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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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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공포증 있으신분 계신가요

.. 조회수 : 2,107
작성일 : 2017-03-07 11:04:23

제가 무대공포증 발표공포증이 있어요. 초등 고학년부터 시작 된듯합니다.

공부도 잘 하고 나서고 싶은 욕구도 컸었는데 앞에 나가서 뭘 하려고만 하면 피가 멈춘듯하고 얼굴 빨개지고, 책을 읽으면 나중에는 숨이차서 목소리가 떨리고.. 좋은 대학은 어찌어찌 나왔지만 저의 이런 성격때문에 늘 그런 상황을 회피하다보니 회사생활도 제대로 못했고.. 이제 나이 마흔 넘어서는 대인공포증까지 오는듯하네요.

제가 인간관계가 서툴러서 학부모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래서 점점 집에서 지내다 보니 더 심해지는듯 합니다.

저야 그래도 사회생활을 안하니 그냥저냥 살아지는데..

문제는 저희 딸입니다.

초등4학년 되었는데..

아이는 저를 닮아 주목받고 인정 받는걸 좋아합니다.. 근데 아이가 저처럼 무대 공포증이 있는듯 해요.

작년부터 좀 심해지는걸 느꼈는데 올해는 부쩍 심해진듯합니다.

아이가 내성적이고 나서지 않는 성격이면 모르겠는데,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너무 커서 나서고 싶어하는데 너무나 떨린대요. 회장 선거에도 나갔는데 아마도 너무 떨려서 자신감있게 발표를 못한듯합니다. 작년에 회장이어서 올해도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안되니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요.

앞날이 창창한 아이가 저처럼 살게될까봐 전 너무 두렵습니다.

우리 딸..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극복할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전 정말 중고등 대학까지 너무 힘들게 학교생활을 해서 아이만은 저같은 생활을 안했으면 간절히 바라는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조금이라도 방법을 아시는 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IP : 14.52.xxx.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7 11:16 AM (1.233.xxx.235)

    원글님 글에 묻어 저도 하소연합니다
    제 아이도 똑같습니다
    발표할라치면 바들바들~목소리도 작아지고
    이것땜에 자신감도 없는듯하고 ㅠ

    저 역시 그랬거던요
    한없이 밝은 성격인데 어디 나가서 발표하거나 일어나서 자기 소개하거나 하면ㅠ

    유전이라고 받아들이고 스피치학원 연기학원등 단발적으로 다녔는데 크게 변화된건 모르겠어요
    지금은 태권도학원과 논술학원 다닙니다
    제 아이는 유치원때부터 주욱 그래요
    지금 5학년입니다

    고학년이니 논술학원 어떨까요?
    네명정도 묶어서 수업하는..
    자기 의견도 내고 발표도 하니 도움이 될것같아요

  • 2. ㅁㅁㅁ
    '17.3.7 11:20 AM (182.201.xxx.225)

    전 중고등학교때 시험보거나 큰 발표 있을때
    약국가서 약먹었어요..구심이라고...요즘에도 나오는지 모르겠네요..수능때도 먹었어요

  • 3. 에르
    '17.3.7 11:20 AM (59.8.xxx.114)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도 그래요.
    친구 결혼식이라고 꼭 축가 불러 달라고 부탁 받았다는데
    그 많지않은 하객들 앞에도 못나서겠다고 거절하겠대요.
    무대공포증 있다고....

  • 4. ..
    '17.3.7 11:24 AM (14.52.xxx.51)

    저 윗님.. 구심 먹으면 효과가 있던가요? 청심원같은거 먹으면 좀 나을까요.. 자신감이 있는 아이인데 자꾸 자신감이 떨어지는거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첫번째님.. 논술수업은 듣고 있는데 큰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요.ㅠㅠ 의견은 잘 내는데 무대에 나가는게 힘든가봐요..

  • 5. ..
    '17.3.7 11:38 AM (211.107.xxx.110)

    제가 사회공포증인데 확실히 정신과가서 치료받으니까 좋아져요.
    그전엔 모르는 사람하고는 눈도 못마주쳤는데 요즘은 많이 뻔뻔해졌어요.
    인데놀이라는 약이 있는데 무대공포증에 효과좋아요.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이예요.

