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부지런한 놈이 제일이라고..
일찍 일어나는 개가 뜨씬 떵을 먹는다는 진리가
드라마 리뷰계에도 적용되느만요.
나랏일마저 팽게 치고,
혼밥에 나홀로 드라마시청으로
아침저녁을 채우는 그네언니끕은 되어야,
요사이 과도히 쏟아 지는 시사속에서도
꿋꿋이 드라마를 지키며 볼수 있다는 거.
김과장이 괜찮아 리뷰할려 했더니
역적이 MBC 경영진에게 침을 뱉는 진풍경에 시선을 빼앗기고,
그 사이 김과장은 진부해지고..
도봉순이 그 신선함의 자리를 차지하는군요.
요사이 드라마는 예전과 다름이 없더군요.
변한 것이라곤
깡패같은 세상에 괄굼받다 지쳐
돌변한 을의 태도 하나라고 할까.
훔쳐서 구린 돈만 노놔먹는다는 김과장의 스삐릿도 그러하고..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니, 화악 죽여뿐다는 역적의 아모개도 그러하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애교랑 친절함뿐일꺼 같은 귀여븐 박보영의 괴력 도봉순도 그러하고..
우리가 좌로해도 우병우 우로해도 우병우부터서
조분조분 천번 만번을 물어도 뻥치던 조장관
이젠 당떨어져서 말해 뭐해하는 그네들까지 겪으며
느낀 게 많아요.
훔친 돈은 정의롭게 수거하기 드럽게 힘드니,
차라리 그 돈을 다시 훔쳐서라도, 나름의 소득재분배에 공헌하고 싶고..
상대가 나를 개돼지를 본다니,
내가 굳이 무리수를 둬가며, 그들을 개돼지로 맞받아 안볼 필요가 있을까 싶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면서, 웃으며 상냥하라니,
행주대첩이후로 면면히 이어온 여인네들
경찰이 멀으니 됐고!
나 혼자라도 실실 쪼개면서 빙그레 차력이라도 하고 싶다고나 할까요.
김과장을 보면서
정의로운 듯해 보이는 남상미역할이 참 밥맛으로 왔던것이
그 뭐시냐..
기존 드라마에서 늘 의로운 역할의 전형을 보여주는 캐릭터이었기 때문이어요.
살아 본 사람은 알지요.
지 혼자 잘났다고 저리 설쳐봤자..
변한거 하나 없이 옆에 사람이나 피곤하게 한다가,
도로 희생되고, 그 희생위에 더 엄혹한 현실이 급습하는 반복되는 결론에
아조 진절머리가 나게 하는 그래 너 잘났다 캐릭으로만 느껴져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이쁜데..
저리 옷태가 읎을까..하는 남상미.. 미안
근데, 이젠 우리 이런 캐릭들을 주연으로 그만, 애정도 그만하고 싶다라는 거.
갑들은 좋았다는 데..
그래서 이런 식으로 쭈욱 고고씽하자는데.
조끔이라도 삐끗하면,
다시 타던 트랙으로 돌아가게
그들의 세상은 강철같이 여전하고
앞으로도 우리는 한참을 더 대략난감할 거 같은데..
혼자 의롭고
혼자 정의롭고
더럽게 고달프다가
말도 안되는 쪼매난 꼬투리에
적반하장 신공으로 도로 당하는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을은 이젠 그만하고 싶고..
우리도 속물에다가 인성도 좀 모자라고
막 욕망도 꿈틀꿈틀하고 그런디,
그래도, 치사빤스 세상사 모든 갑들한테
유들유들하게 유연하고..
뻔뻔하게 질기고..
맨땅이 아니라도, 진상이라도 과하면
해실해실 웃으며 박치기를 해뻔지면서
일상 속에 변한 '을'들이 맞짱뜨는 걸로 어찌 한번 해보자고
드라마국들이 줄 서는 중이라고..
나는 믿는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