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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근 10년째 받는 우울증 환자 전화..

하소연 조회수 : 12,546
작성일 : 2017-02-23 21:17:56
근 10년째 하루에 많게는 두번, 적게는 이 삼일에 한 두번씩 
우울증 환자의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그 환자는 다름아닌 친할머니구요.
할머니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계셨는데 
벌써 45년째 꾸준히 약을 드시지만 효과는 없는 듯 해요.
아니, 어쩌면 살아 계시는 것이 효과인듯도 해요. 넘 우울하셔서..
중요한건 그런 할머니가 저의 주 양육자였기에..
저한테까지 그 우울증이 유전되었는데..
겨우겨우 극복해가며 살아가고 있어요.
근데 전화가 올 때마다 감정이 요동을 치네요..
감사하자 감사하자.. 수만번 되뇌어도
전화만 받으면 미치도록 화가나고 다 터트려버리고 싶은 이 맘..
안타까운게 아버지도 25년째 우울증 약을 드시고 계세요...
이제 내 차롄가 싶어 결혼 했는데도 아기 낳기를 보류하고 있네요.. 
암튼 아이러니한 건 애지중지 키웠던 아들 손자한테는 
일주일에 한번 전화 할까 말까, 만나도 하소연보다는 웃기만 하시죠..
제일 어리고 만만했던 제가 할머니에겐 감정의 쓰레기통 이었던 것 같아요. 
첫 시작은 밥은 먹었냐는 안부로 시작해서 
주된 내용은 전화로 나를 걱정하는 듯 나를 두렵게 해서 겁주거나 
저에대한 간섭과 충고 (물론 저 잘돼라고 하시는 건 줄 알지만 서로 간에 감정적 거리가 전혀 없어요..ㅠ)
엄마나 언니한테 쌓였던 억울한 감정 분풀이,
(아빠나 오빠는 전혀 없어요.) 
60년 전에 사별하시고 혼자 되셨을 때 부터 시집살이, 여자 혼자 아들 키우며 고생하셨던 히스토리 
줄줄줄 읊으시는 등이 주된 내용이죠. 
듣다가 너무나 힘이들어 제가 짜증을 내거나 본인 얘기를 고분고분 안받아줘서
감정이 틀어지면 말 없이 전화를 탁 끊어버리거나 화를 버럭 내시고
화나면 다시는 전화 하나봐라 하면서 또 잠시 뜸하다 싶다가도 
다시 받아주면 줄기차게 전화..
.
어릴때 할머니로부터 정성어린 보살핌도 받았지만
늘 기억에 남는 건 아들 딸 차별, 정신적인 학대, 육체적 폭력 
(아침에 깨울 때 발로 차거나 베개로 머리를 때리는 등), 칭찬 한번 제대로 받은 적이 없네요..ㅠㅠ
제 기억이 이렇다보니 할머니 그 세월에 혼자 사시느라 너무나 불쌍한 건 알겠는데 
받아주기가 너무나 힘이듭니다.
너무 힘들어 다른 가족들에게 하소연 해봤자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라는 말만 듣고 있습니다.
물론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돌아가시면 후회해..' 라는 말도 맞습니다. 맞구요.
그런데 주변에 우울증 환자 안계셔보면 모릅니다.
진짜 답답합니다.
솔직히 이런 가족력? 때문에 그냥 안태어났으면 더 좋았지.. 하며
억지로라도 이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네요.
다른 환자도 환자지면 정신병 환자랑 30년 넘게 가까이 살아오며
감정의 극과 극을 오가며 정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할머니한테 전화가 안 올수는 없고
현재 건강도 안좋으시고 진짜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긴 합니다.
그런데 전화 받을 때 마다 제가 감정 조절이 안되네요.
매번 걱정, 똑같은 말 반복... 받아주기도 힘이들구요.
자기한테 관심 가져줄 때까지 모든 소재를 동원해서 말을 꺼내는데요
제가 어떻게 하면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게끔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대를 잇는 우울증.. 정신과 관련해서 조예 깊으신 분 계시면 조언 받고 싶습니다.

참고로 전화를 받지 말아라.. 이런 류의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봤거든요..

