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 스스로 곰과라고 생각하진 않고
오히려 티 내지 않는 여우과라고 생각하는데
남친은 제가 둔하고 세심함이 떨어지고 사소한 거의 소중함을 모르고 (-_ㅠ 아닌데 ?) 등등 곰과에 가깝다고 하네요
남친은 좀 빠릿빠릿하고 두뇌회전도 빠르고 일 진행을 착착 잘해요
요령도 빨리 터득하고 뭐든 잘한다랄까 ..
감수성도 풍부하고 예술과 거리가 먼 일을 하는 데도 예술적 재능도 있어요
말도 재밌게 해서 같이 있음 심심한 적이 없어요
대신 제가 보기엔 별 거 아닌 일에 화를 잘 내고 화 낼 땐 막말도 하고
저를 재촉하고 다그치는 거 ? 말실수가 좀 잦고요
크게 생각해서 넘어가기 보다
하나하나 따져서 기분 풀릴 때까지 그걸 반복 -_-....
저는 끝까지 참다가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거나
돌아서지 않더라도 뒤로 딴생각을 하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남친은 좋으면 끝까지 좋은 거고, 아니다 싶을 때도 좀 멀어졌다가 다시 저에게 다가오더라고요
다른 생각을 하거나 계획을 세우거나 그런 면은 없는 듯해요
여자도 까다롭게 골라서 (제가 잘난 건 절대 아니고)
본인 타입 아니면 절대 정 안주는? 그런 스타일이구요 ..
전 솔직히 그냥 저랑 비슷한 성격이면 될 거 같은데
저랑 비슷한 성격의 남자와 막상 사귀었을 때는
저도 한번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고 그 사람도 휙 돌아서니까
이게 회복이 안되더라고요.
둘 다 끝까지 불만을 쌓아놓다보니 풀 시점을 놓치게 되기도 하고요 ..
그래서 그런데 제 남친을 여우과라고 말하는 게 정확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우과 남자와 사는 건 어떨 지..? 남친은 그냥 겉과 속 똑같고 쾌활 단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