  • 6. 쓸개코
    '17.3.7 11:40 AM (222.101.xxx.228)

    서른살까지 저도 그랬답니다.
    고객사에 가서 피티하는데 덜덜덜;; 진짜 고객사분들이 기가막혔을거예요.
    그런거 극복하고 나이드니 나설일이 없네요;

  • 7. Er
    '17.3.7 11:48 AM (211.114.xxx.32)

    아직 자녀분이 어려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어른들은 점두개님 말씀처럼 정신과 진료 받고 인데놀 손에 쥐고만 있어도 불안이 많이 줄어듭니다. 발표 연습 열심히 해라, 정신수양을 해라, 책을 읽어라.배가 불렀다.이런 소리는 진짜 불안장애 안겪어 본 사람들이 코끼리 만지는 소리입니다.

    저는 어렸을때 반장하고 그러면서 애들 자습시간에 나와서 수학도 가르치고 했었는데 크니까 불안장애가 심해지더군요. 약을 추천하는건 아니지만 정말 아니다 싶으면 정신과 진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 8. 저절로
    '17.3.7 12:03 PM (218.50.xxx.154)

    좋아지는줄 알았는데 치료를 받아야 할수도 있는거군요. 인데놀 참고하겠습니다.
    저는 처녀시절 삼성을 다녔는데 출근하면 바로 3분스피치라는걸 해요. 부원들끼리 동그랗게 서서 그날의 발표자가 아무 주제로건 3분동안 스피치하는거...
    개인적으로는 수다도 잘 떨고 말도 잘하는데 정말 그순간은 지옥스러워요..
    목소리 덜덜덜,,, 손도 부들부들부들... 주변 사람들이 안쓰러워 눈물날 정도로 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때 덜 성숙하고 어려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저, 지금은 열강하는 강사입니다~~~~

  • 9. 저도
    '17.3.7 12:38 PM (222.120.xxx.41)

    같은 증상이에요 애 낳고 나으면 좋아지려나 했지만 비슷하더라고요. 발표할때만 되면 긴장되고 얼굴 빨개지고,,,제가 예전에 다음까페에서 발표 연습하는 데를 다녔는데 확실히 다닐때는 효과있었어요. 저도 꿈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았는데 이놈의 무대공포증 때문에 포기한게 너무 많습니다. 우리 애는 안 그래야 할텐데. ㅠㅠ

  • 10. ....
    '17.3.7 12:40 PM (174.1.xxx.98)

    저도 같은 고민 하고 있었어요.
    구심, 인데놀 참고할게요. 고맙습니다.

  • 11. 저도
    '17.3.7 1:17 PM (61.82.xxx.223)

    아줌마지만 그리고 대인관계는 너무나 밝게 잘하는데
    무대(?)만 서면 실력발휘가 안됩니다

    관련 책도 읽고 상담도 받아보고 ..의사가 시간을 (횟수)많이 들여서 어릴적 얘기까지 나눠야한다고
    해서 걍 포기했어요
    제생각엔 유전적원인 즉 태생이 그런듯해요

    그런데 인데놀 처방 받으러 간 의사가 작은 개인병원이었는데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야 맘이 약해서 그렇지뭐
    이러는데 뭔가 한대 쿵 맞은듯했어요

    그러고도 계속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저야 계속 서야하는 사람이니 약도 간간히 의지하지만
    정말 8~90% 좋아진듯해요

  • 12. 저도요
    '17.3.7 1:44 PM (61.78.xxx.26)

    저도 사회공포증이 중학교 때부터 있었는데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방황하기도 했어요 그에 관한 책도 많이 찾아보고 웅변학원 스피치학원보단 사회공포증 전문치료하는 정신과 진료가 더 나을것같은데 서울이면 고려대 안암병원 같은데가 유명했던것 같은데 사회공포증 집단치료로
    그런데 성인 중고등이 아니고 초등 아이라ㅠ 그렇지만 사회공포증 치료도 초기 발병때 바로 치료하면 더 경과가 좋으니 기회일수도 있겠어요 우황청심환은 제가 대학때 발표수업 앞두고 몇번 먹어봤지만 효과가 한번도 없었어요ㅠ 그런데 저도 나중에 알았지만 저희 엄마도 학창시절에 그러셨다고 책읽을때 목소리 떨리고 그 말씀듣고 깜짝놀랐네요 저야 어릴때부터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편이라처도 저희엄만 완전 화통하고 시원시원 외향적 생활력 강하신 엄마거든요 유전력이 있는건가봐요ㅠ 저희 두돌도 안된 아들들도 걱정이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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