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라는 지명 때문에 영국영화인가 했는데, 미국영화네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갔다가 제대로 가슴에 쿵...받혔습니다.
어제 영화를 보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문제있는^^ '케이시 에플렉' 주연이네요.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저는 케이시 에플렉을 '가라, 아이야 가라' (Gone, baby gone)에서 처음 접했었어요.
벤 에플렉이 만든 '가라, 아이야 가라'도 무거운 질문을 남겼던 좋은 영화였어요.
다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돌아와서..
어제 본 영화인데 아직도 그 여운에서 빠져 나오기가 힘드네요.
우리가 무심코 건네는 위로의 말이 얼마나 어설픈 것인지.
개인의 상실감과 그 표현은 그 누구도 속단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인공 '리'도 조카 '패트릭'도 아내였던 '랜디'도 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깊은 바다를 건너고 있더라구요.
영화일뿐인데..라며 감정을 추스리려고 해도 영화속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를 주문처럼 외우게 됩니다.
나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