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행이야기 함께 나눠요 (1.이탈리아편)

여행좋아 조회수 : 949
작성일 : 2017-02-23 16:17:48

제가 몇년 유럽의 도시에 거주하게 되었던 날들이 있었어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자 휴가를 받아.유럽의 유명한 도시부터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직원분이 로마는 제일 나중에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 첫여행이 이탈리아 로마여서 .... 진짜 그 투명한 겨울햇살에 우아하게 빛나던 바티칸은 잊을수가 없네요

 게다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이곳에서보았기에... 아...그느낌 누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수있으실까요?

 하지만 이탈리아가 제게 첫 도시여서 였는지

나머지 유럽여행에서 숱하게 만나왔던 아름다운 성당에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로마를 생각하면.

오후의 바티칸 광장에 앉아 가이드의 말을 들으며 오후의 쏟아지는 햇살을 받던 시간들. 그때 울컥 눈물이 나서 얼굴을 쓱닦았지만  빛이 산란되어 제얼굴도 흐리멍텅했으니 아무도 제 얼굴을 볼수없었더랬죠.

 

또 한인민박에서 만난 조선족 아줌마와 인간극장 주인공부부분들.

진심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으나. 로마에 10년사시면서도 콜로세움 한번도 가보시지 못했던 조선족 아주머니의 말씀에 눈물이 나서 20유로를 팁으로 드렸는데. 돌이켜보니 아주머니가 오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흔하게 쓰시는 수법같아보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인간극장 주인공 부부분들은 가실때 서운하시다며 저희에게 직접 만드신 한약을 주시고 가셨더랬죠

참 한인민박집 그 조미료 가득한 음식들도 먼 이국에서는 왜이렇게 맛있던지요 저는 특히나 외국에 나가 살고있어 떡볶이따윈 구경을 할수 없었는데. 이탈리아 와서 떡볶이 환장하게 먹었어요 ㅎㅎㅎ

그옆에 있던 맛있는 젤라또 가게에서 먹은 라씨 라는 쌀 젤라또.-쫀득쫀득 넘나 달콕하고 맛있었어요

 

또 소매치기.

밀라노에서 임신을 가장한 집시여자에게 남편의 윗가방을 털렸더랬죠.

밑에 카메라 여권다있었는데. 위에는 이어폰하고 밧데리...

나가서 욕 디게 했을꺼예요. 하지만 그것도 즐거운 추억.

 

또 남부해변.

여기는 두번째 이탈리아갈때였는데  포지타노에서 배타고 들어오면서 안드리아 보첼리 음악 들은거 잊을수 없어요. 그 배에서 불어오던 서늘한 바람과 멋진 경관......

아지금도 한국에서 가슴답답할때 그음악들으면 저는 이탈리아의 바다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 든답니다.

 

제가 워낙에 글잘쓰는 82님들 댓글보는게 좋은사람인지라.

저의 이 짤막하고 서툰 이탈리아 글에. 즐거운 경험 함께 나눠주시면

재미있고 좋을것 같아요 !!!

 

반응좋으면 내일은 스위스 함 해볼까나요?^^

 

 

IP : 211.114.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쭈니
    '17.2.23 4:23 PM (1.235.xxx.52)

    올해 가을 이탈리아 북부 10일 여행할 예정이예요.
    20여년전 대학때 가보고 두번째인데 벌써부터 설레이네요.
    피렌체와 돌로미테가 제일
    이탈리아는 사랑이예요.

  • 2. 전 패키지로
    '17.2.23 8:45 PM (211.201.xxx.168)

    6개국 도는중에 이탈리아 들렸어요.
    전 피렌체 가는 길에 틀어준 냉정과 열정사이를 처음 봤어요. 직접 가서 확인하려고...영화속 장면들을 열심히 외웠더랬죠 ^^ 막상 도착하니 다 섞여서 거기가 거기같아서 혼자 웃었어요.

    피사에선 막 시장 골목같은데를 걷다가 무슨 문 같은데를 통과하니까 저만치에 성당과 사탑이 쭈루룩. 근데 웃긴건 내 코앞에 바로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다들 나름대로 피사의 사탑을 찌르고. 떠받들고. 밀고. 당기고...누워서 발로 차고..ㅎㅎㅎ 진짜 전 피사의 사탑보다 그걸 배경으로 사진찍던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 웃겼어요.

    원글님은 막 감동받은 내용인데 쓰다보니 전 다 코믹인듯..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064 방송반 동아리를 5 예비 고1맘.. 2017/03/01 847
657063 적금 어디가 좋을까요? 2 적금 2017/03/01 1,295
657062 안중근후손-안철수 안중근기념관·孫 서대문형무소 방문-- 4 ㅇㅇ 2017/03/01 690
657061 [나는 문재힘 위원회에 참여합니다] 문재인 후원회 계좌 3월 2.. 24 rfeng9.. 2017/03/01 953
657060 생리우울증으로 병원 가려면 d 2017/03/01 859
657059 손바느질로 식탁보 12 mornin.. 2017/03/01 1,932
657058 땅을 사도 괜찮을까요?? 4 ... 2017/03/01 2,502
657057 오스카상받을 정도의 연기력과 인성은 별개인가요... 9 케이시애플랙.. 2017/03/01 2,328
657056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할때 1.2.3에서 골라주세요 8 바보처럼살았.. 2017/03/01 2,192
657055 사랑받고픈 맘이 늘 문제인거같아요 1 자유 2017/03/01 1,341
657054 초등아이 동기부여 4 Zzz 2017/03/01 1,131
657053 프로폴리스 먹고 질염이 사라졌어요 14 ㅇㅇ 2017/03/01 12,149
657052 정세균은 왜저래요? 11 ㅓㅓ 2017/03/01 2,123
657051 반대 결혼했고 결혼한지 2년만에 이혼합니다. 96 ... 2017/03/01 39,091
657050 대저 짭짤이 토마토 9 3월 2017/03/01 2,995
657049 우경화 주범은 전경련의 '입금' 6 샬랄라 2017/03/01 813
657048 초등이 자꾸 빤히 쳐다봐요. 3 왜? 2017/03/01 1,221
657047 지나가는개가 웃겠네요 6 참나 2017/03/01 1,160
657046 문재인 야동? ㅎㅎ 주제 잡은 게 재밌네요 47 ㅎㅎ 2017/03/01 2,955
657045 집 나왔는데 뭐하면 좋을까요? 7 ㅇㅇ 2017/03/01 1,671
657044 산삼꽃다발 받는꿈 2 Meow 2017/03/01 1,127
657043 염색약바르고 샤워해도 되나요? 2 탄핵인용 2017/03/01 1,195
657042 3개월 간 맡겨진 시츄 돌보고 있습니다.(질문) 22 반려견 2017/03/01 2,722
657041 의류메이커 스토리 지니 아시는 분.. 3 Story .. 2017/03/01 706
657040 컴도사님!!! 크롬으로 들어오는데.. 3 크롬 2017/03/01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