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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취하고 싶은건 내가 아닌 나의 나날인데
비가와 선명해진 원고지칸 같은 보도블록을 위를
타인에 떠밀린 탓보단 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
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날들이 우산처럼 비가오면
가슴 확 펼쳐 사랑한번 못해본 쓴 기억을 끌며
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신이 될수 있나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르는 질문에 소낙비에
가슴을 적신다
우산처럼 가슴한번 확 펼쳐보지 못한 날들이
우산처럼 가슴을 확 펼쳐보는 사랑을 꿈꾸며
비 내리는 날 낮술에 취해 젖어오는 생각의 발목으로
비가 싫어 우산을 쓴 것이 아닌 사람들의 사이를 걷고 또 걸으면
우산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 함민복, ≪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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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2/09/GRIM.jpg
2017년 2월 10일 경향장도리
[박순찬 화백 휴가이신 듯?]
2017년 2월 1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82089.html
2017년 2월 10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a93edd8940bf45a79badf1ac93413304
자유당은 역시 대통령이 쫒겨나야 제 맛이재.
- 트위터 김빙삼(@PresidentVS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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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빠져나가는 최선의 방법은 그곳을 거쳐 가는 것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 (from. 페이스북 "글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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