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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좋은사람인데 같이 있으면 기가 빨리는 사람

Ff 조회수 : 5,799
작성일 : 2017-02-23 14:06:21
저보다 11살 많은 언니인데 아이들도 인성, 똑똑함 어느하나
빠진것 없이 잘 키우고
사람사이에 도리도 잘알고 유머감각도 풍부하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자신이 기분 상하는 일에도
버럭 화내지 않고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해하고
자신이 기분 나빴던 점은 이것이다라고 차분히 잘 알아듣게
얘기도 해주는 그야말로 배울점이 많은 언니예요.

그런데 이 언니를 만나면 만날수록 기가빨려나가는것 같고
내가 옳다고 생각한것도 이 언니 말을 들으면
내가 잘못생각했고 내가 틀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가라앉고 어쩔땐 화가나기도 해요.

예를들면 둘이 같이 운동을 하는데 어제 한참 운동하고
났더니 피부가 팽팽해진 기분이 들더라구요.
지난번 이 언니도 운동을 하고 났더니 피부가 팽팽해지더라는
경험을 얘기하길래 아 그 느낌이 이거구나 싶어서 얘기했더니
그게 무슨 운동을 해서 그러냐 그건 니가 마사지를 해서 그런거다.
라면서 넌 잘못 알고 있다. 말도 안된다.이런식으로 얘길 하는거예요.
그럼 저도 마사지는 늘 하던건데 뭐 이거땜에 그러냐 어제 운동하고
나서 달라진걸 말하는거다. 라고 하면
또 역시나 그게 무슨 운동때문이냐? 이런식으로 면박을 줘요.

또 제가 부모님께 비난을 받으며 컸는데 그 언니가 이런식으로
면박을 줘서 그건 기분이 나쁘다라고 얘기하면
니가 어렸을때 비난을 많이 듣고 커서 이것도 비난으로 들리나보다
라고 본인 잘못이 아니라 내가 문제가 있어서 자기말을 오해하는
거라고 해요.
요즘 제게 운동도 가르쳐주는데 다른사람이 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하니까 장난식으로 너따위가 내상대가 되겠냐면서
감히 너따위가 나한테? 이런식으로 말하고 막 웃어요.
이 언니 말투가 악의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이 상황에서
웃긴말을 하려고 이런식의 말로 주변사람들 웃기게 만든다는건
알고 있어서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운곤 아닌데
기분은 좀 나쁘더라구요.

이런식의 대화패턴이 계속 이어지고 나니 요새 너무 힘들고
피곤하고 기운이 쑥 빠지고 자존감이 계속 떨어지는 기분이라
얼마전에 크게 저에게 말실수를 했을때 그때 정색을 하면서
제 기분을 얘길 했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고 그렇게 말한 자신한테 화가
난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언니 말투가 원래 그래서 또 본인이 인식하지도
못한채 또 면박을 주고 전 또 그 상황에서 악의없이 말한 그 언니를
이해하고 혼자 기분이 가라앉아요.

이럴때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좋은사람인데 말투가 이래서 한동안은 제가 잘 맞받아쳤는데
이젠 맞받아치기도 기가빨려서 못하겠더라구요. ㅜㅜ

이런 사람은 어떻게 상대하면 좋을지 좋은의견 좀 나눠주세요.
IP : 220.94.xxx.19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2.23 2:16 PM (211.114.xxx.77)

    좋은 사람... 일까요? 과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어 보여요.
    저라면 못봅니다. 안본다기보다는.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 2. ..
    '17.2.23 2:17 PM (121.165.xxx.176) - 삭제된댓글

    뭐가 좋은 사람이란거임?

  • 3. ..
    '17.2.23 2:18 PM (121.165.xxx.176) - 삭제된댓글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날 힘들게 하거나 맘에 안 들면 가차없이 버려도 괜찮다는 겁니다.
    용기를 내세요.

  • 4. 원글
    '17.2.23 2:19 PM (220.94.xxx.195)

    윗님 글 보니까 혼란스럽네요.
    좋은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돼서요.
    그 언니 덕분에 제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고
    그래서 제 아이들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엄마가 되었고
    제가 안좋은일이 생기면 그 언니에게 늘 상담을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런것글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은 맞지만
    좋은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ㅜㅜ

  • 5. 희망
    '17.2.23 2:20 PM (125.130.xxx.189)

    나쁘나기 보다는 님과 성격이 안 맞아서 님이
    계속 시달릴 것 같은데요
    거리 두시고 시간 넘기면서 조정이 되면 다시
    만나던가 ᆢ님이 그 사람이 그렇게 치고 들어오면
    무시하던가 유머로 대항하던가 여유 부리지 못하겠으면
    화 내도 되ᆢ베스트 프렌드로는 적합하지 않네요

  • 6. ᆞᆞ
    '17.2.23 2:24 PM (210.178.xxx.192)

    지 잘난맛에 사는 여자같은데요. 님을 좀 우습게 아는듯해요.불편하면 안만나야지요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구만 또래면 공감대라도 있지