IP : 125.132.xxx.25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7.2.23 9:24 PM (124.5.xxx.12)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ㅇ

  • 2. 답을 내놓고
    '17.2.23 9:25 PM (110.45.xxx.194)

    사양한다니

    답글이 안달리나 봅니다.

  • 3. ㅇㅇ
    '17.2.23 9:28 PM (203.226.xxx.97)

    사실 날 얼마 안남으셨단건 의사 진단인가요?
    그렇다면 받아주시고..

    그냥 원글님 짐작이시라면 섣부른 추측하지마세요
    보통 요양원에서도 누운 채 십년도 계시다가 돌아가시고 그럽니다

  • 4. 병원
    '17.2.23 9:32 PM (49.196.xxx.95)

    병원에 같이 가셔서요
    수면제 같이 처방받아
    복용하게끔 하세요

  • 5. ...
    '17.2.23 9:33 PM (211.195.xxx.62) - 삭제된댓글

    전화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면 수화기를 귀에서 멀리 떼고,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영혼 없는 멘트 가끔 날리는 수 밖에요.

  • 6. 울어버리세요
    '17.2.23 9:36 PM (218.237.xxx.131)

    전화받고 몆마디 하다가
    목놓아우세요.엉엉엉....
    의사가 우울증 심해졌다더라.아이갖기도 힘들다
    하더라.엉엉엉.
    죽는생각만 난다.엉엉엉.
    할머니이긴 하지만 님의 인생 망친 장본인.
    이제 님만생각하세요.
    그 소중한 ,아들, 손주한테도 하실수 있나 한번 보세요.

  • 7. ....
    '17.2.23 9:38 PM (106.102.xxx.120) - 삭제된댓글

    저라면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를 1주일에 한번 정도만 받겠습니다. 길게 통화 안하고 또 신세타령 시작된다 싶으면 일해야 한다고 바로 끊고요. 구차한 변명 늘어놓을것도 없어요. 그냥 할머니 바빠서 담에 통화해요 그러고 바로 끊어요.

  • 8. ㅇㅇ
    '17.2.23 9:39 PM (223.33.xxx.144)

    아이는 안낳기로 하신 건 잘하신 일
    원글님처럼 끊어내지 못하시는 분은 반드시 대물림됩니다
    최악의 부모죠

    댓글 아픈가요?
    아프기 싫으면 결단내세요
    결혼도 하신분이 우울한 전화받으면서 남편한테 안미안한가요?
    그런 가정환경 극복못하실거면 결혼도하지마셨어야죠.

  • 9. 등급
    '17.2.23 9:39 PM (1.241.xxx.69)

    혼자지내는시간이 많아그런거 아닌가요?
    울어머니도 그러셨는데 요양등급 받으셔서 주간보호센터다니시는데 가면 아주바쁘게지내고 재미있다고 하세요 사람들하고 잘지내는성격도아니신데 사회복지사분들이 잘해주시는거같더라구요
    우울증약 오래복용하셨으면 의사샘께 소견 잘써달라고하셔서 요양등급받으세요

  • 10. ᆢᆞᆞ
    '17.2.23 10:18 PM (122.43.xxx.11)

    할머니를 바꿀순 없어요 타협하셔야죠

    할머니가 상처받는게 두렵지만
    나도 상처받고 있는게 싫잖아요

    전화오면 무조건 받아주고 듣지말고
    긍정으로 맞받아 애기하세요
    그냥웃고 또웃어요
    할머니 난행복해라고요
    연습하세요

  • 11. ....
    '17.2.23 10:22 PM (121.167.xxx.153)

    할머니가 평소에 어떤 말에 웃는지 살펴보고, 대화 중에 농담을 섞어보세요.

    사는 게 팍팍할수록 유머랄까, 해학이랄까 그런 것이 필요하자나요.

    어떤 식으로든 웃는 게 최고예요. 할머니에게도 유머코드가 있으시려나요.

