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게시판에 글을 올렸어요.
작년 11월에 영등포 신세계에서 루이비통 갈리에라를 구입했고,
3번 사용했고,
더스트백에 넣어서 상자에 그대로 보관했었어요.
전업주부라서 외출이 잦지 않고, 외출한다 해도 루이비통을 꺼내 들 일이 그닥
없었어요.
새 가방에 물이라도 튈까봐서 조심스런 마음도 있었구요.
그런데, 며칠 전에 사용한 가방을 다시 넣어두려고 하다가 우연히 가방 끈 거는
고리 부분의 둥근 금색 부분이 대부분 은색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원래가 그런건가 싶어서 다른 세개의 고리 부분을 살펴 보니 완벽한 금색이었구요.
습기에 노출시킨 것도 아니고, 마찰에 의한 것도 아닌데, 제가 보기엔 그냥 원래부터
그랬던게 아닌가도 싶었어요.
스크래치나 기타 흠집 같은 건 전혀 없는데 단지 색깔만 다른 색이었거든요.
황당하더라구요.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니고, 딱히 고급스럽지도 않지만, 무난하게 오래 들어도 될만큼 튼튼하긴
하다고 생각했기에 (친정 어머니께서 사용하시는 걸 보고 그렇게 생각했죠....) 그 브랜드를
선택했는데, 그게 아니었더군요.
백화점에 가지고 갔더니 구입한 시기만 보고 그냥 사용상의 부주의라고만 되풀이하며 수선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제품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고 그냥 오래~~ 되어서 그렇다는 거에요.
그런데,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설령 제가 직장인이어서 그 가방을 거의 매일 들었다 한들
9개월만에 색깔이 완전히 변하면 (나머지 부분은 멀쩡한 채...) 그 제품에 아무 문제가 없는
건가요?
직원이 보기에도 제 가방은 태닝조차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새 상품에 가까운 것이었기에
할 말이 궁해서 그냥 '환경에 따라 어쩌고...', '사용 방법에 따라 어쩌고....' 만 반복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그러면 제가 유독 이 부분의 고리만 허구헌날 빙빙 돌리며 사용했다는 뜻인가요?'
하니까 대답을 못하더군요.
어쨌든 본사에 보내서 확인해 주겠다고 하더니, 오늘 연락이 왔는데, '사용상의 부주의로 판단되니
수선만 가능하다'는 결과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사용상의 부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 물방울 하나 튀지 않고 스크래치 하나
나지 않도록 사용한 환경에서 가방 부품의 완전 변색이 이루어지려면 대체 어떤 일이 있어야
한단 말이냐?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그런 사항들을 미리 안내했어야 하는게 아니냐?'
했더니 자기도 열심히 고객의 뜻을 전했지만 본사에서 그렇게 하니까 자기로선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다음주에 본사 담당자가 연락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담당자와 연락이 되어도 해결은 되지 않을 것 같네요.
답답한 마음에 검색을 해봤더니, 루이비통의 불량률이 상당하고, 불량 제품으로 클레임 된 것을
한국 지사에서 인정하지 않아 소비자 보호원으로 넘어가고 거기서 제품 불량임이 확인되었음에도
환불이나 교환 처리하지 않고 재심을 요청했다는 연합뉴스의 기사가 있더군요.
제품 팔기에만 혈안이 되어 제품의 품질 따위에는 신경 안쓰겠다는 것인지.....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화점 고객센터에 클레임 하면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소비자 보호원으로 가거나 프랑스 본사에 클레임 해야 할까요?
루이비통측의 무성의한 응대에 정말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