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전세나 월세나 똑같다는데 이게 말이 되나요?

아기엄마 조회수 : 2,893
작성일 : 2011-08-26 14:41:37

결혼 10년차입니다.

남편은 꿋꿋이 전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2002년에 결혼했는데, 그때부터 했던 말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거품경제 와서 곧 집값이 땅을 친답니다.

그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결혼할 당시만 해도 돈이 없었으니 당연히 전세로 시작했죠.

 

이제 십년차가 되갑니다.

대출 조금만 받으면 집 살 수도 있을텐데, 10년째 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제 부모님도, 남편 부모님도 집 언제 사냐고 물어봐도 절대 집 안살거랍니다.

우리나라 집값은 미쳤다고, 언젠가는 바닥으로 떨어질거라고.

 

제가 입이 아프게 얘기했죠.

대출받아 집 사는 사람들이 다들 바보냐고, 당신보다 머리가 나빠서 그러고 샀겠냐고, 다 이유가 있고 필요해서 사는거 아니냐고.

그럼 또 이럽니다.

아파트는 자기 땅이 아니라고, 나중에 리모델링 해야하는데, 그러면 또 대출받아서 그 돈 내야하냐고, 외국처럼 이제 아파트들은 슬럼화 되고, 주택만 살아남을 거라고, 주택처럼 자기 땅을 가져야한다고, 아파트는 그런게 없으니 돈 그냥 버리는거라고.

 

당신처럼 사람들이 집을 안사니 전세가만 하늘 높이 올라가고, 그나마 전세도 귀해지고 다들 월세로 돌아선다고 했더니, 전세금 은행에 넣어둔 이자나 월세나 비슷하답니다. 월세여도 손해날 거 없으니 월세 하면 된답니다.

사실 남들처럼 집을 안사니, 모아놓은 현금이 꽤 됩니다.

그걸 월세로 풀려는 모양입니다.

 

도대체가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얘기가 통해야 무슨 말을 하죠.

 

10년 내내 이 문제로 싸우는데 답이 없습니다. 무슨 노친네도 아니고,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요.

원래 이렇게 벽창호같은 인간이 아닌데, 집문제 하나에 있어서만 딱 그렇네요.

전 지금 사는 동네가 좋고, 애들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면 적어도 십년 넘게 살텐데, 2년마다 이사다니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분당 아파트가 20년 가까이 오래되서 전 집 사서 정말 제대로 수리해서 살고 싶은데, 전세로 돌리는 집들은 하나같이 제대로 수리된 곳도 없고, 거지 같고, 아 정말 전 돌아버리겠어요.

 

 

IP : 118.217.xxx.2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8.26 2:46 PM (121.138.xxx.31)

    저질러 버리세요. 남편의 얘기는 돈이 아까와서에요. 그냥 님이 계약하고 님이 생활비 쪼개 대출이자 해결 하세요. 월세 내나 대출이자 내나 똑같으니까요. 집이 왜 폭락하나요. 좁은 땅에 인구 많은데요. 이두 저두 정말 안되면요. 제 친구네인데요. 땅이랑 오피스텔은 사더군요. 아파트 떨어진다나 뭐라나. 근데 땅 사서 나중에 빌딩 주인 하고 싶다나.. 그래서 서울의 상업지구 땅 샀더군요. 그리고 오피스텔은 사서 월세 받더군요. 오피스텔이라도 하나 사서 월세 받고 그거로 전세며 월세를 해결하세요.

  • 2. jk
    '11.8.26 2:46 PM (115.138.xxx.67)

    근데 일본의 집값이 바닥을 친 상황이라고 해도

    일본의 수도인 도쿄의 집값과 월세값은 여전히 소득대비 비싼데요..........
    인구가 한쪽으로 지나치게 몰려있는 이상 집값이 바닥을 치기는 힘들거에요.

  • 3. ...
    '11.8.26 2:51 PM (61.78.xxx.173)

    근데 집값이 떨어질지 오를지는 모르겠어요.
    그거야 아무도 장담 못하지요. 솔직히 많이 떨어지지도 오르지도 않을꺼 같은데
    현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어지는건 명백한 사실이지요.
    그거 생각하면 현금만 가지고 있는것도 현명한것은 아닌거 같아요.
    현금도 넉넉하고 2년마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면 집을 사는것도 나쁜 선택은 아닌거 같아요.

