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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은퇴부부

나만불안 조회수 : 8,306
작성일 : 2017-03-01 11:43:23
50대 은퇴부부에요.
은퇴한지 10년째....
은퇴할 당시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건 불안하고 신경 쓰는게 싫어서 그냥 맘 편히 은행 이자만으로 생활하자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 은행 이자가 7%대였고 욕심 부리거나 사치 하지 않으면 이자만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은퇴 이후로 이자가 곤두박질 치더니 지금은 1%대....한달 이자 수입이 터무니 없이 작아져서 어쩔 수 없이 원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

부동산이라도 구입해서 월세라도 받으면 좋을거 같은데 남편은 이자가 오르면 부동산이 떨어 진다고 ...ㅠㅜ 
사실 지난 5년동안 건물이나 상가를 많이 보고 다녔는데 남편이 이 핑계 저핑계로 다 거절..그때 포기한 부동산들이 지금은 엄청 올라 있더군요.
물가는 나날이 올라가고 이자는 오른다 오른다 거의 8년째...가끔 불안감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에요.

솔직히 원금 까먹더라도 앞으로 40년 더 산다고 해도 사는데는 크게 지장 없긴 한데...제가 너무 예민하고 오버하는 건가요?
전 지금 이상황이 너무 힘든데 남편은 겉으로는 전혀 불안한 내색없이 너무 편안해 보여서 더 화가 나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장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그냥 더 기다리시겠어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빨리 부동산이라도 구입해서 수입을 늘리시겠어요?

요즘 힘든 분들 많은신데 이런 이야기해서 너무 죄송해요.
저도 저 나름 너무 너무 힘든데 고민 이야기 할곳이 없어서 너무 답답해서....ㅠㅜ


IP : 1.177.xxx.10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ㅗㅗ
    '17.3.1 11:44 AM (211.36.xxx.71)

    40대에 은퇴라..

  • 2.
    '17.3.1 11:45 AM (220.127.xxx.253) - 삭제된댓글

    지금 50만원 이상 버는 직장을 다니는건 안되는건가요?
    소일거리를 찾아보셔도 좋을거 같은데‥

  • 3. 버드나무
    '17.3.1 11:49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제 주위에 건강이 안좋은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전 원글님이 기우같아요

    건강잘챙기시고 원금 까먹으시면서 소소하게 사세요 .. 돈이 꼭 점점 올라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맘고생하고 불안해하시다 아프시면 그 돈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일하시든 봉사하시든 건강을 위해 하시고 ~ 즐겁게 사셨으면 해요

  • 4. 귀신도 모르지만
    '17.3.1 11:54 AM (211.213.xxx.176) - 삭제된댓글

    여기서 집값오른다 사라사라 할때가 고점인듯 해요
    여기서 또 선대인같은 인간 나와서 누더기 아파트 보여주며 공포로 몰때가 매수 타이밍이죠.

  • 5. ^-^
    '17.3.1 11:58 AM (218.51.xxx.93)

    은행이자로만 사시면 보험회사에 즉시연금에 2억쯤 가입하시면 10년 유지가 비과세라 속 편해요.

  • 6. 산여행
    '17.3.1 12:08 PM (211.177.xxx.10)

    원글님 건물이나 상가보러 다녀서 아시겠지만,
    소위 꼬마빌딩 50억미만은 굉장히 많이 올라있어요.
    급매가 이미 많이 소진된상태입니다.
    그래서 가격대만 많이 올라있어요.
    가격대는 올라있는데 수익은 나지않고, 그래서
    팔리지도 않는물건 많고, 정말 웃긴데 가격만
    높이 부르는 건물도 많아요.

    결국 투자목적은 수익성인데
    월세가 2% 대 나오는것도 많고 무엇보다 공실률이 문제이죠.
    저금리는 한동안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많아요.

    부동산도 결국 타이밍이 중요한데
    여러문제로 이미 늦은감이 있고 건물은 불안요소가 남아있어요.
    미련이 남으심 원하는곳 상권분석해보고, 찬찬히 살펴보세요.
    아파트보다 건물은 구입이 훨씬 어렵고,
    많이 따져봐야 되요. 더군다나 만의 하나 실패할경우
    만회할수있는 기회가 없으시잖아요.

    상가건물이외에 원룸은 서울도 수익이 많이 나는곳
    있는것으로 알아요. 저가의 원룸도 있고, 문제는 원룸에서
    언제까지 수익을 얻을수있느냐도 문제이고,
    그러려면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되는곳과 안되는곳은 나뉘어져요.

