 같은데. 저희 아가도 33개월인데 하나하나 쉬운게 없어요.
    그냥 다들 그런다...각자 아이마다 쉬운게 있고 어려운게
    있고 하는거다 생각하시고 자책마세요.
    힘내요. 첨이자나요. 육아는 어려운거 같아요

  • 32. ...
    '17.3.8 9:29 AM (211.59.xxx.176)

    우리애도 항상 열시에 재웠고 일주일에 한두번정도는 11시 12시에도 재웠어요
    저는 드라마보고 애는 놀구요
    안 피곤하고 잠이 안오는데 어쩝니까
    그래도 키 잘 컷어요
    날씨 풀리고 바깥놀이하며 햇빛 받으면 또 잘 자는때도 오고 그래요
    그리고 전 어린집이나 유치원에대한 기대가 없었어요
    애 안때리고 구박 안하면 되지 애들 여러명 모아놓고하는 구색 맞춰하는 그깟 컨텐츠 도움 안돼요
    가르쳐줄 어른 있으면 간섭한다고 괴롭다고 여기 글 올릴껄요
    다 쓸데 없는 고민입니다
    그나이에는 적당히 되는대로 키워요
    쌩쌩하면 11시에도 재우고요
    밥은 잘 먹나요 밥 잘 먹고 잘 놀면 되는거죠
    유모차 잘 앉아있음 외출도 좀 하고
    집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전세면 공원 마트 백화점도 걸어서 갈수 있는곳으로 이사좀 가시구요
    애들이 어릴수록 상권이 잘 되어 있는곳에 살아야 덜 답답해요

  • 33.
    '17.3.8 10:02 AM (211.246.xxx.89)

    자기전까지 아이패드라니...

    저 미친여자는 저걸 자랑이라고 말하나요?

    저런식으로 키우면 애 열은 못낳나요?..? 기가막히네 진짜

  • 34. 글쎄
    '17.3.8 10:13 AM (223.38.xxx.149) - 삭제된댓글

    아이패드 가끔 보여주는게 그렇게 기함할 일인가요? 물론 어두운 방안에서 몇시간이고 매일매일 보여주면 눈 다 망가지고 안 좋겠지만 저 댓글에 얼마나 보여주는지는 나와 있지 않아요. (보다 십분만에 잠드는 애일수도?)

    어차피 이젠 스마트기기가 놀이 개념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 필수품 개념인데 그 시대를 살 아이들에게 무조건 제외하는것도 필요한 직관적 스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걸수도 있어요. 나이든 분들에게 아무리 인터넷 설명해줘도 백 퍼센트 이해 못하는것 처럼요. 요샌 고등학생이랑 초등학생도 IT이해도가 다르다고 하는 판인데...

    오히려 정해진 시간에 쓰고 내려놓는 자제력을 키워주는게 현실적일수도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돌쟁이한테 보여주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ㅎ

  • 35. 아이가
    '17.3.8 4:53 PM (223.33.xxx.43) - 삭제된댓글

    그 개월수의 아기가 두 세 시간이나 잠들지 못한다면 혹시 활동량이 적은 것은 아닌지 따져보세요. 아이가 바로 잠들어야 엄마도 쉬고 재충전을 하잖아요.. 낮에는 많이 뛰어놀게 하시는거죠? 글 읽어보니 훌륭한 엄마신 것 같아서 저도 다시 마음 다잡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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