  • 12. 안받진마시고...
    '17.2.23 10:24 PM (116.121.xxx.95)

    사실 벨 울리는데 안받는건 강심장도 어려워요
    그냥 차단하세요
    별일 안생겨요...다른일있으면 가족한테
    하겠죠 뭐
    나부터 살아야지 무슨 할머니 하소연 듣다가
    세월 다보낼일 있나요~~~

  • 13. 차단, 농담, 경로당
    '17.2.23 10:36 PM (125.132.xxx.254)

    다 해봐도 안통하죠.
    농담하고 재밌으면 기분전환 되시는지 더 오래 통화하려고 하시고
    10년동안 차단이건 연락 두절 안해봤겠어요.
    차단 및 일체 연락 끊었다가 제 걱정(사고로 죽은 건 아닐까, 어디 아파서 쓰러진 건 아닐까..등의 망상)
    으로 심리불안 오셔서 식사도 못하시고 몸져 누우셔서
    엄마 아빠 언니 오빠 다 저한테 전화오고 난리 난적도 많구요
    그리고 제가 전화를 씹으면 남편한테 그 전화가 갑니다. 남편이 저 대신 얘기 들어주고 있어요.

  • 14. .............
    '17.2.23 10:46 PM (216.40.xxx.246)

    남편폰도 블락시키시구요, 일체 친정관련 폰 다 블락시키세요
    님이야 그렇다치고 남편은 뭔죄에요. 부인내력땜에 아이도 못갖고.
    님도 너무 자기연민에 빠져계시네요.

  • 15. ㅇㅇㅇ
    '17.2.23 10:51 PM (61.148.xxx.119)

    결혼하고 보내 내 남편네 우울증 병력있는 집안에
    시부모가 남편에게 나에게 저런다면
    진짜 똥밟았네 싶어서 이혼준비 할꺼에요

  • 16. 간단하게
    '17.2.23 10:55 PM (119.75.xxx.114)

    해결하는 묘책이 있는데... 못할걸요?

    전화올때마다 아버지, 오빠한테 잘한걸 할머니한테 계속 이야기해주면 됩니다.

    그럼 아빠, 오빠한테 평소에 아주 잘해야겠죠.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여행도 다니고...

    그럼 전화안올꺼에요.

  • 17. ...
    '17.2.23 11:01 PM (58.233.xxx.131)

    님이야 그렇다치고 남편은 뭔죄에요. 부인내력땜에 아이도 못갖고. 222222
    그리 이쁨받고 자란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아쉬우신건지 이해는 안가네요.
    저라면 나에게 한게 생각나서 정떨어질듯한데..
    차갑게 대하면 전화하래도 안할듯한데요.
    받아주니까 하는거지.
    저같으면 저런말투 받아주지도 않을뿐더러 그런말 해대면 차갑게 받아칠듯하네요.
    저런분들이 시름시름하면서 오래살아요.
    오래살면서 여러사람 들었다놨다 정신을 파괴하고 잇는거죠.

  • 18. ..........
    '17.2.23 11:07 PM (216.40.xxx.246)

    그리고요, 님 전화 안받아주면 할머니 금방 죽을거 같아요?
    안죽어요. 누워서도 앞으로 20년은 멀쩡히 사세요. 이상한게 저런 분들이 더 오래살아요. 왜냐. 자기 하고픈대로 하고 살거든요.
    보통은 자기가 전화하고 싶어도 상대가 힘들어하니 참고 삭이고 사는건데 저런분들은 자기 내키는대로 남한테 풀고 살거든요.
    걱정마세요

    님이 그렇게 생각하니 십년넘게 그러고 전화받아주고 있는거에요.
    차단하고 친정식구들이 뭐라하면 니네가 받으라고 자동 착신 전환 서비스 돌려준다고 하세요 . 걔들도 싫다고 할걸요.

  • 19. dlfjs
    '17.2.23 11:15 PM (114.204.xxx.212)

    딴짓하며 대충 추임새만 넣어요
    그러다 누구왔다고 , 나가야 한다고 끊고요

  • 20. 그러다가 님이 지레 죽어요
    '17.2.23 11:43 PM (171.249.xxx.177)

    차단하는건 안된다고 하셨는데,
    님이 살길은 마음 단단히 먹고 차단하셔야해요
    남편도 같이요.
    난리나도 신경쓰지마시구요
    두어번만 꾹 참으시면 지나갈꺼예요

  • 21. ㅇㅇ
    '17.2.23 11:50 PM (223.33.xxx.44)

    막말로 노인네가 쓰러진다해도
    자기분 못이겨 쓰러지는거지, 님이 전화안받은 탓이 아니라고요!!!