    가장 중요한것은 남편분이 반대하면 님만 속타고
    알아보고 끝나고 아쉬워하는것이죠.
    의논해서 결정을 내시고, 찬찬히 알아보세요.

  • 7. oops
    '17.3.1 12:21 PM (121.175.xxx.222)

    "솔직히 원금 까먹더라도 앞으로 40년 더 산다고 해도 사는데는 크게 지장 없긴 한데..."

    은퇴하고 10년동안 전혀 하지도 않던 재테크를 지금 한답시고 뜬금없이 뛰어들었다간
    엉뚱하게 손해를 보거나 이런저런 골치꺼리를 껴안을 공산이 다분합니다.

    경제가 문제가 아니라
    이제 50대가 은퇴라는 허울아래 그냥 하는 일없이 빈둥빈둥한다는 건 엄청난 인생낭비입니다.

    우선 관심있는 분야쪽 자원봉사 같은 사회활동이라도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시길 권유합니다.

  • 8. ㅡㅡ
    '17.3.1 12:23 PM (183.97.xxx.62)

    지금은 투자하시기 위험부담이 너무 커졌어요
    타이밍을 놓치신거 같아요
    원금만으로도 살수 ㅇ있는 상황이면 괜히 속 끓이지마시고 미련을 버리세요
    관히 건강 해치십니다
    내복이 여기까지구나 내려놓으세요
    그정도라도 있는게 어딘가요
    결국 욕심이 불행을 불러오더군요
    시간이 너무 많아 지루하시면 부부가 반나절만 할수있는 소일거리를 찾으세요
    두분이 오십씩 버시면 한달백인데 월세 백받을려면 삼억짜리 아파트 하나 있는거랍니다

  • 9. 저도
    '17.3.1 12:27 PM (121.128.xxx.130)

    40년 소박하게 살 능력 되신다면
    나중에 집 모기지론하고
    지금은 아르바이트 정도 할 것 같아요.
    아마 가진게 있어서 쉽지는 않겠지만
    최저시급 노동의 기쁨도 있거든요.
    이럴려고 하는 자괴감이 드는 순간도 있지만...

  • 10. 저라면
    '17.3.1 12:31 PM (223.33.xxx.162) - 삭제된댓글

    있는돈 까먹기는 불안하고
    차라리 역세권 소형 사서 월세 받겠어요
    두채정도사서 월세두면 중간에 나가거나 수리요구등 간간히 일거리도생기고요
    반드시 학군 교통 대단지 가 충족되는거로요 강남역과 전철로30분 이내로요
    그러면 떨어지지않을겁니다
    살고계신동네에서 알아보는게 제좋기는합니다 동네에서선호하는곳이있으니까요

  • 11. ㅣㅣ
    '17.3.1 12:33 PM (211.36.xxx.169)

    일단 능력이 되시니
    편안한 맘으로 남편과 잘 의논해보시기 바래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야되는데
    서로 맘 다치면 힘들잖아요.

  • 12.
    '17.3.1 12:38 PM (119.14.xxx.20)

    원글님은 남편분 핑계를 대시지만, 원글님도 비슷한 그릇이신 거예요.
    저희가 그렇거든요.

    좀 다르다면 저희는 소소하게 부동산들도 있긴 해도, 그래도 전체 자산 대비 현금비중이 훨씬 더 커요.
    한국사회에서는 드문 경우 아닌가 싶거든요.
    언젠가 여기서 실질이자 마이너스 시대에 현금 들고 있는 건 멍청한 짓이다는 댓글도 봤다시피요.

    그런데, 전 그냥 우리 부부 그릇엔 이 정도가 맞다 생각하고 만족하고요.
    전 작년 하반기에 다들 사라는 서울 역세권 소형 아파트 하나를 오히려 정리하기도 했고, 더 이상 어떤 투자는 하지 않으려 해요.

    저도 젊을 땐 공격적 투자란 거 골고루 전방위에 걸쳐 해보고 했으나, 그거 아무나 못하는 겁니다.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도 있고요.

    불황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납작 엎드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돈 버는 거란 얘기도 있지요.
    앞으로 40년 이상 노후 준비가 그 정도 되신 거라면, 완벽하다 생각돼요.
    그냥 속끓이지 마시고, 불안한 마음도 버리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 13. mmm
    '17.3.1 12:57 PM (59.30.xxx.87)

    음 님의 조언이 가슴에 닿네요.
    욕심을 줄이시면 불안감도 많이 없어지실 거에요

  • 14. 은퇴부부
    '17.3.1 1:06 PM (211.206.xxx.72)

    50대 부부 원금 까먹고 살고있어요
    부동산은 모르는 길이라 가지않아요
    리스크가 있어서...

