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아오는 동안 올해 같이 고추 값이 폭등한 해는 없었습니다.
올해 고추 값이 폭등한 이유는
환경파괴로 인한 기상이변이 절대적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 못지 않게 투기꾼들이
고추를 사들이기만 하고 풀지 않는 것도 그 못지 않은 이유입니다.
다른 상품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사람이 먹고 사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농산물에 있어서는
작황이 좋지 않으면 가장 먼저 꼬이는 것이 투기꾼들입니다.
그들은 수확을 하기도 전에 현지에 내려와
작물을 밭 채로 싹쓸이를 해서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시장에 내지 않고 참고에 쌓아둠으로서 가격을 조작해
가겨이 오릴대로 올려서는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는 합니다.
몰론 올해 농사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작물도 그렇지만
특히 고추는 긴 장마와 태풍에
장마 후 이상고온으로 수확이 작년의 3분의 1 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처음 한 근에 8,000원 하던 고추가
장사꾼들이 산지를 쓸고 다니면서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올라
심지어는 하루 새에 1,000원이 오르는 날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민생활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는 투기꾼들에 대해
정부가 민생차원에서 강력하게 조치를 해야 하는데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온갖 방법으로 부정과 불법투기를 하는 마당에
민생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는 현실에서
어쩌면 그것은 그런 범법자들을 선택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살림을 맡긴 우리가 감수해야할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원래 습기에 약한 고추가
계속된 장마로 역병과 탄저병으로 몰살한데다
장마 후 고온으로 고추가 열리지 않아
이래 저래 올해는 고추가 금추가 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계속해서 값이 오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