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뉴스룸 관전평

ㄹㄹ 조회수 : 1,932
작성일 : 2017-02-27 23:21:16
오늘 두사람 모두 무난한 흐름이었어요.
손석희 질문에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도 이해 못하겠고,
문재인 답변이 질문과 따로 놀았다는 식의 의견도 이해 못하겠네요.

손석희의 장점은 늘 요점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인터뷰 대상에게 두루 공평한 편이라는 것.
오늘 특별히 공격적인게 아니라 문재인에게 들어야 할 답이 많았다는 거죠. 그 까닭은?
1등이니까. 국민들의 지지가 많은만큼 의문도 많으니 그걸 대변해 준 것일 뿐.
그러고 보면 비난받는 손석희야 말로 극한직업이네요.

개인적으로 문재인 후보는 말이 어눌한게 아니라 늘상 원만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같아요.
불편부당하지 않은 답, 모범적인 답에 비중을 두는 건 아마도 그의 참여정부 이력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싶기도...
캠프에 들어간 전윤철 감사원장이 그랬죠. 인물평을 물어보니.. 두번이나 같은 대답.
문재인은 주로 경청을 합니다. 토론할 기회는 한번도 없었어요.

토론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봐요. 
개인적 성향이죠. 오늘 손석희가 집요하게 참여정부까지 들먹이며 거기 출신인데 토론을 잘해야 하지 않느냐 묻자,
오늘 가장 나은 선방을 보였죠. 사실 토론할 기회가 부족해서 지난 대선에 피해를 입은 것은 나 자신이다. 경선 때는 토론이 많았는데 정작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토론이 부족했다... 이건 준비된 답인데 손석희로선 더 공세를 펼칠 수가 없죠.

인재풀에 대한 논쟁은 두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얘기하네요. 오늘 가장 충돌한 부분.
이것 역시 문재인이 손석희의 요지를 몰라서가 아니라는 판단이 드네요. 일종의 회피죠. 
팩트는 그 무수한 인재풀 지원자에게 과실이 돌아가야한다는 것, 사실 맞아요. 그러나 동시에 그런 부담감이 있어도 인재풀을 넓혀야 오히려 사욕에 쏠리지 않은 인재를 다소라도 공평하게 고를 수 있다는 것. 다 맞아요. 아마 두사람은 선수니까 내심 짐작했을 듯. 보는 국민들 입장에서 답답하게 느껴진 건 어쩔 수 없고... 

그리고 맨처음, 지난해 황교안을 끌어내리지 않은 사안에 대해선 문후보가 결과론적인 말을 했네요.
그렇게 했다면 국회에서 탄핵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갸우뚱입니다.
그 탄핵은 촛불시민들이 압력을 엄청 높여가면서 만들어 냈거든요. 정파간에 총리자리 두고 다투거나, 청와대가 개꼼수를 부렸더라도 탄핵부결은 어려웠을거에요. 정치가 광장에 휩쓸려서 실현된 그림이니까. 

  

 


IP : 116.40.xxx.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7.2.27 11:26 PM (121.128.xxx.130)

    바보가 아니고서는
    민심이 탄핵을 요구하는 것을 그때 알수 있었죠.
    역사상 없었던 비선 정치에,
    기업에서 받은 상납급, 블랙리스트
    민심이 탄핵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죠.
    우리가 촛불을 한 두번 들어 본 시민이 아니니가.

  • 2. ..
    '17.2.27 11:27 PM (110.70.xxx.78)

    인재풀이야기는 그들을 이끄는 문후보의 철학을 물어보는것
    아니었나요 그들과 생각을 달리하면 어떻게 할거냐
    그부분 대답이 명확하지 않았어요

  • 3. ㅇㅇ
    '17.2.27 11:28 PM (175.193.xxx.7)

    탄핵정국 초기에도 언행이 오락가락 답답했죠.
    얼마전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 뿐이라더니 오늘은 승복하겠다고...손석희가 정치인이 말이 바뀌면 안되고 그 부작용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어요
    인재풀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비젼이 중요하지 않냐는 손석희 사이다ㅎ

  • 4. 탄핵
    '17.2.27 11:32 PM (121.128.xxx.130)

    기각은 예상 할수도 없는 일이지만
    정치인이고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헌재의 판결에 승복 한다고
    대답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럼 반대편에서 가결되면 승복 못하겠다고 나올텐데
    보나마나 거기에 석유를 뿌릴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혁명는 시민이 하는 것이지
    일개 대선 후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재인은 혁명가가 아닙니다.