  • 22. ᆞᆞ
    '17.2.24 12:38 AM (122.36.xxx.160)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할머니가 과거얘기하시면 원글님도 어릴때 할머니손에크면서 서러웠던 얘기 서운한거등등ᆢ할머니에게 맺힌 얘기를 풀어내 보세요
    그러면 할머니도 맘이 언짢아서 전화가 줄고 ,원글님도 우울한 응어리가 풀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대책도 없으시다면 마지막으로 이런 방법이라도

  • 23. ㅠㅠ
    '17.2.24 1:16 AM (58.233.xxx.49)

    원글님 마음 이해가 가요... 저는 친구가 밷는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해서 정말 만나기 싫었어요. 한동안 안 만나고 사니 음울한 기분이 안 들어 좋았는데, 얼마전 잠시 몇 번 만났더니 예전의 그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저한테 옮겨저서 힘들었어요. 오늘 선배언니에게 고민을 상담했더니 솔직하게 그 친구에게 감정을 말해보라 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그러고 싶어도 그 친구가 제 말에 상처받아서 무슨일이 생길까 걱정하곤 했거든요.그런데 또 그러지 않으면 제가 상처받는 거고 제 마음이 우울해지는데, 그게 정말 싫고요. 결심을 하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게 말 꺼내기가 참 어렵네요... 원글님도 더이상 힘들지 않게 자신을 지킬 방법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 24. 이민
    '17.2.24 9:27 AM (221.167.xxx.82)

    이민갔다고 하면 어떨까요? 통화료 많이 나오거나 통신상태가 좋지 않다고 둘러대고 잠수.

  • 25. 글만 읽었는데도
    '17.2.24 4:59 PM (121.160.xxx.213)

    숨이 콱 막히고 갑갑하네요

    직설적인 말이겠지만,

    님도 님 할머니도 왜 그렇게 사세요?

    손녀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이용하는 할머니와 그 할머니에게 학대당하고 사는 손녀

    이런 관계,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네요 여태껏..

    그래서 이 사이트의 베스트에 올라갔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그만 끊어내세요

    이런 조언은 도움이 안 된다고 할거면, 글 보는 저도 짜증(-_-)나니까 이런 글 올리지 마세요

  • 26. ????
    '17.2.24 5:26 PM (36.38.xxx.100)

    나에게 나쁘다는거 알면서 왜 좋게만 해결하려 하세요 냉정하게 연락끊는거 외엔 답없구만 그마저 안된다고 조언 거절하시고 남에게서 방법 찾으실거면 차라리 스스로 심리 공부를 전문적으로 해서 할머니나 본인이나 고치는거 밖에요?

  • 27. . . .
    '17.2.24 5:30 PM (58.232.xxx.2) - 삭제된댓글

    우울증 앓고 있는 젊은 사람의 얘기도 들어주다보면 너무 힘듭니다. 같이 병들어 가는 느낌. 정신과 의사의 상담료가 비싼지 알겠더군요. 얘기 들어주는거 너무 너무 힘들어요. 기분 좋을 내 하루가 망쳐요. 들어주다 조금만 서운하면 그동안 힘들게 얘기 들어준 공도 없어요. 난 의사가 아니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끊어내야해요. 안그럼 내가 지쳐 병들어요.

  • 28. . . .
    '17.2.24 5:31 PM (58.232.xxx.2)

    우울증 앓고 있는 젊은 사람의 얘기도 들어주다보면 너무 힘듭니다. 같이 병들어 가는 느낌. 정신과 의사의 상담료가 왜 비싼지 알겠더군요. 얘기 들어주는거 너무 너무 힘들어요. 기분 좋을 내 하루가 망쳐요. 들어주다 조금만 서운하면 그동안 힘들게 얘기 들어준 공도 없어요. 난 의사가 아니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끊어내야해요. 안그럼 내가 지쳐 병들어요.

