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든 느린 아이 부모님들 계신가요..? 나중에 너무 뒤쳐지지 않을까요..

.. 조회수 : 3,453
작성일 : 2017-02-09 22:40:26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26개월.. 곧 27개월차인데
말이 많이 느립니다..

느린게 뭐가 문제냐 하실 수도 있는데..
저도 첨엔 그냥 느리겠지 싶었어요.

근데 뭐랄까... 말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몇번 알려준걸 "이게 뭐야~?"이리 물으면
"으응"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희가 자꾸 물으니까 그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으응"이라 하는지
귀찮아서 인지...

바나나도 "빠" 우유도 "우어" 라고 발음을 하고
"이리와"도 "이어"
구급차를 한 1000번쯤 말해준같은데 "아포 아포" 이렇게만. 합니다
할줄아는 단어 몇개 없는데 개중에 하는건 대부분 자기가 먹고 싶어 요청하는 것들.. 아이스크림(아쮸큼), 딸기, 사과, 과일(까히), 고기(꼬히), 치카(까까)
안되를 아빠아빠하고 표현하고요 ㅠㅠ

교정해주기 위해 여러번 반복해서 이야길 해주면
그냥 못들은척... 해요

그렇다고 말길을 못알아 듣는건 같지 않아요.
어디에 갖다버리라 하면 버리고,
던져서 혼내면서 "안그럴꺼지" 하면 "네"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고 어린이집 친정부모님이 도와주시는데,
어린이집 같은반 친구들 여자아이 둘은 기저귀도 떼고 말도 잘하고..
남자아이들 친구 둘인데 둘다 말을 못하긴 합니다.
그러다보니 셋이서 그냥 눈치로 노는 듯해요 ㅎㅎ (장난감으로 싸우지 조차 않은다고 합니다)

느린건 괜찮은데 말 자체에 관심이 없는 듯해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때가 되면 하겠지만, 어느정도가 적정한 수준인지도 모르겠고
본인이 말을 못하는 것이 대해 답답해 하지도 않으니 (순한 편입니다)
그래서 말이 안느는지 걱정되고,
1등을 바라진 않지만 학습 진도를 너무 못따라가 아이 자존감 형성이나 친구 사귀기 어려울까봐도 좀... 특히나 워킹맘인데 아이가 너무 뒤떨어지면 친구들이나 친구 부모들도 달갑지 않아할 것 같고..

참고로 부모가 느리지 않았냐.. 하실까바 말씀드리는데,
전 10개월부터 말을 했고 18개월에 왠만한 이야긴 다했으며 30개월에 한글을 다 떼었다고 합니다;;; 말을 빨리해서 그런지 4살, 즉 세돌 전 기억도 가물가물 납니다. 그때쯤엔 식당에서 메뉴판을 읽고 저거 시켜달라고 말한 기억이 있고요..
남편은 시부모님이 명확히 이야길 안해주셔서;;;; 모르겠지만 아주 머리가 나쁘진 않은 듯하고요;;

혹시 이렇게 느린 아이 키워 보신분들 어떠세요?

아이의 성향은 조용하고, 혼자서 그림그리고 끊임없이 로봇을 조립하고 그런 스타일이에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80.66.xxx.6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9 10:42 PM (121.143.xxx.125)

    27개월에 그림그리고, 로봇조립하고 그러면 뭐든 느린 아이 아닌데요?
    그리고 남아들 그때 말 잘 못해요. 너무 걱정하시는 듯..

  • 2. ...
    '17.2.9 10:46 PM (219.249.xxx.207)

    말 느린거 넘 걱정마시고 인지발달 잘 되는지만 보세요. 애아빠 진짜 느렸는데 의사고, 저희 큰애도 걷는거 느리고 말느렸는데, 지금 영재고 준비중이에요. 갑자기 확 늘어요. 넘 걱정마세요. ^^ 근데 그때는 또 저도 걱정 엄청 했던거 같아요. 맘 조금 놓으세요. ^^

  • 3.
    '17.2.9 10:51 PM (175.223.xxx.111)