  • 5. 말 바꾸기 쟁이야
    '17.2.27 11:34 PM (49.170.xxx.194)

    탄핵기긱이면 혁명이라 했죠
    탄핵기각이면 승복이라 했죠
    혁명 이야기 할때 속으로 승복을 생각했냐고 묻네
    국민은 어쩌고 정치인은 어쩌고 변명의 달인~~~

  • 6. ...
    '17.2.27 11:35 PM (115.140.xxx.228)

    1.탄핵 초기에 언행이 오락가락하지 않았어요.
    처음엔 2선 후퇴 다음 하야, 다음 탄핵..근데 이게 당시 국민 여론의 흐름이었어요.
    2.인재풀 얘기는 그들과 생각이 다르면 어쩌냐는 물음에
    그들이 제안을 하더라도 그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했죠.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한다고.
    ------
    그리고 원글님 글 잘 읽었습니다.

  • 7. 부산사람
    '17.2.27 11:35 PM (121.174.xxx.66)

    문대표님 말대로 그 당시 새누리가 탄핵에 동참할 가능성 없었죠 ...이후에 촛불이 커지면서 탄핵까지 가게 된거죠..

  • 8. ㄹㄹ
    '17.2.27 11:36 PM (116.40.xxx.2)

    인재풀 의사결정 얘기는 모범적 답이 정해져 있으니 다른 결말을 내기 어려웠죠.

    마지막 순간의 정책 결정은 어떻게 되느냐? 후보가 최종 확인한다. 그렇다면 그 많은 조언들은? 그 인재풀의 견해와 다를 때는? 그들이 각기 제시하는 견해들의 일부라도 반영되면 만족스럽지 않겠느냐? 손석희는 후보의 의사결정이 최선이라는 걸 담보할 수 있는 무엇이 있느냐 묻는데, 문재인은 그 답은 들려주지 않죠. 사실 답하기가 어렵죠. 당신의 통찰력을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느냐?

  • 9. ..
    '17.2.27 11:38 PM (49.170.xxx.194)

    사건 터지고 다들 벙쩌서
    대통령 사과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그때는 탄핵도 과분하다 하야만이 답이아 했던 시절

  • 10. 175.193님
    '17.2.27 11:39 PM (175.196.xxx.193) - 삭제된댓글

    저는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 뿐이라고 한 말에 대한 해명이 오늘 되었는데요.
    탄핵이 기각되면 국정농단을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현 체제 내의 제도에서는 더 이상 불가능한 거예요.
    그러니까 혁명이라는 비현실적인 방법 밖에 없다는 뜻이죠.
    혁명 얘긴 탄핵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에 한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헌재에서 심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는 승복하겠다고 해야지 어쩌겠어요.
    (물론 기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정치인들이 아예 언급 자체를 안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헌재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하는 건 헌법을 존중하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겨울내내 광장에 나가서 촛불을 직접 들었던 우리는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닥치면 승복 안 되지요.
    기각되면 시계제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엄중한 상황인 거고요.

  • 11. ...
    '17.2.27 11:43 PM (218.236.xxx.162)

    의사결정의 답은 아래 다른 글들에서도 나왔지만 조율이겠죠 다른 의견들과 내 의견의 충돌의 합을 이뤄내는 과정
    최종결정은 문재인님이 하셔야죠 그만큼 책임도 따르니..
    참여정부는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이루어냈으니 잘 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총리 결정 하느라 우왕좌왕 했으면 탄핵열차 타지도 못했을 거라는 말씀에 동의해요 자신의 진퇴는 국회결정에 따른겠다던 ㄹㅎ 국회 탄핵 후에도 저리 버티는 것 보세요 검찰 조사 특검 조사 다 쌩까고 헌재 출석도 안하는데요

    원글님 글 진심 고맙네요 댓글들도 다 좋고요~

  • 12. 부산사람
    '17.2.27 11:44 PM (121.174.xxx.89)

    말바꾼적 없죠. . 탄핵이 기각되면 정치인들이 승복해야된다고 했죠. . 승복의 대상이 정치인이지 국민이 아님...국민은 헌법 제정 권력이라 헌재보다 위라는 뜻이죠..

