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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둑맞은 가난

... 조회수 : 4,881
작성일 : 2017-02-28 20:39:13
상훈이가 오늘 또 좀 아니꼽게 굴었다. 찌개 냄비 안의 멸치 눈깔이 징그럽다고 대가리는 좀 따고 넣으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멸치가 아무리 커도 멸치는 멸친데 그까짓 파리똥 만한 눈깔 따위에 신경을 쓰는 상훈이가 나는 아니꼽기도 하거니와 막연히 불안하기도 했다.
"어때, 여자하고 같이 사니까 좋지?" "응, 그렇지만 방이 너무 좁아서 불편하지 않아?"
나는 이 동네선 이만한 방에 대여섯 식구씩은 다 산다며, 저하고 나하고 같이 살게 된 후 절약되는 돈 액수를 또 한 번 조목조목 따져 들어갔다. 수도값, 전기값, 오물세까지 따지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일부러 빼먹었다. 서로 좋아한다는 것, 그 말에 부끄럼을 타기도 했지만, 그 말만은 상훈이가 하게 하고 싶었다.
도시락을 싸서 상훈이를 먼저 내보내고 나는 서둘러 서름질을 했다. 상훈이는 멕기 공장에 다녔다. 집주인이 셋방에 부엌을 만들어준답시고 추녀 끝에서 블록담까지 사이의 무명 폭 만한 하늘을 아예 슬레이트와 루핑 조각으로 막아버려 명색이 부엌인 이 속은 침침하고 환기도 안 된다. 늘 연탄가스와 음식 냄새로 숨이 막힐 것 같다. 매캐하고 짜고 고리타분하고 시척지근한 냄새가 밖에서 갓 들어서면 눈이 실 만큼 독했다.
그러나 나는 이 냄새를 부끄러워하거나 싫어하면 안 된다.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와 오빠가 이 냄새를 맡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어느 날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못난 부모의 동기에 복수하는 뜻에서도 이 냄새에 길들여져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겨울 아침의 산동네 골목골목은 살아 있는 것처럼 힘차게 꿈틀거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마치 여름 아침의 억센 푸성귀처럼 청청한 생기에 넘쳐있다. 어머니는 이게 싫어 아버지와 아들을 꼬여서 죽어버렸던 것이다.
그들이 죽기를 무릅쓰고 거부한 가난을 내가 지금 얼마나 친근하게 동반하고 있나에 나는 뭉클하니 뜨거운 쾌감을 느꼈다.
공장이라 부를 것도 없는 서너 칸 정도의 온돌방에는 쏙닥거려 놓은 헝겊 조각이 무더기로 쌓여 있고 창가엔 세 대의 미싱이 놓여 있다. 나는 미싱을 돌리며 언제고 양재를 배울 것을 꿈꿀 때가 제일 즐거웠다. 그러나 주인아줌마는 남의 속도 모르고 즐겁고 훈훈한 공상에 구정물을 끼얹는 것 같은 소리를 했다. 밑도끝도없이 푸듯이 "쯧쯧, 네 에미년은 죽일 년이다. 죽일 년이고말고."
아줌마는 아버지 회사가 망하고 퇴직금 한푼 못 받고 실직했을 때, 저축 한푼 없이 살았던 어머니에게 너 앞으로 고생 좀 해도 싸다며 방이나 한 칸 전세나 주어서 식료품가게나 내보라고 일러주셨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줌마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어머니는 수 억대를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 아버지에게 사업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회사는 망하고 집까지 내쫓겼다. 그래도 그 친구는 네 자식들이 불쌍해서 베푸는 동정이라며 전세방을 하나 얻어주었다. 어머니는 전세방에 나앉은 후에도 어디가서 한푼이라도 벌 궁리는 안 하고 전셋돈으로 자식들 공부를 시키다가, 기어이 보증금도 없이 월세만 사천원인 산동네까지 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인형 옷 만드는 집 아줌마가 어머니에게 자기 집에 와서 그 일이라도 거들어서 새끼들 굶기지는 않아야 할 것 아니냐고 몇 번이나 권하다 못해 나한테 너라도 와보지 않으련 했다. 내가 하는 것을 며칠 지켜보던 아줌마는 한 달에 만원씩 주마고 했다. 식구 중 제일 어린 내가 만원을 벌 수 있으니 식구가 다 발벗고, 체면치레도 벗고 나서면 제가끔 만원씩이야 못 벌어들일까 싶어, 나는 열심히 식구들을 부추겼다. 그러나 어머니는 오냐 우리가 너한테 기댈까봐, 안 기댄다 안 기대 두고보렴 하더니 그 다음날 내가 공장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 식구는 죽어 있었다.