    사람마다 잘하는게 다른듯..
    우리애도 27개월 아들이예요
    말은 18개월부터 아주 잘했고 지금은 못하는말 없어요
    그림 전혀 못그려요

  • 4. ...
    '17.2.9 10:59 PM (218.209.xxx.208)

    애들마다 틀려서 뭐라하긴 그런데..
    우리애가 인지도 잘되고 이해력은 좋았지만
    님 아이처럼 좀 그랬는데 사실 지금도 느려요.ㅠ.ㅠ
    세상사 관심이 적으면 기민하게
    상황파악 빨리는 못하더라고요.
    그래도 느린 부분이 있으면
    앞서가는 부분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그림으로는 학교 최고네요.

  • 5. ㄱㄴㄷ
    '17.2.9 11:07 PM (211.52.xxx.97)

    제 아들은 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의사소통 가능한것은 초등2학년이 되어서였어요.
    집안내력이 남자애들이 말이 원래느리다고는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어요.
    7살때 언어교육원다니고, 국립대에서 하는 언어치료 임상대상도 되었었는데 다들 인지상문제가 없고 지능은 정상이라고 크게 걱정말라고 했어요. 누나를 이야라고 부르고 하여튼 외계어 많이 썼어요. 지금은 22살 서울에 있는 사립대 잘다니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거요. 맨날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보던 수많은 친구들 선생님들 주변인들 때문에 소극적으로 변하고 눈물은 어찌나 많았는지...
    다 지나간 일이지만 초등졸업하기까지 조마조마했어요.
    너무 걱정마시고 자신감을 심어주세요.

  • 6. ㅡ.ㅡ
    '17.2.9 11:14 PM (39.117.xxx.187)

    남아 27개월에 말 그 정도면 정상인데요.. 여아들하도 비교하시면 어떻게 해요. 여아들 말하는 건 원래 1년 이상 빨라요. 36개월에 님 27개월 수준밖에 말 못한 제 아들 40개월 되니 문장으로 말 하더이다. 언어치료 상담 두번 갔는데 인지능력 정상이라고 두 번다 기다리라 했구요.
    또래 보다 월령이 늦고(10월생) 남아라서 학교 들어가도 늦되긴 마찬가지이지만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이 너무 많아서 시끄럽...

  • 7. ggg
    '17.2.9 11:17 PM (121.165.xxx.188) - 삭제된댓글

    아직 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34개월 남아 키우고 있는데 뭐든 느린 아이였어요
    목가뉘기 뒤집기부터 걷기도 18개월에... 뭐든 좀 느려요
    말도 24개월때 단어 몇개가 전부였어요
    저도 말이 느린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소아과 샘이 남아들이 워낙에 느리다고, 여야 빠른 아이보다 열년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던 아이가 32개월 넘어가면서 말이 갑자기 늘더라구요
    갑자기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해서 요즘 깜짝깜짝 놀라요ㅎㅎ
    원글님 아이도 어느 순간 트이는 때가 올꺼에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36개월이 넘어도 너무 늦다싶으면 병원 찾아가 뵈야겠죠

  • 8. ggg
    '17.2.9 11:18 PM (121.165.xxx.188) - 삭제된댓글

    열년 오타-> 일년

  • 9. ..
    '17.2.9 11:52 PM (180.66.xxx.65)

    감사합니다..
    제가 조급한게 아닌가 싶어 쿨한척 하다 괜히 뭔가 교정해줄 시기를 놓치면 어쩌나 했어요.
    말하능 자체에 관심 없어하니 너무 걱정이더라고요..
    감사합니다^^
    특히나 월령이 얼마 차이 안나는 고승재나 대박이와 비교시 너무 쳐지고.. 시조카도 말 엄청 잘하는데 시부모님도 내심 걱정하셔서.... 비교되는 기분이고 ㅠㅠ
    그래서 더 그랬나봅니다... 엄마가 마음 잘 다잡아야죠..

