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 좋은척 하는 시어머니 욕했는데요

... 조회수 : 2,735
작성일 : 2017-02-27 15:29:17
생각해보니 차라리 좋은척 하는 시어머니가 분란 일으키는 시어머니보단 낫겠더라구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예를들면 저희 시어머니는 간병은 며느리가 해야한다 생각하세요.
련세는 60대 중반이구요. 그래서 아버님 쓰러지셨을때도 저더러 간병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못한다 했었구요.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계속 요구를 하셨고 ^^ 저는 계속~~~ 거절을 했어요.
그러는동안 스트레스였지만 그렇게 어영부영 지나가더라구요.
결국 시어머니가 간병 하셨어요.

농사일로 바쁘니 저한테 내려와 밥좀 하라고 하셨지요.
역시 계속 요구하셨으나 저는 뭐 계속 거절했지요.
그렇게 어영부영 마무리 되었구요.

하루에 한번 병문안 오길 바라셨어요.
2시간 거리인데요.
그래서 싫다고 못한다 했어요.
그랬더니 앞에서는 이해한다 하시면서 계속 갖은 핑계대며 오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그때마다 웃으며 못가요 어머님. 그랬죠


아무튼 이렇게 해도 큰 분란은 안일어났어요
싫다고 해도 계속 요구하시지만 사람 좋은척 하시는 부분이 있으신 분이라 속으론 화가나도 별로 티를 안내요

그런데 그런분 아니라면 며느리가 저런 거절했을때 심술 엄청 부리시겠죠?
물론 저희 시어머니고 심술 부리시긴 해요.
걍 소심하게 부리실 뿐이죠.
이를테면 간병 하라 했는데 안했더니 아이 돌때 아무것도 안해주시고 다른 며느리 애한테 선물을 해준다거나 대충 이런식이죠.
저야 어차피 시댁에 바라는거 없으니 그렇게 하셔도 그다지....
형편도 안좋으신데 굳이 받을 필요도 없고...

그런걸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IP : 117.111.xxx.2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7.2.27 3:32 PM (110.140.xxx.179)

    며느리가 자기 할 말 다 하시니 부럽네요.

    그래도 하기 싫은 일 다 거절하셨으니, 일년에 한번이라도 원글님 마음 내키실때 잘해드리세요.

    원래 열번 못하다 한번 잘하면 사람이라는게 혹하더라구요.

    원글님도 일년에 열번 못하시고 한번 잘 하는 며느리 되세요..

  • 2. 사실
    '17.2.27 3:34 PM (121.171.xxx.92)

    어떤 인간관계에서든 잘하기만 하면 고마운줄 몰라요. 당연한걸로 생각하고...
    어쩌다 한번 잘하면 엄청 고마와해요.
    이건 고부사이를 떠나 다 그런거 같아요.

  • 3. 깡텅
    '17.2.27 3:50 PM (218.157.xxx.87)

    좋은 척하는 시어머니가 아니고 좋은 시어머니 같은데요. 힘드니 부탁은 하시지만 어쨌거나 거절해도 별 말 없잖아요.

  • 4. 소통
    '17.2.27 3:56 PM (175.192.xxx.37)

    소통이 되는 거네요.

    시어머니도 당신 의견 말씀 하신거고
    며느리도 의견 얘기 한 거구요.
    며느리 의견이 받아들여진거네요.

  • 5.
    '17.2.27 3:57 PM (119.206.xxx.211)

    정말 좋은척이 아니라 좋으신분 같네요
    원글님은 물론 며느리한테 뭘 바라지도 않는다고 하겠지만
    딱 님같은 며느리 만나도 쿨하게 넘기실 수 있겠네요..

  • 6. 좋아요
    '17.2.27 4:04 PM (223.33.xxx.8)

    님 좋아요
    그리고 매일문병은 아니더라도 이틀에 한번정도는 들여다보세요

  • 7. Ooo
    '17.2.27 8:37 PM (121.162.xxx.197)

    이렇게 깨달음 얻으신 님 좋아요
    다 지난 일이지만 거절도 쉽지않았겠고 그 과정에서 속도 많이 상하셨을 거 아니예요
    뻔히 아는 형편 인사치례 안 받는것도 대단하세요
    저도 안 챙겨주셔도 무방한데 저만 빼 놓을 때 비교하게되서 평정심이 무너지더라고요
    저희 어머님도 대체로 좋으신 분이세요

  • 8. 기막혀
    '17.2.28 2:20 AM (110.8.xxx.49) - 삭제된댓글

    나도 낼 모레 70이지만 , 자기 남편 간병을 왜 며느리에게 시키나요?
    저라면 딸도 아까워서 안 시키고 배우자인 본인이 해야지요.
    좋은 시모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956 오늘 jtbc 뉴스룸.. 5 안희정 왜 .. 2017/03/02 1,648
657955 똑똑하지만 차별받는 흑인 여성 3 노티카 2017/03/02 1,328
657954 강의녹음할수 있는 고성능 녹음기 추천부탁드려요 레체 2017/03/02 832
657953 오늘 진짜 이상한 남자 겪었어요.. 6 ... 2017/03/02 3,744
657952 중국 사람들은 어쩜 이리 구석구석 많이 있을까요? 8 차이나타운 2017/03/02 1,416
657951 김수남 검찰총장 우병우 구속수사해라! 6 검찰불신 2017/03/02 789
657950 여수 시티투어 1코스 신청했는데요, 4 설레임 2017/03/02 1,878
657949 서울 강동 치질수술 잘하는곳 3 죄송 2017/03/02 1,592
657948 갱년기때 병원약 먹어야한다vs부작용때문에 않먹는다 5 은지 2017/03/02 3,186
657947 이대 앞 바둑이 사진관 없어졌나요? 아시는 분~^^ 9 mm 2017/03/02 1,237
657946 고등아들 입학식 갔었는데요 8 아놔... 2017/03/02 3,462
657945 중국음식에 나오는 꽃빵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4 빵녀 2017/03/02 1,498
657944 이재용, 영장 기각한 조의연 부장판사 재판부에 배당 9 아이쿠야 2017/03/02 2,274
657943 꼭 한모금, 한수저 남기는 사람들은 왜 그런거예요? 43 웃자... 2017/03/02 9,564
657942 쌀이 똑 떨어져서 급히 이마트에서 이천쌀을 시켰는데 13 ... 2017/03/02 4,831
657941 문명고 학부모 멋지네요. 4 교장아정신차.. 2017/03/02 2,097
657940 판교와 위례 중 어느 쪽을 처분해야 할까요? 11 고민 2017/03/02 4,754
657939 재외 국민 투표법 통과했습니다 8 닉넴프 2017/03/02 1,053
657938 여자도 숯검댕이 눈썹이 중요한가요? 8 ........ 2017/03/02 3,129
657937 닥터스칼프 어떤가요? 두울 2017/03/02 297
657936 목동 쪽 중식 코스 괜찮은데 없을까요? 14 목동 2017/03/02 1,198
657935 세월호1052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에게 안기게.. 13 bluebe.. 2017/03/02 249
657934 갱년기 다리 근육 25 근육 2017/03/02 6,263
657933 영화 해빙 보신분 없으세요? 12 2017/03/02 2,806
657932 판교 식사할만한곳 (5만원) 13 2017/03/02 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