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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에서 들은 무식한 무상급식 이야기

bloom 조회수 : 3,126
작성일 : 2011-08-27 14:55:23

어제 피부과 가서 여드름을 짰어요

작은 병원이라 침대가 가까이 딱 두개 붙어있어서

실장님이라고 불리는 여드름 짜는 여자랑 저 말고 다른 손님이 나누던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네요

여기에 제가 기억하는 그대로 옮겨봅니다

있었던 일은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

 

손님:무상급식 투표 어떻게 생각해요?

실장:무상급식 하면 급식 질이 떨어지니까 안 좋지. 그거 하면 애들한테 이상한 밥 준다니까

손님:아 그럼 투표 했겠네?

(여기서 대화는 잘 못들었지만 정황상 투표는 안했다는 것 같았음. 그나마 다행)

실장:아니 그 돈을 차라리 다른 복지예산에 쓰면 되는걸...급식 한달에 5~6만원밖에 안한다..물론 애 둘셋 딸린 집은 그것도 부담이겠지만 어쩌고 저쩌고..우리 애 다니는 학교는 엄마들이 급식재료 하나하나 검사하고 그러는데 무상급식하면 그것도 못하게되고 어쩌고저쩌고

손님:아 요샌 그런것도 해? 그 학교 강남인가봐? 그럼 투표 못했으니까 무상급식 못하는거야?

여기서부터 읭?내가 잘못 들었나 했음 ㅡㅡ;

실장:그렇지~

손님:오세훈은 무상급식 찬성하는거지?

실장:응 그런데 개표도 못했으니까 무상급식 못하는거지 뭐

포퓰리즘이 어쩌고 저쩌고, 야당 좌빨이 어쩌고 저쩌고..

손님,실장 그 후로도 뭔가 멍청하고 무식한 이야기 주고받음

오세훈이 찬성인지 반대인지, 무상급식 하는지 안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반대로 알고있음

손님이 자기 11월경에 짝 출연한다고 자랑

외제차 타고다닌다고 자랑

전에 피부관리 같이 받았던 30대 노처녀 누나는 이제 안오냐고 물어봄

나한테 대학생이냐, 그렇다고 하니까 몇살이냐고 여드름 짜는 내내 주구장창 들이댐

가볍게 스킵하고 나옴

부디 다음에 올 땐 마주치지 않기를..

 

무상급식 반대한다는 사람들 수준의 실체를 확인한 유익한 날이었습니다.

여드름 짜러 다음주에 또 가야해요.ㅠㅠ

IP : 211.20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1.8.27 2:58 PM (116.37.xxx.217)

    저... 투표사무원이었는데요 좀 비싼 주상복합에서 투표하러 많이 오더라구요. 특히 대학생쯤 된 아이들 데리구요. 그럼 그런 학생들이 엄마에게 많이 물어봐요. 엄마, 위에찍어 밑에찍어?...
    한두명이면 그런가보다 했는데.. 하도 많으니 그냥 ... 그런가보다 싶더라구요.
    그머리로 돈많은 부모라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 ..
    '11.8.27 4:18 PM (118.32.xxx.7)

    저두 그런 가정들 몇분 봤어여..
    1번란 2번란있으면
    1번이 딴나라당
    2번이 민주당
    이렇게 머리속에 주입하고서..

    2번도 상당이 많더군요..

  • 2.
    '11.8.27 4:12 PM (218.209.xxx.140)

    코메디네요.가만 있음중간이라도 가지

  • 3. 의문점
    '11.8.27 7:47 PM (118.217.xxx.83)

    대개 그렇더라구요.

    멍청하거나 무식하거나 게으르거나 사악하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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