  • 29. 나 답 알아요
    '17.2.24 5:48 PM (222.64.xxx.77)

    우리시어머니가 정말 딱 저래요 .매일 새벽에 전화와서 한시간 두시간 신세한탄과 남욕하고 저보고 종교강요 합니다.저도 수년을 당하다 맞장구 치는듯 입바른 소리해요.예를 들어 부산애기 나오고 누가 나를 그런데 한번 데려가봤냐고 한탄하시면 어머니 10년전에 아주버님이 모시고 갔다면서요?이런식으로요.요즘 건건이 다 토를 달았어요.
    나중에 저 못됐다 하시며 전화 안하시더라구요

  • 30. ..
    '17.2.24 6:10 PM (106.247.xxx.109)

    직장다닌다고 하세요.
    전화 하시면 회사라서 길게 통화 못한다고 하시고.
    퇴근후 시간에 전화하시면 야근중이라 전화 못받는다고 하시고.

    일단 전화는 받되 빨리 끊는 법을 연구하셔야죠

  • 31. ..
    '17.2.24 6:11 PM (106.247.xxx.109)

    그리고 종국에는 전화 2번 중에 한번 받다가 3번중에 한번 받다가

    4~5번 중에 한번 받는걸로 줄여보세요

  • 32. 죽어야 끝나니
    '17.2.24 6:15 P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 33. 답을두고
    '17.2.24 6:22 PM (211.36.xxx.245)

    수술해야사는데
    수술은 죽어도안할래요 살려주세요 ㅠㅠ
    이러는 것 같아요.

    노인분들 골골 몇십년이에요.
    욕먹고 나쁜년 되는수밖엔 없어요.
    저도 마음약해서 한 3년 시달리다
    결국 원망듣고 전화 끊어냈는데요.
    처음 욕먹을때는 기분 좋진 않았죠 당연히...
    전화 안오니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아직도 시달리고 있을거라 생각하면 끔찍하구요.
    저도 제인생 바쁘고 힘들고 이런 전화 받고싶지 않아요...돌직구 던져버렸어요. 그리고 해방됐구요.
    의외로 너무 놀랍게도 사이도 나빠지지 않았어요. 처음에 욕하고 원망하더니 바로 아무렇지않게 대함.(전화는 안하고요)
    받아주니까 나쁜짓인줄 알면서도 그랬었나 싶어요.

  • 34. 그냥
    '17.2.24 6:29 PM (122.46.xxx.157) - 삭제된댓글

    단도직입적으로 할머니 하소연에 제가 지쳤다고
    그런 이야기 그만 듣고 싶다고 말하세요.
    할머니가 계속 그러시면 님도 그렇게 또 말해주고요.
    가르치실 수밖에 없어요. 님 하고싶은 말도 하시구요.
    하고싶은 말 못하면 마음에 병이 쌓여요.

  • 35.
    '17.2.24 6:36 PM (221.154.xxx.47)

    하소연도 상대 봐가며 해요

  • 36. ..
    '17.2.24 6:41 PM (211.243.xxx.103)

    그냥 받지마세요.
    할만큼 하셨는데요.

  • 37. .....
    '17.2.24 7:09 PM (122.40.xxx.201)

    듣기만해도 숨이 막히네요

    전화안받으면 집으로 회사로 쫒나올 사람이예요.

    식구들한테 선언하세요.
    나 더이상은 할머니 못받아준다고 스트레스받아 죽을것같으니 이제 할머니 전화 안받는다고
    그동안 할만큼 했고 다른 식구들이 좀 들어주라고요

    그리고 받지 마세요
    아예 듣질마세요
    엎어 놓고 다른거 하세요 5분후에 전화 끊어 버리고 문자로 바빠요 라고 보내세요
    혼자 떠들던가 다른 사람 찾거나
    병이고 환자니 이성으론 안통할거예요

  • 38. ㅡㅡ
    '17.2.24 7:27 PM (222.96.xxx.50) - 삭제된댓글

    이방법 저방법 다 썼는데도 안되니
    전화를 안받아야지요
    할머니 전화때문에 나도 우울증 걸려 약먹고 있다고
    하세요

  • 39. 어떤면에서 비슷...
    '17.2.24 7:29 PM (95.222.xxx.20)

    저의 친정어머님의 상태가 님의 할머님하고 비슷했어요. 시집살이하고 친정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이들 키우면서 한참 고생하셨다는 배경도 비슷한데 다만 우울증을 표현하는 정도가 좀 덜했다는 거...