  • 7. bnm
    '17.2.23 2:25 PM (223.62.xxx.222) - 삭제된댓글

    안맞아요
    그냥 만나는 횟수를 줄이세요

  • 8. 희망
    '17.2.23 2:44 PM (125.130.xxx.189)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때가 되면 깨지는게 좋아요
    계속 선생이나 상담사로 정해지면 친구나 대등한 관계가 쉽지 않아요
    조금 떨어지세요
    자꾸 지적하고 문제 해결사처럼 치고 들어온것 이젠
    거절할줄 알아야 님도 진정 성숙해진 표징이예요
    거리 둘 때 되었네요

  • 9. 겨울방학
    '17.2.23 2:54 PM (119.70.xxx.59)

    두 분이 동등한 관계가 아닌 걸로 보여요. 상대방이.자기가.위에서 가르치려들고 바꾸려고 드는 걸 느끼면 친구가 아닌거지요 더 이상은 ...

  • 10. ..
    '17.2.23 2:57 PM (183.98.xxx.13)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논리적인 사람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마음이 푸근하고 포용력 넓고 그런 면은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님이 그 언니에게서 얻은 것들이 있다면 나쁘게 생각할 것은 없고
    님도 그 언니에게 너무 의존하거나 깊이 교제하려는 태도는 버려야할 것 같고요.
    (내맘 같으려니..하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
    대충 거리두면서 적당히 지내면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아보여요.

  • 11. 원글
    '17.2.23 3:00 PM (220.94.xxx.195)

    답글들 보니 마음이 막 풀어지네요.
    그 동안 저도 그 언니를 고마운 사람, 좋은사람으로 생각해서
    이런 맘이 드는건 내가 잘못생각하는거거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원인을 자꾸 저에게서 찾았거든요.

    그러다 요새 제가 너무 기분이 가라앉고 기가 빨리는
    기분이 들어서 오늘 그 동안일을 생각하다가 글을 썼던거였어요.
    그리고 고마운사람에게 화를 내고 기분나쁘다고 하는건
    잘못된거란 어린시절의 마음도 아직 남아있는것 같아요.

    님들께서 제 얘기에 귀기울여 마음을 나누어 함께 들어주신것
    같이 느껴져서 화났던 마음이 풀어지고 제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 12. 희망
    '17.2.23 3:07 PM (125.130.xxx.189)

    그분에게서 좋은 걸 받아들이고 배우셨다는 걸 보면
    님이 좋은 분예요ᆞ 이젠 바이 바이 하시고 먼저 떠나세요
    그 분도 님을 떠나보내야 좋아요
    힘든 이야기 하며 치유받은 것 만으로도 좋은 일인데요
    그런 관계는 원래 지속되는게 별로예요
    아니면 님이 그 분에게 의존하거나 종속되요

  • 13. ㄴㄹ
    '17.2.23 3:29 PM (222.238.xxx.192)

    제친구도 그런 애 있어요 착하고 챙겨주고 똑똑하고 야무진데 너무 야무져서 같이 있다보면 힘들어요
    기빠지는 느낌

  • 14. ...
    '17.2.23 3:39 PM (114.204.xxx.212)

    좋은 사람이 아니라 그래요
    면박주고 자기만 옳단 사람이네요
    자꾸 그러면 안보게 됩니다

  • 15. ㅇㅇㅇ
    '17.2.23 3:51 PM (211.246.xxx.19)

    11살이 많으면 이모 뻘인데. 그 언니가 볼때 원글이 얼마나 어리겠어요.
    좋은 의미로 언니값도 해야 하고 그언니도 원글 대하는게 마냥 편하지 않을꺼예요.
    냉정히 말해서 동등한 관계는 같은 또래끼리 형성 되고 언니 동생 사이에는 힘들어요.
    그리고 인간관계는 좀 무디어야지 쉽게 쉽게 가요 .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위해서만 있지않으니 사람을 만나서 편안함만 찾으려 하는것 자체를 기대 하면 안돼요 .
    나같으면 11살 차이나는 언니동생은 안만날것같아요 . 4살만 차이나도 세대차이 엄청난대요

  • 16. 가갸겨
    '17.2.23 3:51 PM (220.81.xxx.58)

    저 알것같아요!!!
    남 가르치려 하는사람!!!!!!!
    저 약간 그런적 있었거든요.
    자의식과잉 실패경험 별로 없음 일 확률이 높아요!
    전 아주 실패많이해보니 고쳐졌어요....ㅠㅠ
    그런분은 갖다 버리세용~~~

  • 17. happy
    '17.2.23 10:30 PM (122.45.xxx.129)

    뭐가 좋은 사람이란건지?
    성질 슬슬 긁는 스타일이구만.
    난 안보고 속 편히 살아요.

  • 18. ...
    '17.2.24 11:44 AM (222.239.xxx.231)

    약점 알고 있어서 더 그럴수 있을거 같아요
    더군다나 군림하는 성격의 사람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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