  • 13. ㄹㄹ
    '17.2.27 11:46 PM (116.40.xxx.2)

    탄핵, 혁명, 승복.

    이 부분은 오늘 문후보 입장에서 고전한 대목인데.. 동시에 그게 문후보의 성품, 의사판단의 바탕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기도 해요. 좋게 보아선 국민의 요구, 여론의 향배에 의탁하는 것이고, 반대하는 시각으로는 주관 대신 풍향계에 의존한다는 말이 나오죠.

    손석희가 파고 들었듯이 의견 번복은 맞아요. 번복 아닌 것으로 설명하려니 처음 혁명 얘기는 국민들 입장에서 인용 안되면 그리 할거다, 지금 승복은 정치인 입장에서 불가피한 것 아니겠느냐.. 이렇게 되죠. 얼핏 들어서는 이해하는데 사실 정치인이 국민의 시각으로 말을 했다는 설명이 납득하기 쉽지않죠. 더군다나 그 시점에 여론 1위 후보가 한 발언이거든요.

  • 14. 대박
    '17.2.27 11:46 PM (49.170.xxx.194)

    문재인의 말을 변명해주는 문지지자들이 문재인은 말 바꾼적 없대 소가 웃는다

  • 15. 부산사람
    '17.2.27 11:46 PM (121.174.xxx.89) - 삭제된댓글

    문대표님 말대로 그 당시 새누리가 탄핵에 동참할 가능성 없었죠 ...이후에 촛불이 커지면서 탄핵까지 가게 된거죠..그리고 말바꾼적 없어요...탄핵이 기각되면 정치인들이 승복해야된다고 했죠. . 승복의 대상이 정치인이지 국민이 아님...국민은 헌법 제정 권력이라 헌재보다 위에 있죠...

  • 16. ㅇㅇ
    '17.2.27 11:47 PM (61.106.xxx.181)

    탄핵되고나면 60일이내에 대선을 치루어야하는 이엄중한시기에 유독세후보중 문재인편에서만큼은 정책에 대한 질문은없었고
    과거의 발언들에 대한질문이 주를 이루었죠
    이유가 뭘까요?
    문재인의 말바뀜이 자주있었던 탓인데

    사실은 사실은 하면서 해명하지만
    탄핵기각되면 혁명이일어난다가 주어가
    국민이고 뒤에 숨은뜻은 정치인은 승복하라가 말줄임 되있을줄이야
    문재인언어 해석사적이 따로 필요할지경입니다. 일관성없고 자기말에 책임지지않고 소신과 철학이 뚜렷하지않은 대통령은 박그네 하나로도 버거워요

  • 17. 부산사람
    '17.2.27 11:49 PM (121.174.xxx.89)

    말바꾼다는 프레임 씌워보려고 애쓰네...

  • 18. 61님
    '17.2.27 11:49 PM (115.140.xxx.228)

    61님. 이번 손석희 대담은 정책 부분은 어느 후보도 다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그 부분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손석희가 그 점은 지난 대담에서도 분명히 말했습니다.

  • 19. ....
    '17.2.27 11:51 PM (115.140.xxx.228) - 삭제된댓글

    그렇게 따지면 자신은 진보랬다가 보수랬다가, 중도라고 했다가..
    재벌해체한댔다가 재벌해체는 아니랬다가
    사드는 국민투표 하자고 했다가 반대라고 했다가 이제 찬성하자고 하는 후보도 있어요.

  • 20. ㅇㅇ
    '17.2.27 11:51 PM (175.193.xxx.7)

    탄핵 기각되면 혁명뿐이란건 작년 12월말 발언이에요. 탄핵이 통과된 후죠.
    요즘 방송에서 강경했던 태도를 바꾼건 사실이죠. 혁명 뿐이라는 것과 승복은 메시지가 다르니까요.

