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우리 어머니
며느리 생일만 없어서 며느리생일♡
요렇게 써놨다가 한약 해주셔서 먹은 며느리예요
집에서 열심히 뜨개질하고 있는데
울릴일 없는 집전화가 울리네요
음..063 전주네~하면서 받으니
한의원이랍니다 주소확인 하려고ㅠ.ㅠ
전화끊고 부랴부랴 전화드렸더니
본인것 하면서 같이 지었다고
(2시간 전에 통화할때는 아무말씀 없으셨어요)
눈물이 왜이리 나던지
보내드린 용돈 아꼈다가 약 지으셨데요
막 울면서 아낀 용돈 어머니 위해서 쓰시지
왜 또 약 보내시냐고~~큭 큭 거리면서 울었어요
아들,며느리는 알아서 챙겨먹으니
어머니 사고 싶으신거 사라고 했더니
엄마가 니들 챙기고 싶어서 그랬다고
너도 니 자식 좋은거 먹이고 싶은것처럼
나도 그랬다고 하시네요
다음주가 제 생일이거든요
좋은것도 좋은거지만..
그냥 막~~속상해요
맘도 아프고
여유있게 용돈 드리는것도 아니고
조금씩 안 빼놓고 드리고 있지만
그걸 모으고 아껴서
옷이라도 한벌 사입으시지..싶고
맛있는거 사드시지..생각도 들고
우린 안챙겨 주셔도 되는데..싶고
날이 우중충한데 전화기 붙들고 막 울었어요
제가 어렸을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요(사진으로만..)
우리엄마가 있었음 이랬을까 싶기도 하고
저희 시어머니가 엄청 절 챙기고 아끼세요
너무 고맙죠
자꾸 눈물이 나는 이유..
저도 모르겠어요
올해도 시어머니께 몸보신 한약 얻어먹은
결혼 21년차 행복하지만
속상한 며느리였습니다
어머니~~고맙습니다
1. 아
'17.2.16 3:13 PM (110.10.xxx.30)이쁜 며느님에
좋은 어머님이세요
ㅎㅎㅎ
전 친정엄마께도
약얻어먹어본 경험이 없는지라
부럽네요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같은 시어머님을 만나게 해주셨나봐요2. 에구
'17.2.16 3:16 PM (112.184.xxx.17)원글님 행복하시네요. ♥️♥️♥️
부럽습니다.~~3. ***
'17.2.16 3:17 PM (211.228.xxx.254)어머니의 마음을 고맙게 받아들인 원글님도 아름답네요~~^*^
4. 아..
'17.2.16 3:21 PM (1.225.xxx.34)시어머니 좋은 분이네요.
엄마가 어릴 때 돌아가셨군요.
저라도 제 며느리나 사위가 엄마없이 자랐다면
잘 챙겨주고 싶을 것 같아요.
박보검이나 비처럼 엄마 일찍 돌아가신 사람들 보면
마음이 늘 짠해요.5. 아
'17.2.16 3:22 PM (180.70.xxx.220)좋네요..부럽구요..전 받은건 없지만 저도 좋은 시엄마가 되고 싶네요
6. ㅎㅇㅎㅇ
'17.2.16 3:23 PM (182.225.xxx.51)저도 나중에 며느리한테 이렇게 해주고 싶어요.
좋은 시어머니에 좋은 며느리...
생일 축하해요!7. 크롱
'17.2.16 3:29 PM (125.177.xxx.200)감동이네요. 부럽습니다.
8. 며느리
'17.2.16 3:32 PM (222.98.xxx.28)고맙습니다
너무 울어서 눈이 팅팅..
방금 남편하고 통화했는데
그양반 돈도 없는데 무슨 해마다
약은 해서 보내냐고..
전화통화한번 한다고 하네요
아이고~~어머니9. 끙,,,,
'17.2.16 3:35 PM (175.192.xxx.37)제 며느리도 지 생일만 쏙 빠진 시어미 달력에 억하심정 안하고, 꽁 한 것 없이
하트표시 붙여서 적어주는 그런 며느리 만났으면 좋겠네요.10. 내귀염은 내가 만든다
'17.2.16 4:48 PM (175.193.xxx.209) - 삭제된댓글시어머님도 좋으시지만 원글님도 사랑스러워요
내생일만 없더라~고 여기에 글쓰시는게 아니라
억하심정 없이 꽁하지않고 적어두고 챙겨주면 정말 감동으로 표현하는
사랑 받을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