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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 사람이 먹던 음식 다시 한 냄비에 넣고 끓이기. 이게 괜찮나요???

조회수 : 4,976
작성일 : 2017-02-27 16:14:21

저희 시어머니 얘기인데요.

시댁에 가서 상 차릴때 어머님이 먹던 안먹던 냉장고 안에 반찬들을 전부 꺼내놓으세요.

원래 손이 워낙에 크셔서 제가 그걸로도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요. 암튼 시댁에 가면 뭐든 푸짐해보이게 내놓으시고

저희 집에 갈때도 그렇게 싸주세요. (음식물 버리는 것도 돈들고 나눠 넣고 버리는 것도 일이라 한사코 싫다해도 어떻게든 음식 바구니-항상 빨래 바구니나 광주리째 꽉 채우심-에 비집어 넣으십니다.

음식 낼때 반찬통째 꺼내는게 아니라 나름 접시에 담아 내시는데 수북 수북 담아내세요.

당연히 식구들이 다 못 먹으면 어머님이 그 반찬을 다시 반찬통에 쏟아 넣으세요.

- 저는 집에서 반찬 접시 따로 쓰고 먹을 만큼만 꺼내놓고 식구들이 많이 좋아하는거 같으면 그것만 다시 리필해요.


국이나 밥을 식구들이 먹다 남기면 밥은 밥솥에, 국은 국냄비에 다시 쏟아부으세요. 한 식구끼리 어떠냐고 하시면서요.

성인만 인원이 10명은 되는데 국은 다시 끓이면 균이 다 죽는다고 괜찮다고 하시면서(전 제가 다시 먹을게 아니라 모른척 하지만 속으로 저건 못 먹는다 생각합니다) 도로 쏟아부으십니다.

- 저는 밥이고 국이고 먹을 만큼만 퍼서 내놔요. 더 달라면 그 때 얼만큼 먹을건지 물어보고 더 주구요.


그런데 신랑도 저렇네요. 신랑 자연계열 석박까지 했고 하는 일도 이쪽과(먹는쪽) 전혀 무관하지 않는데요.

제가 신랑이 해준 음식을(아주 간단한거예요) 너무 딱딱해서 못 먹겠다고 하니 다시 끓인다고 국통에 쏟아부으래서 싫다고 하니 끓이면 다 된다고 하네요? 갑자기 제 촉으로 신랑이 시어머니의 저런 습관을 옹호히려고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시어머님이 청소도 음식도 제 기준으로 많이 비위생적이세요. 전 아주 깔끔하지는 않지만 먹거리 위생에 좀 민감하고 청소는 자주 안 해도 특히 부엌 살림에 찌든때 끼는것과 집안 어지르는거 싫어합니다. 그리고 신랑도 알고 저도 싫어하는 어머님의 습관들이 몇몇 있는데요. 그래서 일부러 더 저러나 싶어서요) 제가 어떻게 이게 깨끗하냐니까 끓이면 다 된데요.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IP : 125.131.xxx.1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2.27 4:15 PM (49.142.xxx.181)

    제목만 봐도 더럽고 비위상해요.. ;;

  • 2.
    '17.2.27 4:17 PM (125.131.xxx.13)

    그냥 더럽다고만 말하기에는 뭔가 좀 더 논리적인 반박을 하고 싶어요. 분명 시댁에 가면 어머님이 또 저렇게 하시거든요. 그때는 제가 가만히 있지만 저희 집에서도 그걸 합리화 시키려는 남편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3.
    '17.2.27 4:18 PM (223.62.xxx.160) - 삭제된댓글

    싫어요ㅡㅡ
    전 남은 음식 따로 보관해요..
    될 수 있음 음식 안 남게 하고 싶지만..
    그게 또 맘대로 안 되는지라..

  • 4. 나이드신분들 다 비슷해요.
    '17.2.27 4:21 PM (122.40.xxx.85)

    저흰 찌게 같은 경우 국자 이용해서 앞접시에 덜어먹어요.
    국은 거의 안먹는데 국이건 찌게건 다 한끼먹을 양만 해요.
    밑반찬은 일주일치만 하고 안먹는다 싶으면 버리죠.
    밑반찬은 나눔밀폐용기에 따로 담아서 내요.

  • 5. ㅇㅇ
    '17.2.27 4:22 PM (49.142.xxx.181)

    세균만 문제에요??
    균이 문제가 아니고 남의 침이 섞인 음식을 먹는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건가요??
    아무나하고 침 섞어가면서 먹고 그러지 않잖아요;;
    균만 문제라고 우기면 100도씨로 가열해도 사멸하지 않는 균들도 있어요.

