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싶으시다고 하는데
솔직히 책 썩 좋아하지 않으시구요
보통 수준의 교양 가지셨어요.
왜 갑자기 실록을 보시겠다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사서 보내달라 하시는데 저도 실록을 읽은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너무 어렵고 학문적으로 들어간 거 말고
야사도 좀 섞인, 근데 너무 막 쓴 거 말고 두루두루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책 뭐가 있을까요?
시리즈가 길면 제가 구입비의 압박이 커서....
3권 이내로 압축한 게 좋을 것 같아요.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 아버지도 70대이신데 연세가 드니까 작은 글씨는 잘 안보이고 무엇보다 집중력이 짧아져서 독서를 힘들어하시더라구요. 근데 얼마전에 아파트 재활용쓰레기장에서 누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정도 아이들이 읽는 것 같은 역사책 전집 20권짜리 버려놨길래 상태가 깨끗해서 가져와봤더니 글자도 크고 그림도 많아서 읽기 좋다고 재미있게 보시네요. 청소년용 책도 한번 살펴보세요. 어르신들 보기 괜찮아요.
설민석이 쓴 책 추천합니다.
박시백님이 쓰시고 그린 만화 조선왕조실록 권해봅니다.
아이패드로 다운 받아보면 눈 어두우신 어른들도 편히 보실 수 있고, 책으로도 나와있습니다.
저도 박시백 만화 추천
국뽕 msg 없이 정사 중심입니다.
동네 도서관에 큰글자 책 있나 확인해 보세요
저도 박시백을 생각하고 만화 어떠시냐고 했다가 바로 거부 당했어요.
내가 만화 볼 군번이냐 이러면서 ㅎㅎㅎ
설민석은 어떤가요?
저는 그 분 강의 썩 좋아하지 않는데 아버지는 왠지 좋아하실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황당무계하지 않으면서 살살 자극적이기도 한 거 찾으시나봐요.
광해나 국제시장 같은 영화 좋아하심.
저도 설민석이 쓴 조선왕조실록 추천합니다.
쉽게 쓰여서 이해하기 쉬운 책입니다.
저희 아버지도 조선왕조실록 읽고 싶다고하셔서 설민석 거사드리니 금방 읽으시고 지금은 박시백 만화 읽으세요.
만화라고 처음에 맘에 안들어하시더니 막상 읽으시니 좋아하시네요.
아버지 책 읽으시는 거 첨 본다고 어머니가 요새 놀리시는 중이에요.
박시백 실록이야말로 그렇게 무시당할 군번이 아닌데....
학자들도 인정하는 훌륭한 실록입니다.
정사에 충실하면서도 생각해볼 거리를 객관적으로 던집니다.
아버님 편견 버리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