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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녁 11시 30분에 회사분 데리고 온 남편

...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17-03-03 08:34:35

술자리가 잦고 늦게오는 편인 남편이 있습니다. 대략 석달전엔가 친구 5명을 데리고 집에 저녁 11시에 와서 식겁한 적이 있었어요. 오기전에 문자가 왔길래 데려오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집에 모두 왔고 2-3시간 놀다가 돌아들 갔습니다. 간단한 안주거리를 만들어주고 그래도 그 와중에 바닥 쓸고 닦고는 했었네요.


어제는 저녁 11시 30분에 회사분들 데리고 왔네요. 그런데.. 집도 엉망이었고 불시간에 오신거라 인사만하고 들어갔습니다. 도저히 민망하고.. 아는 사람도 아니고 제가 정말 숫기가 없어요. 그리고 이미 많이취한 상태여서 더 술을 드리기도 민망한..그런 모습이기도 했고요. 변명을 하자면 저는 직장맘이고 요새 일이 많아 그 시간에는 도저히 일어나 뭔가를 차려드리기도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고요.


중학생 딸이 술컵을 내다 드리고 탁자위에 있던 땅콩을 내 놓아 드렸나 봅니다.

안주는 집에 있던 발렌타인 24년산인지가 아침에나가보니 있더라고요. 반쯤 마신 상태로..


아침부터남편은 저보고 성격 나쁘다느니.. 챙피해 죽겠다느니.. 별 소리를 다하네요. 저도 아무런 기별도 없이 손님을데리오는것은 잘한 행동은 아니라고 했네요. 남편은 자존심이 무척 센 사람이라서 오늘부터 어떻게 대해야 할지 좀 힘듭니다.

아무래도..당분간은 마주치지 않는것이 좋겠지요.. 어떻게 해야하나 마냥 껄끄럽습니다.


IP : 122.129.xxx.4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3 8:37 AM (114.204.xxx.212)

    남자들 왜그래요 ? 가잔다고 따라오는 손님도 참...주책들
    못고치면 아예ㅡ안주거리 몇가지 항상 준비해두고 ,오면 술이랑 내주고 출근땜에 들어가서 잔다고 하세요

  • 2.
    '17.3.3 8:40 AM (223.33.xxx.113)

    남편이 간이 배밖으로 나왔네요. 평소에 잘 해 주신 듯.
    술김에 데리고 왔더라도 다음날 미안해 해야 정상인 사고지요

  • 3.
    '17.3.3 8:41 AM (58.229.xxx.81) - 삭제된댓글

    적반 하장이네요.
    그시간에 사람 데려오는 간큰 남자가 아직도 있군요.

  • 4. ...
    '17.3.3 8:41 AM (220.75.xxx.29)

    남의 남편이지만 진짜 짜증 폭발시키는 남자네요.

  • 5. ㅁㅁ
    '17.3.3 8:45 AM (182.201.xxx.225)

    중학생 딸한테 술상차리게 하는 미친 애비도 있군요

  • 6. 미쳤구나.
    '17.3.3 8:49 AM (210.94.xxx.89)

    저 욕좀 하겠습니다.


    저렇게 따라가는 것들도 정신이 나갔고 저시간에 집에 데려가는 님 남편은 정신 나갔으며 중학생 딸에게 술상 차리게 하는 인간이 애비인가요? 와이프 욕하기 전에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해 보라 하세요.

  • 7. ...
    '17.3.3 8:53 AM (14.52.xxx.60)

    남편이 열배쯤 잘못했네요
    그시간에 연락도 없이
    중학생 딸이 술상 차리게 한건
    둘다 크게 잘못하신거고요

  • 8. ㅇㅇ
    '17.3.3 8:58 AM (121.168.xxx.25)

    넘 싫으네요 남편이 짜증나는스타일입니다 오밤중에 사람을 데리고 오다니요?

  • 9. 미친거죠
    '17.3.3 8:59 A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

    그시간에 집으로 술 취한 놈들을
    데리고 오는 남편이 미친놈이죠.
    뭐가 챙피하다는건지?
    어이상실이네요.

  • 10. 왜왜왜
    '17.3.3 9:20 AM (203.249.xxx.10)

    주눅들어 고민하세요?
    맞벌이 부부가 있는 집안에 11시 반에 술취한 회사인간들 데리고 들어와서 술상 차리라는
    남편분이 진상이고 비상식적이에요.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세요!!!!
    그러니 당당하고 세게 나가세요. 앞으로도 내 동의없이 부지불식간에 이러면 난 못한다!
    나보다 니가 더 못된 놈이다!!! 안한다!!! 하고요.
    님이 뭘 잘못했다고 그러시나요?

  • 11. ...
    '17.3.3 9:25 AM (122.129.xxx.47) - 삭제된댓글

    원글인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이 잘못한것 맞는데 아침부터 저리 화가 나있고 게다가 더 머리아픈건 평상시때는 상당히 일처리도 잘하고 현명한데 한번 화나면 뒷끝이 아주 오래간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고민하고 당분간 안마주치려고 애쓰려고 하고 그런가보네요. 트집잡힐 일만 만든셈인데,, 집에 까다로운 상사가 하나 더 있는셈이에요. 뭔가 얹친것처럼 답답한것이.. 여기서 저 못난거 다 드러내고 이러고 있네요. 기껏 제가 했다는 소리가.. 자꾸 이런식으로 하면 나도 당신에게 똑같이 할꺼라고 한 말이 다네요.

  • 12. ㅜㅜ
    '17.3.3 11:38 AM (180.224.xxx.157)

    80년대 드라마가 연상됩니다...
    취해갖고 사람 끌고 집에 들어오면서 술상 봐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침에 사과는 못할 망정. 쯧쯧쯧.
    딸아이가 보고 뭘 배울까요ㅜㅜ

  • 13. ....
    '17.3.3 11:49 AM (182.226.xxx.169)

    상상만해도 진짜 짜증이요
    전 첨에 그러길래 상차려주고 보내고는
    그담날 정말로 사네 못사네로 난리 쳤어요
    진~~~~짜 심하게요
    두번은 안하더라구요
    님도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 14. 미친남편
    '17.3.3 5:02 PM (58.232.xxx.175)

    상상이나 가능한 일을 벌이고는 화내는 남편은
    정녕 미친거죠. 보통의 집에서는 절대 불가한
    일이란걸 아세요.
    이랬다가는 남편 손님 보는앞에서 쫓겨납니다.
    하물며 맞벌이요? 뒤집어 엎을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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