  • 10. ....
    '17.2.9 11:58 PM (211.59.xxx.176)

    우리애는 39개월 어린이집 들어갈때까지 하는 말이라곤 엄마 아빠 뿐이였던거같아요
    발달센터도 몇번 가다 말았고
    그래도 걱정 크게 안했던 이유가 인지력은 좋았어요
    사람들하고 눈 마주침도 좋았고 주변 현상에 관심도 있었구요
    이제 초등 들어가는데 아직도 단어 선택이 맞지 않거나 여러마디 이어붙이는게 어설프지만 조금씩 꾸준이 늘어가는게 보여 이제 걱정 없네요

  • 11. ㅇㅇ
    '17.2.10 12:10 AM (125.180.xxx.185)

    우리 아들하고 비슷하네요.
    제대로 된 단어는 하나도 없고 다 본인이 발음하기 편한 말로 거의 단어수준의 언어만 구사했어요..
    그러다 딱 네돌 채우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말하기 시작하면서 저에게 말을 하는데 말 못 했던 두 세살에 있었던 일도 다 말로 하는거 보고 엄청 놀랐어요. 말 못했어도 다 기억하고 인지하고 있었구나 싶더라구요. 올해 일곱살인데 말 빨랐던애들보다 한글도 일찍 떼고(학습지나 붙잡고 가르치지 않았어요) 다른 학습 부분도 절대 안쳐져요. 넘 걱정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8676 민주당토론 '범죄수사경력증명서' 내민 최성 시장 5 닉넴프 2017/03/06 623
658675 모든게 걱정거리 뿐이고 사는게 행복하지 않아요 13 걱정병 2017/03/06 3,762
658674 걸레 추천 부탁드려요 2 2017/03/06 663
658673 인터넷으로 한우갈비 구입을 할 예정인데요. 5 날씨가.. 2017/03/06 624
658672 완전히 다른 궤도로 삶을 사는애가 있네요. 96 ... 2017/03/06 22,854
658671 무교동 .. 코오롱상설할인매장 아시는 분계신가요? 2 선집 2017/03/06 2,849
658670 개털엔 건조기가 짱 9 ........ 2017/03/06 3,019
658669 오바마가 우리나라에 빅엿을 먹이고 대통령직을 마쳤군요 34 ㅓㅓ 2017/03/06 4,434
658668 시누이 입장에서 난 올케보다 시댁에 잘할 자신 있으세요..?? 9 ... 2017/03/06 2,122
658667 '국민 100만명 원하면 직권상정'..직권상정법 발의 2 이거봤나요 2017/03/06 633
658666 배변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7개월 강아지.. 어떻게 가르칠까요?.. 10 dd 2017/03/06 1,205
658665 30대가되어도 기어오르는 여동생때문에 미치겠어요 방법있나요? 5 qq 2017/03/06 2,028
658664 예뻐한 동생보다 제 아이를 예뻐하시는 엄마는? 4 ... 2017/03/06 1,449
658663 부산역쪽 돼지국밥집 혼자먹어도 눈치 안주나요? 16 ... 2017/03/06 1,785
658662 민주당 토론 이재명, 文에 그런가 아닌가만 답하라 35 닉넴프 2017/03/06 1,229
658661 예전에는 82에 문후보지지글 진짜많았는데. . . 69 이상해요 2017/03/06 1,497
658660 이제 연옌들 홍콩,대만 에서 팬미팅,공연 한대요 4 ... 2017/03/06 1,701
658659 평범한 3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비용은? 8 인테리어 2017/03/06 12,807
658658 내 아이는 총체적 난국이다... 17 좌절감 2017/03/06 5,343
658657 퇴근길에 뉴스룸 보는데 4 ... 2017/03/06 948
658656 몇시에 하나요,,스브스 봐야 하나 2 jtbc 2017/03/06 615
658655 반찬 국물만 남을때.. 버리시나요? 11 혼밥 2017/03/06 2,501
658654 10년전 드라마 굿바이 솔로 다시볼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1 아짐 2017/03/06 566
658653 아래 휘트니 글에 장국영 말이나와서 신해철도 7 가창력은 그.. 2017/03/06 1,132
658652 경찰청장은 이런 사람들 왜 처벌 안 하나요? 1 *** 2017/03/06 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