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때문에 창피해질때

환상적인e目9B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11-08-26 17:23:31

제가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겠지요.. 사람의 탈을 쓰구요.

가족이란 건 제 뿌리인데 친형제 때문에 제가 입장이 곤란해지더라도

그걸 창피하다 여겨서는 안되겠지요. 하지만 제 심정은 그래요.

 

오늘 하루종일 제가 좀 정신이 없네요.

얘기를 하자면 좀 긴데요, 제 언니중에 좀 형편이 안 좋아진 언니가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공적으로도.. 결과적으로 언니가 많이 어려워졌어요.

저도 돕는다고는 도왔지만,

우리 언니는 고맙다는 말은 커녕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놓으면 보따리 내놓으라는 경우를 여러번 당했어요.

그래도 사람이 형편이 안 좋아지니까 그렇게밖에는 못하는 것이려니 했었거든요.

 

어쨌거나 제가 언니를 도운거 경제적으로는 최근 5년정도는 일년에 100만원은 좀 안되는 액수이구요,

정말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 없어요. 더한 정도라도 괜찮거든요.

대략 96년경 즈음해서부터 약 5년 전까지는 제가 경제적으로 보태준 건 없어도

하루에도 몇번이나 통화하고 하염없이 이어지는 언니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동생으로서 언니한테 한다고는 했다고 생각해요.

언니가 점점 더 상식적으로 말이 안통하는걸 자꾸 우기고 하더니

나중에는 제가 아는 사람들한테 뭘 알아봐달라고 부탁하고 하는데

그게 정말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이었거든요.

제가 참다참다 언니한테 그런거 이제는 못해준다.. 하고 통고를 한게 약 2년 정도 전이네요.

그 뒤로는 제게는 더 부탁하지 않는데

저도 언니가 여러가지로 사정이 안되어서 마음은 불편했어요.

 

그런데 작년 겨울부터 가족 누구한테도 한마디 상의도 없이 언니가 뭔 일을 벌려서요,

그런데 그게 제가 공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이 해결하게 되었거든요.

만나보면 알겠지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 언니가  정말 왜 그렇게 감당할수도 없는 일을 황당하게 일을 별려놓았는지

그리고 점점 더 황당하게 일을 진행해 놓았는지 전혀 이해 안될 거예요.

그 황당수준이 정말정말 창피할 정도예요.

저도 나중에 알고선 진심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을 했는지 몰라요, 정말...

그래도 한번도 제말은, 그 뿐 아니라 우리 친정식구들말은 듣지고 않아요.

이번에도 큰 일을 벌려 놓아서

제가 아침에 우리 언니가 황당하게 터뜨려놓은 일 때문에 너무 속이 상해서

다른 언니한테 이를 어쩌면 좋냐고.. 나는 이제 고개를 들고 사회활동을 할 수도 없다고..

남들이 나를 볼 때 이제 어떻게 보겠느냐고..

이야기를 쭉 다 했더니 그 언니말이 정말 우리 모두 돌아버리시겠다면서

너 창피한거 당연한거라고 위로해주네요. 우리 둘다 그 언니가 왜 그러는건지 이해불가...

푹푹 한숨만 쉬다가 저보고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혹여 남들이 언니 얘기를 먼저 꺼내면 그 얘기 하지 말자고 딱 자르고 그냥 자리를 뜨라고..

 

나도 사실 그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언니가 어디까지 일을 벌릴 것인지 정말 암담하구요.

예전의 언니를 생각해보면 사람이라는게 정말 이렇게 변할수도 있는거구나 싶으면서도

지금 이순간 언니땜에 너무 창피해서 그냥 암것도 안하고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기만 하네요.

 

IP : 175.205.xxx.17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6 5:40 PM (211.33.xxx.141)

    위로해줄 언니라도 있는게 다행이라고 그나마 위로해 드려요. 맑은 하늘이라도 보시면서 떨쳐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43 식빵과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7 도전 2011/08/31 1,794
8142 성추행 고대 의대생 변호인 “피고가 진짜 피해자입니다”라고? 8 ,,,,, 2011/08/31 2,286
8141 배기바지는 넉넉하게 입는건가요? 3 .. 2011/08/31 1,520
8140 레브론 살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 2011/08/31 1,402
8139 오늘은 날씨가 역행(逆行)하는군요 3 엇박자 2011/08/31 1,370
8138 응급실에 다녀왔어요. 28 --- 2011/08/31 7,758
8137 서울교대 주최 2 콩쿨 2011/08/31 1,516
8136 모레개학인데 초2딸때문에 방학숙제로 하루열두번도 싸우네요 3 ,,, 2011/08/31 1,281
8135 렌즈만 파는 전문점에 갔는데요. 3 숟가락 2011/08/31 1,345
8134 소망교회 집사 출신이면... 3 박태규 2011/08/31 1,568
8133 영국에서 택배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2 받고싶다 2011/08/31 1,417
8132 부산분들 김형오같은 좋은분 뽑으셔서 기분 좋으시겟어용.. 14 밝은태양 2011/08/31 2,198
8131 손발 화끈거림 어떻게 하시나요? 1 도움 2011/08/31 2,530
8130 대문에 혼수..읽고 궁금한 것이 생겨서요 4 결혼 2011/08/31 1,497
8129 발목뼈 골절 어찌하나요? 2 수술 2011/08/31 6,147
8128 시골와서 조금만 있어보니 고기만 봐도 우웩해요 ㅠㅠ 15 ... 2011/08/31 7,310
8127 벤타 바이오압소바도 결국 가습기 살균제랑 같은 거겠죠? 7 초보 2011/08/31 8,762
8126 왜 탈퇴가 안되나요? 관리자님 보세요.@@@!!!!! 3 살림초보 2011/08/31 1,205
8125 [속보] "박태규, '정권 실세'에게 5억 전달 7 밝은태양 2011/08/31 1,803
8124 스팸하고 비슷한 맛을 가진 저렴한 깡통햄?은 뭐가 있을까요? 9 ... 2011/08/31 3,282
8123 요즘 서울날씨 옷입기... 11 은새엄마 2011/08/31 2,220
8122 제빵기로 구운 맛없는 식빵... 역시 레서피 문제였어요. 9 초보 2011/08/31 3,286
8121 드디어 수첩 찿았나 보네요.. 6 블루 2011/08/31 1,521
8120 전세살면서 세면대 20만원주고 바꾸는건 사치일까요? 32 ... 2011/08/31 4,708
8119 이런글 써도 되나 모르겠어요 5 된다!! 2011/08/31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