  • 21. ....
    '17.2.27 11:52 PM (115.140.xxx.228)

    그렇게 따지면 자신은 진보랬다가 보수랬다가, 중도라고 했다가..
    재벌해체한댔다가 재벌해체는 아니랬다가
    사드는 국민투표 하자고 했다가 반대라고 했다가 이제 찬성하자고 하는 분들도 계시죠. 다른 분 중에.

  • 22. 말바꾼게아니고요
    '17.2.28 12:12 AM (119.207.xxx.51)

    탄핵이기각되면 혁명이다 라고한건, 국민들이 주체고요
    정치인으로서는 기각 되어도 받아들일수밖에없다잖아요.
    이내용을 mbn에 토요일 저녁에 나와서도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정말 답답하네요들
    일부러 말바꿨다고 우기는 사람들 진짜 징글징글하네요

  • 23. 내일.
    '17.2.28 12:47 AM (203.90.xxx.70)

    되면 어느 열혈 지지자가 오늘밤에 싹 다 정리해서
    모범 답안지를 제시할거예요. 걱정 마셔요.

    그분은 초 능력자라서 문님생각도 다 꿰뚫어보실테니 기다리시길 ..
    해석본 정리 요약집 발표 될겁니다.

  • 24. ㅇㅇ
    '17.2.28 1:09 AM (58.140.xxx.214)

    ㄴ 벌...벌써 올라와있던데요,,,해석본..ㄷㄷㄷ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6159 모임이란게 진짜 어려운듯요. 2 kuznet.. 2017/02/28 1,437
656158 6세 영어 유치원(어학원) 적응 얼마나 걸리나요? 3 걱정 2017/02/28 3,037
656157 수영다닐건데요...가방도 필요할까요?? 11 죄송 2017/02/28 1,874
656156 밤만 되면 걱정인형 8 프레드 2017/02/28 2,237
656155 윤균상이랑 최민용이랑 닮은듯 12 2017/02/28 2,792
656154 그나마 괜찮은 야식이 뭘까요? 11 망설임 2017/02/28 3,335
656153 선거법위반 박영선의원 200만원 7 대체뭐죠? 2017/02/28 1,479
656152 문재인님 토론 기피자로 지령이 떨어졌나요? 10 정권교체 2017/02/28 805
656151 이제 정말 그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29 .. 2017/02/28 6,119
656150 만명의 인재풀에서 뿜었네요 29 아악 2017/02/28 3,065
656149 탄핵 인용에 ㄹ혜가 승복안하면... 5 궁금 ㅡ.ㅡ.. 2017/02/28 1,333
656148 과외나 공부방이 너무 하고 싶어요. 6 교육 2017/02/28 2,946
656147 오늘 역적 마지막 장면 6 ㅇㅇ 2017/02/28 2,042
656146 제가쓴글에 댓글옆에 1, 2이건 뭔가요? 3 2017/02/28 847
656145 [여론조사]호남경선 조사 문 53.2% 안 26.8% 이 15... 1 dnjzj 2017/02/28 801
656144 주변 사람들 바보 만드는 문재인 침 ㅉ 25 ㅇㅇ 2017/02/28 1,613
656143 우상호 '총리추천 받았으면 탄핵 물건너갔다'..책임론 일축(종합.. 17 ........ 2017/02/28 1,689
656142 82 키친토크 같은거 스크랩 안되나요? 1 .... 2017/02/28 346
656141 일본에선 비싼데 한국선 싼 물건 있나요? 5 일본사시는 .. 2017/02/28 1,362
656140 프랜차이즈가게를 넘길려고 하는데..(루트알려주세요) 8 질문 2017/02/28 1,471
656139 JTBC 손석희 앵커와 문재인 전 대표 대담 시청자 반응 ... 2017/02/28 817
656138 여드름 화장품 추천 해 주세요 1 여드름 2017/02/28 852
656137 변기뚫다 갑자기허리가마비된것처럼 못움직여요ㅠㅠ 저 디스크인가요?.. 18 저어떡해요 2017/02/28 4,262
656136 '촛불집회서 문재인 테러' 예고한 50대 남성 검거 17 ........ 2017/02/27 1,760
656135 상대 심리를 얘기해주면 모든걸 꼬아서 본다고 말을해요 8 스승 2017/02/27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