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녁 6시만 되면 몸이 아프고 추워요

dsa 조회수 : 2,201
작성일 : 2017-02-17 01:14:54
저녁 6시 전후로 몸이 으슬으슬 춥고 가라앉습니다.
5살 20개월 아이 둘 키우고요. 전업이에요.
제가 체력이 좀 딸리는데 욕심은 많아서 애들이 좋아하는 거 해줄 생각, 날씨 좋으면 산책하고 흙 만지게 놀릴 생각, 음악 틀어주고 춤추고
책읽고 놀아주고 몸으로 놀아줘야지 생각은 정말 많습니다.
근데 오전 중에 큰애 어린이집 보낸 사이 청소하고 저도 씻고 커피 마시고 작은 아이 점심 먹이면 데리러갈 시간입니다.(오후 1시)
일주일에 두번은 아기띠 메고 시장에 가서 과일 골라 배달시키고 빵도 사오고요. 오전은 정말 활기가 넘치고 의욕도 충만합니다.
그러고 작은 애 애기띠하고 큰 애 데리러 갔다가 집에 오면 방전이 됩니다. 행여나 놀다가 들어오면 한 2시반에서 3시 쯤 되는데 저는 막 쓰러질 것 같고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가자가자 해서 겨우 끌고오는거에요.
애들이 세시반쯤에 낮잠을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자는데 저도 정신없이 잠들어요. 어쩔 땐 하나가 안자고 놀아서 저도 헤롱헤롱 한채로 시간 떼우고..
5시 반, 이쯤 넘으면 몸에 오한이 오면서 허리가 너무 아프고 이불로 들어가 몸 좀 녹이고 싶어져요. 근데 애들이 제가 누우면 근처와서 복닥복닥 노는데 이불은 절대 못덮게 해요. 그럼 저는 가디건 입고 양말 신고 쇼파에서 눈감고 있고 그러거든요.. 정신 사납고.. 정말 혼자 잠시만 있고 싶고..

저녁 준비를 해야하는데 기운도 없고 애들 잘 먹이긴 해야겠고 이거저거 겨우 만들어내는데 그 동안 애들이 싸우고 울고 엄마 와봐라 인형 놀이하자 응가마렵다 아주 혼을 쏙 빼놔요. 차리고 나면 아예 상대할 힘 조차 없는데 먹이기까지 해야하고 제가 점점 짜증스럽게 되는거에요.. 먹일 때 화내면 애들이 안먹을까봐 티 안내는데 다 먹이고 정리 좀 하려면
엄마 이제 방에 가서 놀자 이러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어..그래..하고 터덜터덜 가거든요..

계속 인형놀이 역할극 하자는데 진짜 챙피하지만 눈물 날 것 같을 때 많아요. 너무 곤욕스럽고 앉아있기 허리 아프고...
저의 오후 그리고 저녁은 너무나 형편없어서 저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고 한 9시 되면 다시 살아나는데 애들 이 닦이고 씻기고 책도 읽어주고 다시 좋은 엄마가 됩니다.. 그렇게 자는게 11시네요.
애들은 한번도 안깨고 아침에 8시 반에 일어나요.

저는 애들 재우고 장난감 옷가지 치우고 출출하니 요기도 하고 자요.
두시쯤 자네요.. 남편은 일주일에 한 두번 9시에 들어오는게 제일 빠르고 다른날은 애들 재우고 들어옵니다..
너무 힘드네요.. 저 아직 서른넷인데..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것 같아요..
IP : 218.51.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4시 ~5시
    '17.2.17 2:52 AM (183.100.xxx.33)

    예요
    일전에 어떤 글에서 이시간이 체내의 미네랄 농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간이라고 하더군요

  • 2. 그런가요?
    '17.2.17 3:12 AM (125.180.xxx.52)

    저도5시~7시가 제일 체력이 떨어져서 지쳐요
    그시간이 아이랑 있느라 바쁜시간인대요

  • 3. 00
    '17.2.17 7:54 AM (117.20.xxx.209)

    저는 40대후반인데 4~5년전부터 그래요
    춥고 힘들어서 이불 뒤집어쓰고 자는데 조금 자다가 심장이 너무 두근대서 잠이 깨네요
    병원 가본다하면서도 그 시간만 지나면 다시 지낼만해서 그냥 지냈는데 체중이 50킬로대로 진입하면서 조금 나아진듯하네요
    그래도 낮잠을 안자면 힘들어서 30분이라도 꼭 자요 큰애 고등되고 밤에 4시간밖에 못자는것도 이유인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5773 영어독해하다가 질문있습니다. 2 영어 2017/02/25 677
655772 경희대 국제캠퍼스와 인서울 대 4 2017/02/25 2,945
655771 운명, 팔자, 사주 이런 거 믿지 않는다는 분들 .. 21 운명 2017/02/25 12,260
655770 동치미에 신맛만 나는데 단맛은 뭘로 낼까요 5 동치미 2017/02/25 1,872
655769 조카들 초등입학 얼마 주시나요? 10 zz 2017/02/25 1,790
655768 혹시 토크멘터리 전쟁사 라고 아세요? 2 --- 2017/02/25 817
655767 대학교 기숙사 2 라벤다 2017/02/25 1,223
655766 이재명,2.25 촛불집회 참석 발언 6 소년노동자 2017/02/25 785
655765 촛불집회에서 만난 문재인-박원순 13 하루정도만 2017/02/25 1,718
655764 김진태 '특검연장, 내가 막아..촛불보다 무서운 게 태극기 물결.. 6 개 ㅇㅇ 2017/02/25 1,223
655763 모난 돌 못난 놈 옆에 있으면 정맞는다는 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 lrin 2017/02/25 1,467
655762 담배냄새가 나는 병 있나요? 2 발냥발냥 2017/02/25 2,676
655761 헌재는 탄핵인용! 국회는 특검 연장! 7 탄핵 2017/02/25 554
655760 입병에 달래무침(너무 맛있어요) 4 ... 2017/02/25 1,755
655759 큰맘 먹고 아이 책가방 사주려는데..주말쿠폰도 없네요 1 비옴집중 2017/02/25 518
655758 문재인 오늘 촛불집회 나왔나요? 52 문재인은 2017/02/25 2,361
655757 인간관계 - 누구와 친구를 해야할까요? 6 생각중 2017/02/25 3,276
655756 외제차 경품 당첨 됐는데요. 남편에게 말 안하길 잘했네요 35 ... 2017/02/25 23,758
655755 이정미 살해'협박글 올린 대학생 '장난이었다 15 에구구.. 2017/02/25 3,539
655754 문재인의 안보를 말해주마. 누가 진짜 안보세력인가! 10 rfeng9.. 2017/02/25 608
655753 축!! 최다빈 아시안게임 피겨 금메달~ 10 티오만 2017/02/25 3,288
655752 애기 낳고 산후조리원 안가신분들 어떻게 조리하셨어요? 21 ㄹㄹ 2017/02/25 7,479
655751 촛불집회에 올해 최대 규모 `100만` 모여 46 하루정도만 2017/02/25 3,090
655750 취미모임에서 이 여자 왜 이러는 건가요? 6 방글이 2017/02/25 2,624
655749 북한은 깡패단체, 박사모도 깡패단체 2 정권교체 2017/02/25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