  • 6. ....
    '17.2.27 4:23 PM (60.236.xxx.58) - 삭제된댓글

    넘편한테 논리적 반박 하시지말구요
    평상시에 예쁘게 일인식으로 차려주세요
    찌개끓일경우 국자와 개인용그릇 항상 셋팅해서 먹구요
    밥상머리 교육이라잖아요
    시엄니 그런거야 못바꾸니 안먹음 그만이구요

  • 7. ...
    '17.2.27 4:26 PM (121.165.xxx.214) - 삭제된댓글

    전 시집에 갔을땐 대충 시어머니 하는대로 군소리 없이 지내구요.
    집에 돌아와선 제 스타일대로 음식하고 습관대로 먹어요.
    무언가 논리를 따져봤자 소용없구요.

    우리집에선 그렇게 먹는건 싫고 내식대로 살림할래.
    나도 내방식이 있거든.
    시집에선 어머니 살림에 군소리 없잖아.
    하지만 우리집에선 내식대로 살림할꺼야.
    난 그런식으로 먹는거 싫어.

  • 8. ㅇㅇ
    '17.2.27 4:30 PM (180.230.xxx.54)

    접시에 남은 걸 다시 반찬통에 넣으면..
    덜어 낸 이유가 없잖아요
    설거지거리만 늘어나지 ㄷㄷ

  • 9.
    '17.2.27 4:33 PM (125.131.xxx.13)

    시댁에서 그런거는 시어머니 방식에 시어머니 살림이니까 저도 뭐라 안 해요. 그런데 솔직히 그렇게 만든거 다 아는데 자꾸 뭘 잔뜩 주시니까 괴롭긴 해요. 저희집도 친정도 국이고 찌개고 앞접시에 덜어먹고 저희집에서는 수저 받침대도 세팅해서 먹어요. 신랑도 저희집에서 그런 습관은 잘 되어 있는데 갑자기 저렇게 말해서 좀 황당했어요. 사실 친정과 시어머니 사이 문화적 차이가 좀 나요.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는 신랑이 여러면으로 자격지심이 있나 자기도 뭐가 더 좋은지 알면서 왜 저러나 싶을때도 많거든요.

  • 10. 세균
    '17.2.27 4:34 PM (122.36.xxx.124)

    입속에는 세균도 있지만 아밀라아제란 소화성분도
    있어요
    그소화액이 음식을 삭게 만들어요
    예전에 소화력 약한 애기들에게 음식 씹어서 먹이곤
    했잖아요;;;;;;;
    그렇듯 침이 탄수화물 종류와 섞이면 음식이 삭고
    묽어져요 ....그러니까 남의 침으로 삭혀진 음식을 먹는거에요 ..덤으로 세균 충치균도 함께요

  • 11.
    '17.2.27 4:39 PM (125.131.xxx.13)

    아.. 그리고 시어머님이 보이기에 뭐든 푸짐해 보이는걸 좋아하세요. 반찬 그렇게 내놓는것도 예쁘게(??) 세팅하고 싶어서 그릇은 꺼내시는데 수북히 담는건 보이기에 좋은(?) 그런 차원이구요. 저는 정말 뭐 싸주신데도 (솔직히 정말 안 받고 싶어요) 딱 요거 몇 개, 저거 몇 개면 충분한데 뭐든 바구니가 꽉 차게 넣으세요. 제가 이렇게 많이 주시면 다 못 먹고 버린다고 하면 가서 다 못 먹으면 그냥 버리라고 하고 주세요.

  • 12. 왜일까
    '17.2.27 4:44 PM (116.33.xxx.87)

    저도 저런거 너무 싫어요. 그래서 시댁가면 제가담고 조금씩만 담아요 남는거 없게 신랑한테 다 먹으라고 하고...다시 부었다가 먹는거 너무 토나와요. ㅠㅠ

  • 13. ㅡㅡ
    '17.2.27 4:48 PM (110.47.xxx.46)

    토 쏠려요.

    그렇게 먹던거 다시 넣음 새 음식들도 다 삭아요.

  • 14. ㅡㅡ
    '17.2.27 4:49 PM (116.37.xxx.99)

    저는 국 안먹을래요..하면 되죠..계속 꾸준히 안먹겠어요

  • 15. ...
    '17.2.27 4:57 PM (183.98.xxx.95)

