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가 자기 생일 쓸쓸히? 지나가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걸 알아서 아가씨 기분도 낼겸
시내에 유명 식당 예약해서 그 친구 동생( 저도 잘 알아요)까지 초대해서
밥을 같이 했어요. 제가 샀고요. 선물은 10만원 선에서 했고요.
그리고 반년 후 제 생일이었는데
당일 전화와서 자기 집에 와서 고기 궈먹자는 거에요. (각자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 식구들끼리도 친함)
집에 야채가 많으니 같이 쌈싸먹으면 좋을 거같다고..
그런데 그 야채가 시골에서 시어머니가 보내주신 거고 예전부터 시어머니가
자꾸 풀 보내줘서 처치 곤란이라는 얘길 했었거든요.
친구가 아까워서 또 물건은 못버리는 스타일..
전에도 이런 핑게로 저와 남편 초대해서 밥 같이 먹었고요
그땐 제가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고기는 사갔어요. (여름이라 야외 텐트도 치고
나름 호스트가 준비도 하는거여서..)
그건 그거고 제 생일날까지 자기 집에 고기 먹으러 오라니 어이가 없더라고요..
제가 됐다 하고 안갔는데..
여튼 돌고 돌아 곧 친구 생일인데요.. 대학때부터 좀 살뜰히 서로 생일 챙겨주던 사이인데
전 올해는 문자도 먼저 안하려고요.
안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