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명예퇴직 신청

근속 19년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17-02-27 10:25:13

근속 19년...이제 1년 후면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어 과연 직장을 계속 다녀야 되나를 계속 고민중인데 제 마음을 저도 몰라서 의견을 묻습니다.

 

친정 엄마는 호강에 겨워 요강깨는 거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상황을 설명하자면...

 

세후 월 500백, 공공기관, 정년까지 근무 가능하고, 일은 잘하는 편이고, 지금은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저희 부부 노후, 아이들 미래까지 돈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각자 상속을 받았습니다. 살림엔 소질이 없지만 제 몸이 힘들어서 그렇지 청소도 잘하고 음식도 그럭저럭 잘합니다. 거기다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알뜰살뜰하게 돌보는 감사한 입주도우미도 있습니다.

 

저만 생각한다면 이대로 직장생활하는게 제일 편합니다. 직장에서 힘들긴 하지만, 월급 받아서 마사지 받고, 제 옷 사고, 용돈 하고, 사무실 사람들이랑 커피 마시고 밥 먹고, 집에 오면 도우미 이모가 차려준 밥 먹고 애들 재롱보며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6살, 초등 6학년 아이가 둘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아무도 나보고 돈 벌어오라고 하지 않는데, 내 발전을  위해서 다니는 직장도 아닌데,  굳이 남의 손에 애들 맡겨 놓고 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들은 이제 금방 금방 커서 내 품을 벗어날텐데...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직장에서 그 아둥바둥인가... 이제는 애들 끼고 가르치고 케어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 이후 마음이 복잡합니다. 

사실 이 모든 고민의 시작은 큰 아이의 공부를 제가 가르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학원 돌리지 않아도 내가 그 어떤 선생님보다도 잘 가르칠 수 있는데 내가 가르치지 뭐 하는 그런 자신감 더하기 해보니 중학교까지는 전 과목을 잘!!! 가르칠 수 있겠더라구요.   

남편과 애들은 제 결정을 존중한다고는 하지만 그다지 제가 집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눈치에요. 엄마 없는 자유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요.

 

IP : 223.195.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 하시면..
    '17.2.27 10:47 AM (203.254.xxx.51) - 삭제된댓글

    아이가 다 컸으면 모를까 나이를 보니 이제 울화통 터질 시기가 다가오네요.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면 힘드실지도 몰라요.
    공부 가르치는건 남한테 돈 주고 맡기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요.

  • 2. 멋진오늘
    '17.2.27 10:55 AM (117.111.xxx.17) - 삭제된댓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제 직업에 애착도 승진에 대한 성취욕도 없습니다. 졸업후 잠시도 쉬지 못하고 매일 달린 기분이라서 좀 쉬고 싶어요.
    직장이 절실하지 않은 경제력인데 가족 모두 제가 그만두는 것을 반대해요.
    쉬고 싶은 마음이 깊어지면 무급휴직이나 시간제근로를 해본 후 결정하려고 합니다.

  • 3.
    '17.2.27 11:08 AM (175.223.xxx.41)

    경제적인 문제가 없는데 뭘 고민하시나요. 바로 그만두셔도 됩니다. 게다가 명퇴할수 있으면 좋죠. 아이들은 대학까지 엄마가 팔요하더라구요.

  • 4. 미교맘
    '17.2.27 11:46 AM (211.109.xxx.94)

    댓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군요.
    저는 둘째아이 1학년때 육아휴직 1년 사용중이고 이제 곧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입주도우미 9년 쓰고, 내아이들 아침밥 해주고 싶고, 살림이란것도 좀 해보고 싶어서 육휴 했어요.

    생각보다 전업이 쉽지는 않아요.

    오죽함, 이제 복직하니 책좀 볼수 있겠구나 생각을....

    생각했던거랑 다를수 있으니, 육휴 1년 써보시고 결정하심 될거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287 이재명,전남 발전정책 기자회견 - 지방자치 실현하겠다 10 소년노동자 2017/03/01 458
657286 탄 압력밥솥 과탄산소다로 말끔해지네요 4 웃어봐요 2017/03/01 2,811
657285 5월 영국 여행. . 이 루트로 가려고 합니다 11 미지수 2017/03/01 1,431
657284 커피먹고 관절통이 생긴거 같은데 착각일까요? 5 라라라 2017/03/01 2,064
657283 당근시러의 김치 해봤어요. 8 김치 2017/03/01 5,467
657282 도시가스요금 오늘부터 3.1% 인상 1 실소득하락세.. 2017/03/01 799
657281 친구엄마한테 초대 받았는데 아이만 보내도 될까요? 11 나나 2017/03/01 3,796
657280 심상정대표 인터뷰가 제일 속시원하네요 10 2017/03/01 1,250
657279 인테리어 질문. 자취하는데 구식건물은 인테리어하기 힘드나요? 2 .... 2017/03/01 611
657278 왜 맨투맨이라고 하나요? 2 궁금해요 2017/03/01 2,743
657277 이 신발 어때요 ~ 4 헨리 2017/03/01 1,136
657276 2월 28 일 jtbc 손석희 뉴스룸 1 개돼지도 알.. 2017/03/01 508
657275 호구? 조카사랑? 3 할까? 말까.. 2017/03/01 1,226
657274 UNDERGROUND 제 3의 독재 1 지하세계 2017/03/01 401
657273 자궁경부암 가다실4가와 9가중에서 3 ... 2017/03/01 5,843
657272 초등학교 방학때 모시키나요? 3 ㅣㅣ 2017/03/01 850
657271 푸룬 얼마만에 내성 생기나요? 4 ㅇㅇ 2017/03/01 2,300
657270 홍대 구경할만한 곳 있나요.. 1 하이디 2017/03/01 1,025
657269 82님들 광화문 어느쪽으로 모이시는지 3 ㅡㅡㅡ 2017/03/01 488
657268 오늘 창신동 문구거리 문여나요? 1 라라월드 2017/03/01 746
657267 박영수 특검이 달려온 70일. 두혀니 2017/03/01 432
657266 이명박이 저거 능지처참 못하나요?? 8 능지처참 2017/03/01 1,517
657265 문자폭탄.. 묘안을 달라는 5 ㄹㄹ 2017/03/01 810
657264 전문 메이크업 피부 표현 비결이 궁금하네요 3 ... 2017/03/01 3,183
657263 냄새나는 새 가구,버려야할까요? 6 ㅠㅠ 2017/03/01 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