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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요?

... 조회수 : 681
작성일 : 2017-02-21 00:15:36
상황은 이렇습니다...
1. 전셋집 만기인데 집주인이 집 상태 대비 신축과 비슷한 금액 월세 요구
2. 옆집이 전세 내지 반전세 피크인 시기에 들어왔는데
현재 시세는 그보다 약간 떨어진 상황.
하지만 집주인 말이 옆집이 그 정도니 비슷하게 받겠다 함.
재계약이므로 월세를 좀 깎아줄 여지는 있음.
3. 이사갈 집이 있어 1년만 버티면 되는 상황


선택할 수 있는 건 몇 가지 안되는데요
1. 최선을 다해 월세 네고 후 1년 살고 이사간다.
2. 짐 줄이고 친정에 일년 간 얹혀 산다ㅜㅜ



지금도 전셋집에는 주말에만 아기랑 가요.. 평일엔 남편이 혼자 지내요.
남편은 일찍 출근, 밤 늦게 퇴근...들어와 살라는 건 부모님 제안이시고
평일엔 저와 아기는 친정에 삽니다.

맞벌이고 18개월 아기는 9-4시까진 어린이집...
아기 등하원 시켜주시고 돌봐주시는거 비용 드립니다.
(등하원 도우미 쓴다 했을 때 비용 정도로요...)
물론 돈 보다는 사랑으로 손주 봐주셔서 저는 매우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노후마련되신 분들이고 돈 때문에 아기 봐주시는건 아니구요.
실은 이사갈 집도 친정부모님 도움 엄청 많이 받아서 매달 갚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은...도와주셔야 한다는 봅 있는건 아니지만
아기 낳고 돌 될 때까지 내복 한 벌 없던 분들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ㅠㅠ
남편 착하고 성실하고 마음 잘 맞아서 그것만으로 감사하고 삽니다.

하지만 같이 살 때의 남편과 친정부모님 불편함이 분명 있을테니...
저는 무엇보다 아기가 지금 너무 이쁠 땐데
남편이 이 모습을 못 보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남편도 아쉬워 하구요...

다시 전셋집으로 들어가 살자니 부부 둘 다 회사 때문에
아기 돌보는 문제가 쉽지 않네요...
두번째 적응하고 있는 어린이집도 옮긴다는게 쉽지 않구요.
무엇보다 전셋집 근처에는 자리가 안나요ㅠㅠ
퇴근 후 와서 맘껏 안아주기, 끼고 자기 빼고는 평일에 해줄 수 있는게 없습니다.
조금 더 큰 1년 뒤에는 의사소통 될테니
돌발상황이라면 몰라도 무조건 부부 둘이서 알아서 키울 예정입니다.

월세 내고 지금같이 주말에만 보면서 1년 지낼지
얹혀 살면서 아기가 엄마아빠 보는게 나을지
판단이 쉽지가 않네요..
후자라면 이사나 짐도 문제고
전자라면 월세도 너무 부르는데 좀 깎아야 할테니 그것도 관건이구요..
IP : 110.70.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가요
    '17.2.21 12:18 AM (93.82.xxx.216)

    일년이면 친정갑니다.

  • 2. ..
    '17.2.21 12:24 AM (114.206.xxx.173)

    1번, 네고를 기술껏 잘해야죠.

  • 3. 봄날여름
    '17.2.21 12:27 AM (223.62.xxx.65)

    저라면 남편뜻대로 하겠어요. 당장 제일 불편할 사람이니.

  • 4. ...
    '17.2.21 12:34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친정 들어가면 가구 등은 어쩌나요?

  • 5. ....
    '17.2.21 6:58 AM (125.186.xxx.152)

    남편 뜻대로.

  • 6. 윗님처럼
    '17.2.21 6:59 AM (110.70.xxx.52)

    남편의 의사를 물어 거기 따라 결정하는게 현명할 듯
    하네요.

  • 7. 원글
    '17.2.21 7:04 AM (110.70.xxx.196)

    남편은 정말 하숙집처럼 잠만 자는데 월세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듯 해요. 아기도 보고 싶지만 배우자 부모님과 같이 사는게 무조건 ok일리는 당연히 없죠..;; 짐은 일단 버릴거 버리고 추려서 부모님 집으로 갖고 오라고 하시는데(3월에 부모님이 시골에 집을 지으실 예정. 부모님 살림살이는 거기 절반쯤 가게 될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두 집 살림이 한 집에 들어가는게 말이 되나 싶어서 컨테이너 서비스 알아보고 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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