공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무리 늦어도 시장에 들르는 게 내가 상훈이하고 함께 살게 된 후 새로 생긴 버릇이었다. 나는 짜게 절인 고등어를 한 손 샀다. 상훈이는 먼저 와 있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해놓고 벌렁 누워 있었다. "너 정말 이러기야. 네가 날 부려먹으려면, 네가 날 먹여살려얄 게 아냐. 안 그래? 누가 누구 덕보려고 같이 사는 거 아니잖아." "오늘은 좀 내버려둬줘." "왜 공장에서 무슨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었어?" "만식이, 그치가 별안간 각혈을 하고 정신을 못 차리고 쓰러지니까 주인은 송장 치우게 될까 봐 겁이 나는지 빨리 집에 업어다 주라고 괜히 우리들만 갖고 호통을 치잖아. 그래서 업어다 주고 주인이 준 돈도 전해주고 그러고 왔지 뭐." 나는 없는 사람끼리 그러면 못쓴다고 돈을 추렴해 가지고 문병 가서 가족을 위로하고 특히 본인에겐 곧 나을 테니 걱정말고 몸조리나 잘하라고 거짓말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아침에 나는 우리 공동의 예금통장을 상훈이한테 주면서 얼마간이라도 걷히는 대로 빨리 갖다 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공장에 나와서도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걸로 온종일 마음이 흐뭇했다.
그러나 밤에 집에 돌아온 나는 기절을 할 만큼 놀랄밖에 없었다. 예금통장에 잔고가 한푼도 남아 있지를 않았다. "미안하게 됐어. 그렇지만 말야, 네가 몰라서 그렇지 누구한테 돈을 걷니? 다 말도 못 하게 지독한 가난뱅이들뿐인걸." "뭐라구. 모구 가난뱅이들뿐이라구? 그럼 우린 뭐니? 우린 부자니 응? 우린 부자야?" 그는 삼만여 원 중, 반이 넘는 돈이 자기 돈인데도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가 그 폐병쟁이를 뼈아프게 동정했던 것도 아니란 걸 나는 안다. 나는 제풀에 지쳤다. 나는 기진맥진 지칠대로 지쳤는데도 좀처럼 잠들지 못했는데 그는 곧 잠들었다.
내가 상훈이를 만난 것은 오원짜리 풀빵을 굽는 포장 친 구루마 앞에서였다. 상훈이는 풀빵을 맨손으로 잡지 않고 냅킨으로 싸서 집어먹고, 다 먹고 나서는 입 언저리를 꾹꾹 눌러 닦았다. 정신없이 풀빵을 먹고 있는 나에게, 너 그렇게 먹고도 목메지 않니. 어디서 차나 한잔 사줄까 하고 그가 수작을 붙였다. 차츰 나는 이 얼간이가 마음에 들었고, 혼자 산다고 하기에 나처럼 고아려니 했고, 그래서 같이 살자고 내 쪽에서 먼저 꼬드겼고―이것이 내가 상훈이를 알게 되고 같이 살게 된 전부였다.
폐병쟁이 사건이 있은 후도 우리는 같이 살았지만, 나는 가끔가끔 그에게 발작적으로 신경질을 부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밥벌이를 위해서도 공장에는 나가야 했지만 공장에 나가 있는 동안 그가 꼭 돌아와 있을 것만 같은 확신으로 하루를 보내고, 산동네의 비탈길을 미친 듯이 다름질치는 뜨겁고 부푼 기대의 시간을 위해서 공장을 나가는 거였다.
어느 날, 상훈이가 돌아와 있었다. 그는 좋은 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깨끗했다. 문득 그의 옷깃에서 빛나는 대학 배지가 눈에 띄었고, 숱이 두꺼운 책까지 눈에 띄었다. 나는 겁먹은 소리로 악을 썼다. "너 미쳤니? 너 기어코 도둑질을 했구나. 해도 왕창. 그리고 가짜 대학생짓까지. 너 정말 미쳤니?" "여봐, 이러지 말고 이제부터 내가 하는 소리를 정신차리고 똑똑히 들어. 나는 부잣집 도련님이고 보시는 바와 같이 대학생이야. 아버지가 좀 별난 분이실 뿐이야. 방학동안에 어디 가서 고생 좀 실컷 하고, 돈 귀한 줄도 좀 알고 오라고 무일푼으로 나를 내쫓으셨던 거야. 알아듣겠어."
부자들이 제 돈 갖고 무슨 짓을 하든 아랑곳할 바 아니지만 가난을 희롱하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지 않은가. 가난을 희롱하는 건 용서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가난 그 자체를 희롱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 내 가난은 그게 어떤 가난이라고. 내 가난은 나에게 있어서 소명(召命)이다. 거기다 맙소사. 이제부터 부자들 사회에선 가난장난이 유행할 거란다.
나는 돈을 받아 그의 얼굴에 내동댕이치고 그를 내쫓았다. 나는 그를 쫓아보내고 내가 얼마나 떳떳하고 용감하게 내 가난을 지켰나를 스스로 뽐내며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내 방은 좀 전까지의 내 방이 아니었다. 내 가난을 구성했던 내 살림살이들이 무의미하고 더러운 잡동사니가 되어 거기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내 방에는 이미 가난조차 없었다. 나는 상훈이가 가난을 훔쳐갔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그들은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나는 우리가 부자한테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가난을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




읽고나서 머리가 서늘해졌습니다. 82님들은 어떠신가요
IP : 125.180.xxx.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소설, 기억합니다.
    '17.2.28 8:43 PM (122.128.xxx.133) - 삭제된댓글

    저도 이 소설을 읽고는 뒷통수가 서늘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들은 저렇게 도둑질해간 가난으로 가난한 자를 공격하는데 사용하죠.
    대표적인 인물이 이명박이었어요.
    '나도 해봐서 아는데...'를 외치면서 대한민국을 말아먹었죠.

