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 역시 상대가 맘에 들었거나 적어도 싫지 않은 경우 말이죠.
일로 만난 관계인데 상대는 어떤 모임을(사교모임이 아니라 일적인 모임)을 주최하는 실무자에요.
모임 구성원들은 서로 친분같은건 없고요.
모임인원이 많아서 팀이 여러개로 나눠지는데 상대는 제가 두번째로 모임에 갔을때 제가 속한 팀을 사회보는 상황이었고요.
제가 핸드크림을 사계절 내내 습관적으로 바르는 습관이 있는데 그때는 여름이라 라이트한 핸드크림을 발랐어요.
모임 하는 내내 화장실 다녀올때마다 핸드크림을 발랐죠. 물론 모임에서 저만.
제가 알기론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실무자가 모임 구성원들에게 선물을 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뜬금없이 모임 마칠때 그 모임 구성원들에게 핸드크림 선물. 제가 쓰던 브랜드는 아니고요.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브랜드고 겨울에 바르는거(록시땅같은 고가는 아님)였어요.
그냥 집에 오면서 뜬금없게 왠 선물? 희한하다 생각만 했는데.
이게 호감표시인가 싶기도 하고 ㅋㅋ
하나 더 의아한 정황은
그 모임은 원래 구성원 자리 정해주지 않는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그 실무자 팀에 첨 들어간날 딱 그 실무자 옆에 제자리 지정...
몇주 후에 또 모임이 있었는데 그때는 선물은 없었고 제 자리는 실무자 바로 옆자리..
가장 중요한 상대에 대한 제 감정은.
실무자가 여러명 있는데 남자가 딱 두명이에요. 나머지 한명에 비해서는 이 실무자가 외모가 평범한 청년 느낌. 키는 작고요(제가 큰편인데 저보다 작다 싶은?)
첫번째 모임 갔을때 모임을 마치면서 스치기만 했어요. 그때 제가 속한팀 실무자가 다른 남자였는데 이 사람보다 외모가 괜찮게 하고 기억에만 남았고.
두번째 모임에 갔을때 제가 예상보다 무지 일찍(30분전에) 도착해서 멍잡고 앉아 있는데(형식적인 대화 하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이 실무자는 모임 주최때문에 왔다 갔다 하고 있는거죠.
제 머릿속에 저번에 본 그 괜찮은 사람이라는 기억이 있어서 눈에 띄다보니 '제 생각에' 저를 의식하면서 부산스러운 느낌 ㅋ
재작년 일이고 쓰고 보니 별볼일도 아닌거 같은데다 이후에 상대로부터 아무런 액션이 없으니 제 착각이 맞는거 같은데.
만약 제 착각이 아니라 진짜 그랬다면 제가 어떻게 리액션을 했어야 하는건지 ㅋ
아주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싫지는 않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