  • 4. 부럽네요
    '11.8.26 3:04 PM (112.168.xxx.63)

    솔직히 그런 소리도 돈의 여유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 같아요.
    당장이라도 집 살 수 있는 현금이 있으니 여유를 부리는거죠.

    휴..
    내년 초에 이사가야 하는데
    어째야 할지...

  • 5.
    '11.8.26 3:15 PM (58.227.xxx.121)

    집값이야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요.. 아직까진 전세와 월세는 비교할 수 없이, 전세금 은행에 넣어두고 이자 받는것 보다 월세가 훨씬 이익이예요.
    월세 비율이 많이 떨어져서 7% 정도 수준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은행에 그만한 이자 주는데가 어딨나요?
    저는 저희집 월세주고 다른 지역에서 전세 사는데요..
    전세는 도배 안해줘도 되지만 월세는 도배도 해줘야 하고 소소하게 훨씬 신경이 많이 쓰이고 세입자 구하기도 훨씬 힘든데
    월세가 이익이 아니라면 미치지 않고서야 전세주지 월세를 왜 주겠어요.

  • 6. 잉?
    '11.8.26 3:35 PM (124.53.xxx.18)

    그거야..
    내가 내 집을 전세줄까 월세줄까 할 때 비교할 문제죠..
    ㅎ님 말씀처럼.. 내 집이야 당연히 월세 주는게 이익이죠...
    전세금 받아서 은행에 넣어두고 받는 이자보다..
    월세받는게 더 이익이니까..

    하지만
    원글님네는..
    현금이 있어도.. 집 안사고
    전세 없어지면 월세살며 된다.... 전세나 월세나 똑같다.. 이게 남편 주장이잖아요..ㅠㅠ
    말이 되나요..ㅠㅠ
    내가 월세를 '내는' 세입자로 산다는 소리인데...
    전세랑 월세랑 똑같을 일은 없는데... ㅠㅠ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는 내가 낸 돈 2년 뒤에 고대로 돌려받으니... 이자없이 은행에 묵혀두는거라고 치면..
    월세는 월 10만원씩만 내도 2년이면 240만원이 없어지는건데..
    대체 왜... 전세랑 월세가 똑같으니 손해볼거 없다는 주장을 하는건지..
    원글님 남편 도무지 이해불가임..


    월세가 이익일 수 있는건 집 사놓고 1년에 집값 하락치가 1년치 월세보다 클 때만 가능함..
    전세랑 월세를 비교할 수는 없음..

    보통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싸기 때문에
    대출받아서라도 전세사는게 월세보다는 항상 이익임...

  • '11.8.26 5:35 PM (58.227.xxx.121)

    맞아요. 제가 아까 댓글쓰면서 그러니 세입자 입장에서는 월세보다 전세가 낫다..라는 요지로 얘기를 하려 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대~충 마무리하는 바람에 세 놓는 입장만 써놨네요. ㅋ

  • ..
    '11.8.26 10:41 PM (180.224.xxx.42)

    현금을 그이상으로 수익을 내나보죠...

  • 7. 111
    '11.8.26 4:16 PM (211.251.xxx.89)

    만약 지금 살고 계신곳이 분당이라면 남편의 판단이 맞았던 거네요.
    분당이 한참 위에 찍었다가 지금 계속 하락세니까요.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파트에 대한 남편분의 생각이 일리가 있어요.
    재건축이란 것이 수익이 나는 곳...서울 등 일부지역 여건이 되는 곳이어야 하는데, 이미 고층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을 한다면 그거 또 돈 들어가야 하는 일...

    단지 전세 깨끗한 집을 구하기 어려운 주부의 고충이 돈보다도 귀한 것이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남편의 생각이 틀리다고 보지 않습니다.

    내가 전세 3억을 주었다하면 내가 현금으로 가지고 있을때의 이자를 포기하는 것이니까, 그 이자를 월세로 생각하면 된다는 논리인데요. 그 이자율이 은행보다 월세 이자가 세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점은 있지만, 집값 하락을 믿고 있는 남편 입장에서는 그게 더 합리적이니까요.

