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소음 가해자 부부가 직업을 속이고 다니네요.

충격 조회수 : 3,144
작성일 : 2017-02-13 15:49:21

(간단히 쓰려고했는데 정리도 안되서 길어졌네요.)

오전에 등기부에 기재된 집주소를 문의했던 사람입니다.
부동산이랑 얘기하는 중에 제가 놀랐던 또 한가지는
윗층 부부가 부동산에 자기들 직업을 속였다는겁니다.
재계약도 온몸에 힘빠지더니 그 사실까지 알고나니
너무 어이없어서 코웃음조차 안나오더라고요.

참고로 윗층 가족구성은 30대중후반정도 부부와 3살정도 남아가 있어요.
며칠전에 부동산에가서 윗층 소음얘기를 간단히 두가지 정도 얘기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하루종일 의자를 끄는거였거든요.
한 1년여간 무지 심했었고 제가 음악소리 크게 틀면서 대응하니 점점 줄어서 요즘은 조용한 편이라고했더니.. 부동산에서는 그 집이 아니라 다른 집을 착각하는거라고 하더라고요.

윗층 남자는 대기업에 다니고있고 해외출장이 잦아서 집에 없다고
그 사람이랑 6년 거래했는데 아주 잘안다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라고 제가 서로 대치중이라 잘 안다고했지만 안믿는 눈치였어요.

간단히 말하자면, 발망치가 너무 심하니까 이동경로가 훤히 보이잖아요. 식탁위치로 가서 의자끌다가 또 다른데서 쿵쿵대고 수시로 식탁위치로 가서 끌어댑니다. 그리고 제가 천장을 쿵쿵 치면 자기도 쿵쿵 찍는 식으로 소음으로 대화를 해왔던거죠. 제가 이렇게 서로 주고받는게 싫어서 참은적이 많지만요.

그리고 오전에 글을 올리고나서 댓글들을 보니
집주인한테 말하는건 아니라고 하셨지만
며칠전 부동산에서는 한번 집주인과 연락해보라고 해서
혹시 상황이 좀 다를수있을까싶어서 아까 지나면서 잠깐 들렀어요.

제가 조심스레 물었죠.
지금에와서 집주인한테 얘기한다고 달라지는건 없겠죠? 하니
그럴거라면서 하는말이,
그 남자 대기업다니고 해외출장 잦다고 또 얘기를 하는거에요.
순간 너무 답답해서 저도 막말이 나왔네요. 그 사람 말만 듣고 어떻게 아시냐고, 그 회사 재직하는걸 어떻게 알며 여권이라도 보셨어요? 했더니
그 사람 회사를 어디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 회사에서 나온 선물을 받았다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눈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거 말해서 뭐하겠냐싶어서 인사하고 나오려는데
그사람 아내는 대학교수라고...!!! 네~ 하고 나왔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사실 층간소음에 직업나이 따질건 아닌데
하루종일 의자끈다는 얘기를 듣고 남자가 대기업에 해외출장 잦다는 얘기를 한것같긴한데
여자가 대학교수라는 말은 왜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사실 제가 작년에 집근처 번화가 길거리에서 여자가 일하는거 한번 봤었거든요. 그리고 대학교수라고 별거있겠냐마는 출퇴근하는거 자주 보는데 복장부터도 아니고요.
제가 너무 답답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라 한번 적어봤습니다.

제가 저런 말까지 듣다보니 진짜 윗층놈들은 더이상 상대할 가치가없다는게 확실해지더라고요.
허세 과시욕으로 저렇게까지 포장하고 다니는걸보니 진짜 뼈속까지 병들었다싶은게 너무 불쌍하고.. 그래서 저도 적당히 포기할것같네요. 또 집에 들어가면 원점으로 돌아갈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관리실도 들러서 좀 얘기하다 왔는데 그런 사람 건들지않는게 좋다고, 더러워서 피하는거라고, 제가 너무 힘들면 2년정도 전세주고 다른데 살다오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돌아올 만한 아파트는 절대 아니지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0.118.xxx.2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13 4:07 PM (210.218.xxx.41) - 삭제된댓글

    에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본문에 음악소리 크게 하신다고 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으셨나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2. ㅇㅇ
    '17.2.13 4:17 PM (223.62.xxx.108)

    왜 저렇게 포장하며 살까요 저도 그런분 봤는데 ㅎㅎ 참 속이 석이 어떨지 그러면서 꽤나 있는척

  • 3. ..님
    '17.2.13 4:45 PM (50.118.xxx.253)

    그냥 라디오나 휴대폰으로는 힘들고요 음악을 틀되 우퍼에 연결하고 베이스를 강하게 해야 웅웅 울리는 효과가 있어요. 다만 다른데서는 우퍼라는 말은 쓰지말라고 하더라고요. 가해자가 피해자 코스프레하니 이게 더 심하다고 여겨져서 더 안좋게 흘러갈수있어서요.