    친정어머님이 제일 아끼고 사랑했고 제일 고생시켜서 미안했던 큰딸네 집에서 거진 10년을 조카를 돌보면서 사셨는데...
    문제는 함께 살았던 언니가 사는게 바빠서 친정엄마의 하소연을 들어줄 수 없었고 이게 친정엄마에게는 늘 아쉬움이었어요. 그러다 작은딸인 저랑 통화를 하면 님이 전화통화로 듣는 거랑 비슷한 이야기를 저도 늘 들었어요.
    한번은 친정엄마가 한달 이상 저희집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는데... 아주 사소한거 같고 트집잡고 토라지고 쏘아붙이고... 저는 친정엄마가 왜저러실까 했는데 그게 결국 우울증의 다른 면이었던 거 같아요.

    결국 늘 사소한 걸 가지고 언니에게 실망하고 토라지고 그럴때마다 언니가 엄마에게 사과하고 맞춰주는 패턴을 반복하다가... 결국 언니가 폭발을 했고 지금은 몇년째 안보고 있어요. 지금 친정엄마는 전전긍긍하면서 어떻게 하면 화해를 할까 생각하시고 계십니다... 친정엄마는 당신이 언니에게 뭘 잘못했는지 왜 그렇게 됐는지 100프로 다 이해하신 거 같지는 않아요.

    다만 감정적으로 언니를 지치게 했다는 정도만 어렴풋하게 이해하고 있고... 하지만 자기 자신이 왜 그랬는지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 객관적으로 통찰하는 수준까지 된거 같지는 않아요. 왜냐면 결국 '내가 복이 없어서 감정을 나눌만한 남편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니까요...

    언니도 아주 오랜동안 그런 엄마의 강정패턴에 휘둘렸던 경험이 거의 트라우마가 된 거 같았어요.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두 사람이 이렇게 떨어져서 시간을 들여서 각자를 정리할 시간이 정말 필요했던 거 같고... 그래서 언니를 응원해줬어요. "언니가 홀가분해졌다고 생각했을때 엄마에게 연락해도 좋을 거 같다. 언니는 할만큼 했어' 하고요...

    님도 할만큼 했어요... 이제 님의 인생에서 그 고리를 어떻게 끊을지 집중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40. 님의 처지는
    '17.2.24 8:37 PM (218.238.xxx.35)

    딱하지만 ~~
    지금 이상황을 끝내지 못한다면 아이 낳는거는 정말 말리고프네요 친정 친척중에 육십넘어 칠십다된 아저씨가 손녀딸 둘 돌보는 경우가 있어요 참 사람좋고 여러모로 존경했는데 며늘이 우울증있어 아이들 양육이 힘들어 이혼해서 나가고 아들은 직장가고 나이드셔서 초등 손녀들 등하교 시키십니다 근데 그것보다 더 안타까운건 손녀들이 엄마의 우울증증세를 무서워하면서도 보고싶다고 한다네요
    정답은 님이 제일 잘알고 있으면서 독하게 실천 못하시는거같은데 ~~더 나은 삶을 위해 독해지셔야죠
    할머닌 그냥 두세요 죄책감도 갖지마시고요
    제 친정어머니라도 우울증세 있으시다면 자식양양육은 안 맡기겠네요
    할머니는 할머니 삶을 살게 그냥두세요 제~발
    님도 할머니 핑계대고 우울증 꼬리표 떼는걸 두려워마시고요

  • 41. 아무도 안알아주어서...
    '17.2.24 8:44 PM (1.233.xxx.155)

    뭐 저는 잘 모르지만 할머니가 아무도 안 알아주서어 그러는 것일지도
    예에 하고 답은 하지만 직접적으로 공감을 안해주면 해소가 안되잖아요
    그러면 계속 이야기 하고 상대방은 잘 모르고 진정 할머니의 입장을 한번쯤 이해해주면
    그냥 사라질 수도..
    난 참 열심히 살아 왔는데 남들이 인정을 안해주면
    참 힘들것 같아요 좀 나하고 내 생각과는 다르지만 아~~ 저 사람도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진정 인정해주면 대화가 좀 쉬워 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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