    저희도 신도시 전세 살아요. 현금은 충분하지만, 전세금을 넉넉히 주고 재계약해서 4년 넘게살고 있어요.
    그 사이 집값은 30프로 가량 떨어졌구요. 모아둔 현금은 그래도 적지 않은 은행이자가 계속 붙어요.
    물론 한 방에 훅가는 증권 조심해야 하지만...

    제가 서울은 잘 모르겠구요. 그냥 거주지가 신도시라면 지금 살고자 하는 곳의 집값 경향을 잘 보시면, 어쩌면 남편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 8. ...
    '11.8.26 5:30 PM (59.4.xxx.206)

    울삼촌이야기인줄알았네요 ㅠ.ㅠ 집값떨어지니 절대로 집은 안산다고 주장하시더만
    40넘어서도 전세집다녀요.옆에서보면 미치지요.
    말로 싸우면 절대로 못이기거든요.주식등 경제는 꽉 끼고있는데 왜 사는 주식마다 떨어지고
    집은 계속 오르고........사업은 안되고

    그럴땐 여자들이 그냥 일을 저질러야해요.

  • 9. ..
    '11.8.26 10:40 PM (180.224.xxx.42)

    저는 내집은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그래야 안정이 되잖아요.
    원글님처럼 이사문제. 인테리어문제..
    전 집값이 오르건 내리건 내가 편히 살고 마음대로 고칠수있는 집은 있어야 한다 주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94 가래떡과 떡볶이 떡을 많이 했어요 3 알려주세요 2011/08/26 1,370
7093 성인물! 11 잡담 2011/08/26 3,968
7092 (정보)택배 ARS로 접수시 택배 2011/08/26 777
7091 살아있는 꽃게 보관 방법좀 알려주세요!! 5 나탈리 2011/08/26 19,693
7090 압력솥 하이클래드가 대센가요? 베르투 쓰시는 분은 안계신지.. 6 풍년 2011/08/26 2,288
7089 정상 어학원 레벨에 대해 아시는분~~ 11 정상어학원 2011/08/26 17,237
7088 명절에 시댁 안가는데 뭘할까요? 7 . 2011/08/26 1,497
7087 손목터널 증후군 아시는분 있나요? 7 모나미맘 2011/08/26 2,145
7086 무슨 국 끓일까요? 6 2011/08/26 1,331
7085 로또 50억당첨자 망한 이야기 5 초보부자 2011/08/26 5,914
7084 제주여행 숙소관련 문의요..(위치...) 7 제주여행 2011/08/26 1,672
7083 남편이 전세나 월세나 똑같다는데 이게 말이 되나요? 11 아기엄마 2011/08/26 2,893
7082 이사하면...천만원이나... 5 ... 2011/08/26 2,077
7081 신은경 VS 신이 양악수술 후 비교 3 2%부족한요.. 2011/08/26 3,310
7080 30평대 6억선에서 서울에 거주한다면 어디에 살고싶으세요? 10 ... 2011/08/26 2,704
7079 어떻게보면 투표가 아주 훈훈한 분위기로 되었네요 야당까면알바.. 2011/08/26 960
7078 교대근무는 밤에 한숨도 못자는거예요?? 3 .. 2011/08/26 1,460
7077 관리자님께...(소심하게 부탁 드려요!!) 2 카루소 2011/08/26 1,376
7076 삼성전자 LCD TV 때문에 열받는데,, 이거 어디다가 연락을 .. 10 꼬마뚱 2011/08/26 3,051
7075 단식을 10일이상 하면 어떨까요? 4 중1맘 2011/08/26 2,817
7074 오래된 비디오테입은 어떻게 버려야 되나요? 4 ... 2011/08/26 1,608
7073 전세 지금도 계속 오르는거 맞나요??? 3 ... 2011/08/26 1,506
7072 크록스 신발 정말 편하네요..ㅋㅋㅋ 12 . 2011/08/26 3,975
7071 제 머릿속에 콕 박힌 지성(차지헌) 빼 내는 법 좀 알려주세요... 3 흑... 2011/08/26 1,331
7070 저 아래 기정떡집 사진보고..ㅡㅡ; 13 나라냥 2011/08/26 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