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신부전증 환자이신분들...

..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17-02-09 11:06:51

벌써 10년이 다 됐네요

이틀에 한번 투석하시는데 첨엔 신부전 판정 받고는

자살하겠다 이렇게 살수 없다며 맨날 우시더니 이제는

본인 건강 알아서 잘 챙기시고 나름 잘 지내고 계시거든요.


증상을 좀 더 빨리 캐치해서 큰 병원왔으면 신부전까지는

안갔을거라고 하는 의사말이 가끔 생각날때마다 가슴이 찢어져요

초기 증상이 감기랑 똑같더라구요. 으슬으슬 몸살오고 계속

기침하고.. 감기약만 몇일 죽어라 먹어도 차도가 없어서 병원에 갔었는데

돌팔이였는지 처방전 하나 써주고 스트레스 받지 마셔라~ 이런말...

가족들은 일하느냐 바빠 신경을 못쓰고 엄마도 가능한 내색하지도 않고

혼자 끙끙 앓았던거에요. 어느날 아침 출근준비를 하는 제 방으로 두 팔로 겨우

기어오시더니 다 죽어가는 얼굴과 목소리로 "딸래마,,엄마 이러다가 죽겠다,,"

이러는데 너무 놀래서 119를 처음 불렀어요... 성모병원으로 갔는데 의사가

종합 검진 후에 왜 이렇게 늦게 오셨냐고. 보호자는 대체 뭐하셨던거냐며

화를 내는데 ㅜㅜ 그렇게 화내주시는게 너무 감사했어요 ㅜㅜ


일주일만 빨리 왔어도 이 상태는 안됐을거라고 ...

그날 가족들이 엄마한테 울면서 다 미안하다고 하고. 한달후에 이식이 가능한지

검사를 다 했는데 안맞는다는 결과....그럼 혹시나 기증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등록하라고 하더라구요.  검사비만 90만원 정도 나왔고 기증자가 나타나면

수술비 2천만원정도 든다고...

돈이 문제는 아니지요.

갑자기 아침에 커피 마시다가 엄마 사진을 보는데 마음이 찡한게..

점심때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

 



IP : 121.66.xxx.2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 건강을 기원합니다
    '17.2.9 11:10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경험상 동네 병원에서 한달 이상 치료가 안되는것은, 뒤돌아 보지 않고 대형병원으로 갑니다
    동네병원은 임상 경험이 부족해서 ㅠㅠ

  • 2. ...
    '17.2.9 11:47 AM (58.146.xxx.73) - 삭제된댓글

    놀랍네요.
    심한감기증상으로 약몇일먹다 안낫는경우는
    사실 흔한데
    일주일만 빨리왔어도 라니...

    그리고 가능하면 빨리 신장 이식받으시는게 어머니껜 좋아요.
    아마 님 어머니는 지금도 자식들걱정할까 말안하시겠지만
    신장투석하면 기대여명이라는게 있잖아요.
    십년하셨다면...
    어머니가 이제 나이가 많으신가요?

    제가 그쪽사람 만난적있고
    저희집도 신장이 유전적으로 나쁜데
    중국이라도 가서 수술하는 사람도있데요.
    불법인지는 몰라도 자기가족 목숨이 걸린일이다보니.

    댓글은 좀있다 지울게요.

  • 3. ..
    '17.2.9 12:00 PM (124.50.xxx.165)

    저희엄마랑 비슷한 경우네여. 감기몸살 앓고 동네병원 오진.. 결국 쓰러져서 병원갔다가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시작했죠 2년 하시다가 결국 이식하셨어요. 투석은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죠...겪어본 사람만 아는 병... 다 가려먹어야하고 투석하는 동안도 너무 힘들고 외출 여행 다 제한되고... 저희는 남동생이 공여자로 이식해서 다행히 지금은 너무 좋은 상태예요. 남동생도 젊고 건강해서 그런지 지금은 수영 축구 취미하면서 건강 더 챙기고 회사도 잘 다니구요. 이식후에도 부작용있을수 있고 감염조심에 평생 관리해야하지만 투석할때와는 차원이 다른 삶을 살게 되요. 아무쪼록 공여자가 빨리 나타나길 바랍니다. 어머니께 잘해드리세요. 투석하면서 우울증 많이 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0126 흑염소 약재 4 흑염소 2017/02/09 899
650125 한끼줍쇼 프로 어때요? 35 이이 2017/02/09 6,052
650124 홍익대 입학식 몇일인가요? 2 ... 2017/02/09 1,149
650123 저 하늘에 태양이요 3 .... 2017/02/09 971
650122 혹시 아이의 큰 모반(점) 수술해 보신 분 계세요?(절실) 서울.. 8 바오 2017/02/09 3,269
650121 [단독] 특검 "朴 대면조사 일정 비공개 없다".. 7 특검쎄게나가.. 2017/02/09 1,298
650120 남편 지칭할때 신랑 이라는 표현 너무 징글. 56 .... 2017/02/09 11,377
650119 딸이 처음 귀를 뚫어요.18k 2 귀걸이 2017/02/09 1,057
650118 오늘 날씨가 좋네요 ~~~~ 2 그래요 .... 2017/02/09 768
650117 보정동 박사모 표창원관련 현수막 신고 부탁해요 2 롤라라 2017/02/09 939
650116 금요일오후3시 특검사무실앞에서 만나요 ~ 8 고딩맘 2017/02/09 676
650115 우병우가 최순실과 수차례 4 ..... 2017/02/09 1,730
650114 생막걸리 냉동했다가 써도 되나요 3 효모 2017/02/09 5,402
650113 바른정당 특검연장 의견모아 ᆢ왠일이래? 8 풉! 2017/02/09 1,123
650112 신랑 보험-선택장애 도와주세요 4 보험 2017/02/09 488
650111 문재인의 압도적 지지도를 '박스권'에 가두고 싶은 언론들 9 압도적 지지.. 2017/02/09 772
650110 특검 ㅡ박.대면조사일정 비공개없다. 2 화이팅 2017/02/09 538
650109 탄핵만 이야기합시다 7 탄핵 2017/02/09 389
650108 아파트고민입니다. 7 써니 2017/02/09 1,830
650107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11 휴양지 2017/02/09 1,504
650106 펌) 스티브잡스 옷과 관련해서 24 ㅇㅇ 2017/02/09 4,758
650105 고영태, 최근까지 특검만나 자료 넘겨 5 화이팅 2017/02/09 1,222
650104 국민은 탄핵했다. 헌재도 탄핵하라! 6 탄핵하라 2017/02/09 455
650103 회사 그만둬서 의료보험이 친오빠 밑으로 들어갔는데 4 .. 2017/02/09 2,222
650102 접지르거 한의원 가면 며칠정도면 효과 볼까요? 4 ㅅㅅ 2017/02/09 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