  • 4. 오죽
    '17.2.13 4:51 PM (223.38.xxx.177) - 삭제된댓글

    답답하시면 이렇게까지 하실까요?
    층간소음 유발자들 진짜 이유불문하고 각성해야해요.
    도움말씀은 못드리고 위로말씀이나 드립니다.

  • 5. ㅇㅇ
    '17.2.13 5:15 PM (112.187.xxx.148)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것도 피곤하죠.
    저도 대응하다가 지처서 그냥 있습니다 내가 더 괴롭더라구요.
    움직일때도 눈치보이고..
    대신 전 시끄러우면 우퍼는 틀어요 ㅎㅎㅎ 괜히 내 자신 괴롭히는거보다 이편히 훨 낫더라구요

  • 6. 감사합니다
    '17.2.13 6:11 PM (50.118.xxx.253)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저렇게 속이고 다니는걸 알게되니 진짜 더 가치없는것들로 여겨져서 제 마음이 좀 풀어지네요.
    또 2년을 어찌보내나 싶어서 한 이틀은 계속 눈물이 났었는데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싶네요.

    112님 대응하는것도 무지 힘든데 제가 죽음문턱까지 갔다오니 죽을 힘으로 대처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간헐적 소음이라면 모를까 저 윗층은 새벽에 두세시간 빼고는 하루종일 굉음이었어요. 젊은남자가 하루종일 집안에 쳐박혀서 에너지 소비할데 없으니 그랬던것같아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2147 눈꼬리가 내려앉았는데 뭘 할까요? 40후반 2017/04/10 423
672146 친척분에게 실비보험을 들었는데, 제 병력을 알리기 싫어요, 어떻.. 4 걱정 2017/04/10 1,415
672145 문재인 "모든 것 걸고 한반도 전쟁 막겠다, 집권시 조.. 7 후쿠시마의 .. 2017/04/10 577
672144 문재인 캠프가 슬로건을 바꿉니다. 47 내삶을바꾸는.. 2017/04/10 2,218
672143 카톡 선물하기 질문이요~ 1 .. 2017/04/10 509
672142 안씨 지지자들 글 특징... 21 2017/04/10 924
672141 그릇 그때그때 씻는거랑 한꺼번에 모아서 씻는거 한달 기준이면 어.. 6 .. 2017/04/10 1,417
672140 생각하고 보이는게 좁다?라는걸 언제느끼시나요?많이아는사람은 뭐가.. 2 아이린뚱둥 2017/04/10 556
672139 현명한 의견 부탁드려요 3 축의금 2017/04/10 380
672138 전국구 업로드 꼭 들으세요~ 박시영 부대표 2 안찍박 2017/04/10 481
672137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를 틀어대는 녹음기를 버리시기 바란다. 5 10년 넘은.. 2017/04/10 400
672136 코튼 100이면 보풀이 3 심할까요? 2017/04/10 2,245
672135 문재인 "40석 국민의당은 후견당, 안철수 후보는 박지.. 4 깨어있는 시.. 2017/04/10 427
672134 한반도 전쟁 9 음... 2017/04/10 1,650
672133 안철수 거짓말 추가요~~ 17 자봉3팀 2017/04/10 1,413
672132 요즘의 게시판 어찌 보십니까. 6 요즘 2017/04/10 521
672131 민주당 대변인 지금 TV에 나와서 28 문패 2017/04/10 1,560
672130 에어컨 이전 설치시 기사님과 같이 이동하나요? 3 향기5 2017/04/10 659
672129 안지지자님들..아시죠? 조용한 지지! 32 오늘이 2017/04/10 861
672128 일본 노천온천에 궁금증이 있어요..ㅠㅠ.. 6 일본.. 2017/04/10 2,249
672127 마라톤 인터뷰로 체력 한계속에도 정책 현안 술술 1 어대문 2017/04/10 252
672126 김경진 "안철수 딸 안설희, 이중국적·호화유학? 이것이.. 17 예원맘 2017/04/10 3,429
672125 한 4~5일전쯤 춥다고 패딩 입고 다니신다는 분들 계셨는데 4 혹시 2017/04/10 1,550
672124 무슨일이 있어도 안명박만은 막습니다! 3 적폐청산 2017/04/10 262
672123 초등 1학년 미술학원 어디가 나을까요 4 .... 2017/04/10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