  • 15. 결국
    '17.3.1 1:33 PM (223.62.xxx.122)

    남편을 이기지 못했다는건 님도 남편의견에 어느정도 동의를 한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집사기를 얼마나 외쳤던지.. 그런데 남편이 매번 반대해 무산되었었지요. 전 제가 가용할만한 돈만 투자했어요 결국 지금 몇천만원 올랐지만 이것도 내가 책임질수 있는 범위안에서만 가능했던거지요 님도 여태까지 책임지기싫어 의사결정을 남편한테 미루고 지금 남편탓하고 있는거에요 . 40년을 버틸 돈이 있다면 그중에 얼마는 님이 투자할수 있는 돈이 있을겁니다 지금은 때가 아닌것 같고 조금 기다리시는동안 공부도 많이 하시고 여기저기 발품도 팔아보시고 님이 어느정도 금액이면 혹시 투자실패되더라도 그래서 남편이 화를 내더라도 감당이 가능할지 그 금액도 정해보세요 그사이에 알바를 하든 취업을 하든 님이 경제활동도 좀 해보시면 좀더 투자가 용이하실거에요

  • 16. 우린
    '17.3.1 2:02 PM (121.191.xxx.158)

    남편 나이 40 즈음에 소소하게 산 부동산이 대박났거든요.
    그래서 무지 자신감 붙어서 또 돈모아서 부동산 투자했는데 그건 쪽박 났어요.
    그러고 상가에 투자했는데 그건 사기였어요. 아직도 소송중..ㅠ ㅠ

    부동산 투자는 아무나 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어쨌거나 크게 기대하지 않고 사놓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소소하게 매달 월세가 들어오니까
    그냥 지금 세입자가 감사할 뿐이고요.
    그거라도 어딘가 하는 마음이예요.

    원글님도 대박 나려고 하지 말고 소소하게 수입만 얻겠다는 마음이면
    어쨌거나 은행이자보다는 훨씬 이익이니까 열심히 공부하셔서 해보세요.
    그리고 아직 50대인데 그냥 놀기만 한다는건 시간낭비 같습니다.
    뭐든지 본인의 취향과 강점을 살려서 자원봉사라도 하시는게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해요.

  • 17. 마이너스 금리
    '17.3.1 2:35 PM (223.62.xxx.230) - 삭제된댓글

    앞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 오는 거 아시나요?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요.
    은행에서 예금 수수료 받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 18.
    '17.3.1 3:18 PM (110.70.xxx.180)

    경제적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 쪽이라면 열심히 공부하시면 소형아파트 여러채로 월세 받고 살수 있어요.
    수익률도 공부하면 다 나오구여.
    수익률에 맞춰 아파트 찾으면 전국에 나와요.
    하나라도 단지가 나오면 그곳 아파트 10채 정도 사서 월세로 돌리시면 됩니다.
    부동산 중개소도 이 정도 소유하고 있으면 관리 잘해주구요.
    물론 공부를 하셔야해요.
    돈은 그냥 벌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들어온 만큼 신경쓰고 머리 굴려야하죠.
    이런 점이 싫다면 그냥 지금처럼 원금까먹고 사시는거구여.
    결정에 따른 결과는 본인의 것이죠.
    후회없이 즐기면서 사시길^^

  • 19. 애가
    '17.3.2 11:49 AM (119.75.xxx.114)

    없어서 40년간 원금까먹어도 걱정없는거면 투자를 안하는게 좋을거 같고...

    애가 있는데도 40년간 원금까먹어도 걱정이 없는거면 뭘 걱정하는거죠?

  • 20.
    '17.3.2 11:51 AM (175.209.xxx.210)

    저희집이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저흰 딸아이둘다 일찍 혼사시키고
    다행이 아이 둘다 직장생활도하고
    둘이 의논해서 한달에 100만원 남편용돈주더라고요
    그거 안받아도 살고 받지않겠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엄마아빠맘편하게하겠다고 달달이 입금해주네요
    저흰 저축해서 담에 목돈으로 돌려줄맘이에요
    투자도 아무나하는게아니더라고요
    그것도 운도있고타이밍이고
    저흰 다행이 일찍 강남에 자리잡아 집값이 많이올랐어요
    그게 큰노후자금이고 보험은 30대에 들어
    다 끝난게 5개나있어요 그땐 힘들었는데 든든하기도하고요
    지금이나이에 뭔가 공격적투자는 리스크가커요
    남편도 내년이면 육십이거던요
    건강하게 맘편하게사세요

  • 21. 000
    '17.3.2 11:54 AM (210.103.xxx.39)

    댓글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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