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역적에다가 김과장, 그리고 도봉순

쑥과마눌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17-03-01 03:44:17

세상사 부지런한 놈이 제일이라고..

일찍 일어나는 개가 뜨씬 떵을 먹는다는 진리가

드라마 리뷰계에도 적용되느만요.


나랏일마저 팽게 치고,

혼밥에 나홀로 드라마시청으로

아침저녁을 채우는 그네언니끕은 되어야,

요사이 과도히 쏟아 지는 시사속에서도

꿋꿋이 드라마를 지키며 볼수 있다는 거.


김과장이 괜찮아 리뷰할려 했더니

역적이 MBC 경영진에게 침을 뱉는 진풍경에 시선을 빼앗기고,  

그 사이 김과장은 진부해지고..

도봉순이 그 신선함의 자리를 차지하는군요.


요사이 드라마는 예전과 다름이 없더군요.

변한 것이라곤 

깡패같은 세상에 괄굼받다 지쳐 

돌변한 을의 태도 하나라고 할까.


훔쳐서 구린 돈만 노놔먹는다는 김과장의 스삐릿도 그러하고..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니, 화악 죽여뿐다는 역적의 아모개도  그러하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애교랑 친절함뿐일꺼 같은 귀여븐 박보영의 괴력 도봉순도 그러하고..


우리가 좌로해도 우병우 우로해도 우병우부터서

조분조분 천번 만번을 물어도 뻥치던 조장관

이젠 당떨어져서 말해 뭐해하는 그네들까지 겪으며

느낀 게 많아요.


훔친 돈은 정의롭게 수거하기 드럽게 힘드니,

차라리 그 돈을 다시 훔쳐서라도, 나름의 소득재분배에 공헌하고 싶고..

상대가 나를 개돼지를 본다니,

내가 굳이 무리수를 둬가며, 그들을 개돼지로 맞받아 안볼 필요가 있을까 싶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면서, 웃으며 상냥하라니,

행주대첩이후로 면면히 이어온 여인네들

경찰이 멀으니 됐고!

나 혼자라도 실실 쪼개면서 빙그레 차력이라도 하고 싶다고나 할까요.


김과장을 보면서

정의로운 듯해 보이는 남상미역할이 참 밥맛으로 왔던것이

그 뭐시냐..

기존 드라마에서 늘 의로운 역할의 전형을 보여주는 캐릭터이었기 때문이어요.

살아 본 사람은 알지요.

지 혼자 잘났다고 저리 설쳐봤자..

변한거 하나 없이 옆에 사람이나 피곤하게 한다가,

도로 희생되고, 그 희생위에 더 엄혹한 현실이 급습하는 반복되는 결론에

아조 진절머리가 나게 하는 그래 너 잘났다 캐릭으로만 느껴져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이쁜데..

저리 옷태가 읎을까..하는 남상미.. 미안

근데, 이젠 우리 이런 캐릭들을 주연으로 그만, 애정도 그만하고 싶다라는 거.


갑들은 좋았다는 데..

그래서 이런 식으로 쭈욱 고고씽하자는데.

조끔이라도 삐끗하면,

다시 타던 트랙으로 돌아가게

그들의 세상은 강철같이 여전하고

앞으로도 우리는 한참을 더 대략난감할 거 같은데..

혼자 의롭고

혼자 정의롭고

더럽게 고달프다가

말도 안되는 쪼매난 꼬투리에

적반하장 신공으로 도로 당하는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을은 이젠 그만하고 싶고..


우리도 속물에다가 인성도 좀 모자라고

막 욕망도 꿈틀꿈틀하고 그런디,

그래도, 치사빤스 세상사 모든 갑들한테 

유들유들하게 유연하고..

뻔뻔하게 질기고..

맨땅이 아니라도, 진상이라도 과하면 

해실해실 웃으며 박치기를 해뻔지면서

일상 속에 변한 '을'들이 맞짱뜨는 걸로 어찌 한번 해보자고

드라마국들이 줄 서는 중이라고..

나는 믿는중임





IP : 72.219.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 7:44 AM (115.143.xxx.99) - 삭제된댓글

    뭐라카노? ㅠㅠㅠ

  • 2. ㅇㅇ
    '17.3.1 8:08 AM (175.223.xxx.225)

    글 잼나게 쓰시네요
    저 역적 팬인데 역적 리뷰도 올려주세요
    요새 역적에 빠져서 역적 리뷰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ㅎㅎ

    역적이 mbc 경영진에 침을 뱉는 진풍경 ㅋㅋㅋㅋ

  • 3. ...
    '17.3.1 8:52 AM (120.142.xxx.23)

    역적이 mbc 경영진에 침을 뱉는 진풍경...이 뭔가 싶어 역적 다시보기로 1회부터 봐얄 것 같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5335 오늘 저녁 뭐 드실건가요? 18 투표했어요... 2017/05/09 2,789
685334 오늘 새벽 한겨례 공식계정에 올렸다 지운 트윗이라네요.jpg 25 안걸레 2017/05/09 3,667
685333 박명수 ㅋㅋㅋ 6 ... 2017/05/09 3,689
685332 도대체 아침부터 전화에 문자질에 3 ㅇㅇ 2017/05/09 457
685331 간호학과 손목시계추천부탁드려요 11 2017/05/09 5,314
685330 오늘 아침까지 지지 부탁하는 문자는... 3 근데.. 2017/05/09 455
685329 전라도 광주,목포 소식 전해요!! 10 나무안녕 2017/05/09 2,057
685328 전화 한통 안주시더니 투표하고 오니 12 이니 나뻐 2017/05/09 1,409
685327 기분나쁜 오해를 받았습니다 8 ㅇㅇ 2017/05/09 1,626
685326 쌀쌀해요 ........ 2017/05/09 302
685325 7살 22개월 쌍둥이 데리고도 투표 했으니 다들 투표 하세여.... 2 어여어여 투.. 2017/05/09 379
685324 쇼트트렉과 마라톤 샬랄라 2017/05/09 204
685323 투표율 2 오늘 2017/05/09 400
685322 투표마친 이니. . 지금 뭐하나 보니. . . (펌) 16 뭐해요? 2017/05/09 2,721
685321 여기 참 뭐랄까 더러운 매너인지 알바인지 있나보네요 40 부동층 2017/05/09 1,085
685320 문재인 지지하는 이유좀 물읍시다 79 ㅇㅇ 2017/05/09 2,647
685319 마크롱 눈빛에서 애정이 꿀떨어지지 않나요? 20 2017/05/09 4,241
685318 아쿠아로빅하시는 분,조언 좀 주세요 6 40대 2017/05/09 1,460
685317 서울 24평 마포에 집 팔고 몸져 누웠어요 ㅠ 20 ... 2017/05/09 23,651
685316 제사 아예 없앤 집들 있죠? 6 사랑 2017/05/09 1,783
685315 1000001번째 글 - 4 무무 2017/05/09 434
685314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 4 .... 2017/05/09 229
685313 줌인줌아웃) 문재인 후보께 82(일부)회원의 응원글 전달 11 ciel 2017/05/09 889
685312 저도 친정3표 완성했어요 ! 9 고딩맘 2017/05/09 533
685311 최고의 코치 나 감독 누구로보세요? 그리고 훌륭한사람요 실력으로.. 2 아이린뚱둥 2017/05/09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