  • 2. 이 소설, 기억합니다.
    '17.2.28 8:44 PM (122.128.xxx.133)

    저도 이 소설을 읽고는 뒷통수가 서늘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들은 저렇게 도둑질해간 가난을 가난한 자를 공격하는데 사용하죠.
    대표적인 인물이 이명박이었어요.
    '나도 해봐서 아는데...'를 외치면서 대한민국을 말아먹었죠.

  • 3. ..
    '17.2.28 8:57 PM (211.36.xxx.247) - 삭제된댓글

    고등학교때 친구때문에 이 소설 읽었었어요.
    한참 감수성 심각한 사춘기 소녀시절....
    이 소설 읽고 가난을 도둑맞은 그녀를 알게된 친구랑, 아직 세상이 푸르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던 저랑
    서서히 단절되어가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박완서 소설중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를 두는 소설이예요.

  • 4. 가난한사람의아픔을
    '17.2.28 8:57 PM (221.167.xxx.125)

    부자들은 때론 훈장처럼 이용을 하네

  • 5. 플럼스카페
    '17.2.28 9:08 PM (182.221.xxx.232)

    70년대와 지금은 좀 다를까요?

  • 6. ...
    '17.2.28 9:39 PM (221.167.xxx.125)

    다르지 않을거라 봄 있는놈들 더 이용해먹을것

  • 7. 문학의 힘
    '17.2.28 10:02 PM (68.174.xxx.175)

    제목부터 범상치 않고 글을 읽으면서 한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본것 처럼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박완서 작가님의 필력 대단해요.

  • 8. ㅎㅎ
    '17.2.28 10:08 PM (119.70.xxx.159)

    도둑맞은 가난 박완서
    감사합니다, 사서 읽을래요

  • 9. 지나가다
    '17.2.28 10:29 PM (121.134.xxx.92)

    저도 박완서 작품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저는 대학때 읽었는데 정말 가슴이 먹먹하더라고요.

  • 10.
    '17.2.28 10:44 PM (118.44.xxx.239)

    기억나요
    참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훗날 어떤 부모를 만났는데
    요즘 아이들이 너무 가난을 몰라서 본인 아들에게
    가난한집에 가서 이런 집도 있다 구경해 주고
    가난을 경험해 주고 싶다는 말을 듣고 경악을 했어요
    이 소설이 떠오르더라고요 뭔가 참 씁쓸 했어요
    물론 의도야 좀 달랐겠으나 ...

  • 11.
    '17.2.28 10:47 PM (61.74.xxx.195)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정말 공부밖에 탈출구가 없어 죽도록 공부해서 들어간 대학교...
    신입생시절 딱히 친구도 없어 자유열람실에서 이책 저책 뒤적이다 읽은 소설....도둑맞은 가난....
    소설속에 나오는 자존심땜에 가난이 싫어 자살한 주인공의 엄마가 아빠 사업이 쫄딱 망해 단칸방에 살면서도 가난한 인간들과는 말섞기 싫다며 고고했던 엄마가 생각나 가슴 먹먹했었어요..
    박완서님 소설은 대부분 자전적인 부분이 있다 합니다...박완서님 엄마가 가난속에서도 워낙 자존심강했던 분이라더라구요...

  • 12. 가난한
    '17.2.28 11:17 PM (221.167.xxx.125)

    사람은 사람도 아닌가 가난한사람들의 아픔을 가지고 자기자존심이 그리 대단한강

  • 13. 솔잎사이로
    '17.2.28 11:29 PM (191.85.xxx.218)

    중고등학교 때 읽고 나서 잊었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모골이 송연해지네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처절한 삶이 누구에게는 자신이 얼마나 풍요롭게 살고 있는가를 깨우치게 만드는
    장식품에 불과한 것이라는 걸, 부자들의 가난체험에 대한 사회적 고발 메시지가 들어가 있는 것이죠.
    주인공 엄마는 죽을지언정 가난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는데 그 가난을 '상훈'이란 남자가 그렇게
    능멸하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우습지만 드라마 '시크릿 가든' 생각나네요. 갑자기.

  • 14. 작은기쁨
    '17.3.1 12:15 AM (118.221.xxx.87)

    갑자기 박완서님 단편을 만나니 와락 반갑네요

  • 15. 파가니니니
    '17.3.3 10:36 PM (222.111.xxx.217)

    작년에 빌려읽고, 너무 좋아서 구입했던 책이에요. 다시 한번 읽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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