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8일 "촛불민심의 도도한 물결에 이완이 있어선 안 된다. 아직 솥단지를 불에 올리지도 못했다"며 "정권교체를 다된 밥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해 "지금 일각에서는 마치 탄핵과 정권교체를 기정사실화 하는 방심의 분위기가 있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경각심을 잊지 않는다면, 명예로운 촛불혁명으로 국민이 승리하는 위대한 역사가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 고비를 넘기 위해 모두가 촛불로 온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또한 오로지 국민만 믿고, 국민만 바라보며, 반드시 정권교체의 소망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필코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우리 앞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해괴하고 개탄스럽기 그지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은 검찰조사와 특검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수사기관을 조롱하고 있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마저 무산됐다"며 "헌재 심리 무력화 시도는 도저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하루라도 대통령 직을 더 유지하기위해 온갖 기행과 막장으로 심리를 지연시키며 헌법적 절차를 우롱하고 있다"며 "국가 비상상황을 수습하고 관리할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애매모호한 처신으로 위기관리자인지, 여당의 차기대선후보인지 헷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탄핵 반대운동 행태는 더 가관이 아닐 수 없다"며 "과거 차떼기 사건 때와 비교한다면 이번엔 천막당사가 아니라 석고대죄도 모자랄 판에 보수층 선동에나 앞장서고 있으니 이 무슨 염치없는 모습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