    엄마가 시댁가서는 시어머니 하던대로 하라고 하셔서 첨엔 그냥 있었어요
    손 크신 분들이 대체로 적게 담은 꼴을 못보시는듯.
    울 엄마는 먹을 만큼 주고 부족한거 계속 살피면서 반찬도 더 놓으시는데
    시어머니는 그렇게 못하고 제가 적당하게 덜으면 그걸 못마땅해 하시고 본인이 다시 직적..
    국은 처음에 아깝다고 다시 붓는거 보고..
    제가 빨리 남은거 버려요
    그리고 남기는 사람은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남편부터 교육시켰어요
    안 먹으면 받지 말고 받은 음식 남기지 말라고
    3-4년 지나니 잘 하구요
    아이들 국떠주시면 저는 같이 먹겠다고 안받았어요
    밥도 얼마나 많이 푸시는지..이것도 교육시키는거 힘들었구요
    손님 오시면 설거지거리를 제가 재빨리 치워요
    반찬은 답이 없어요
    저희는 남긴 반찬 그대로 랩씌워서 다음에 거기다 더 담으세요.
    이건 어떻게 못하겠고..거의 밥과 국만 먹다옵니다
    어쩌다 새로 꺼낼 타이밍에 먹고

  • 16. 흠.
    '17.2.27 5:03 PM (210.94.xxx.89)

    수북 수북 담아야 복스럽고 맛있어 보인다고 칠순 넘은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시고 쉰 넘은 손윗동서도 그러십니다. 저는 질색을 하고, 남은 음식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기도 하고, 그러면 식구끼리 먹은거 다시 먹는게 어떠냐고, 저는 절대 싫다고 나중에 형님 며느리 보시면 그러지 말라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누가 이렇게 먹냐고, 조금씩 담아서 먹으면 될 것을 뭐하러 수북 수북 담냐고 매번 그러지만 안 고쳐 집니다.

    그나마 국 남은 거는 다시 안 쏟아 부으시긴 합니다. 하긴 그럴 겨를도 없지요. 치우면서 그건 전부 다 제가 버려 버리니까.

    근데 여기도 보면 젊은 새댁들도 집에서 자기들이 먹는 반찬은 반찬통째로 먹어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 있던데 그게 조금만 확장되면 아들 딸 사위 며느리 다 포함되는 거죠.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고 이런 걸 다 떠나서, 전 타인이 먹다 남긴 음식 먹기 싫어요.
    거기에 무슨 식구끼리는 괜찮나요? 그렇다면 시가 사람들 제 식구 아니고 식구는 남편과 아이고, 남편과 아이가 남긴 음식도 안 먹는데 하여간..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인 식습관 참..

  • 17. ..
    '17.2.27 5:45 PM (1.235.xxx.89) - 삭제된댓글

    더러워..진짜.
    못먹고 못살던 시대도 아니고..

  • 18. 더러워요
    '17.2.27 6:11 PM (218.154.xxx.30)

    우리는 팥죽을 잘끓여 먹어서 물김치를 담가요 우리는 부부라도 물김치를 따로조금씩
    그릇에 한끼니 먹을남큼만 담아먹어요 국 찌개도 따로각자떠서 먹어요

  • 19. 쵸오
    '17.2.27 8:16 PM (175.213.xxx.110)

    저는 그래서 시가가면 제가 요리한 것 아니면 안 먹어요. 갈비찜을 했는데 시부가 갈비 발라 드시고(입에 넣어서) 갈비뼈를 다시 접시에 놓더라구요. 상닦는 사이 말릴틈도 없이 갈비찜 남은 접시 모두 냄비로 직행 ㅠㅠ
    뭐 한두번도 아니지만 그땐 정말 띵하고 뭐가 와서, 그 이후론 밥막을때 국이나 반찬에 손을 못대요. 김치도 덜었다 넣었다 또 덜었다가, 김치 작은 반찬통이 비어가면 비우고 씻고 다시 쓰면 될텐데, 그냥 그 위에 또 리필... ㅠㅠ

  • 20. ...
    '17.2.27 11:02 PM (211.58.xxx.167)

    아 드러. 단식하세요.

  • 21. .............
    '17.2.27 11:26 PM (216.40.xxx.246)

    그래서 간염이니 헬리코박터균이 가족간 감염 엄청나잖아요. 그나마 끓이면 뭐 헬리코박터균은 죽으려나...

  • 22. 갑자기 로긴
    '17.2.28 2:09 AM (110.8.xxx.49) - 삭제된댓글

    저 낼 모레 70인데요. 거의 밑반찬도 안하지만, 부부 둘이 식사해도, 각각 개인 상 차립니다.
    마주 앉아 각각 한 벌씩요. 평상시에 늘 그럽니다. 설거지가 많이 나와 세척기 돌리구요.
    아무리 아까운 반찬도 남편이 남긴것 그냥 버립니다. 남편은 그걸 아니까 되도록 자기 몫은 조금만 달라고
    하지요. 많으면 먹기전에 꼭 새 숟갈로 덜어내구요.
    아이들 키울 때도 아이가 남긴것 다 버렸습니다. 평소 비위도 안 좋기도 했지만,음식에는 유난히 깔끔 떨었네요.그냥 우리 식구는 그렇다구요. 그래서 남의 집 밥 잘 안 먹어요. 외식도 거의 안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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