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좋은분들이신데 경제력이 없으세요.
시부모님과 큰아주버님이 사이가 안좋으셔서 거의 왕래가 없고 둘째인 우리집에서 월 100씩 드려요.
병원비나 자동차 수리비나 기타 부정기적 지출까지 모두 맡으니 솔직히 저희는 부담스럽긴 해요.
하지만 지금 벌이가 괜찮고 시부모님과 사이도 좋아서 시댁에 돈 드리는건 별 불만 없어요.
근데 이번에 우리 아이가 중학교 졸업하는데 큰아주버니가 아이에게 50만원을 주셨더라고요.
너무 놀랐어요. 대학입학도 아닌데...
원래 우리 아이를 참 예뻐하세요. 만날때마다 용돈 턱턱 주고 잘 데리고다니고 좋은 큰아빠이심.
아마 시부모 일을 우리에게 모두 떠맡겼으니 미안하다는 뜻으로 그러신거 같은데
저는 솔직히 기쁘지만은 않더라고요;;;
큰집에도 조카가 있는데, 저는 그 조카한테는 그렇게 넉넉히 챙기지 못하거든요.
이번에도 군대 제대했다고 하는데 가족행사에 안왔길래 굳이 따로 안챙겼어요.
근데 우리 아이만 50만원을 받아들고 왔으니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오는정이 있으면 가는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텐데
매달 시댁에 큰 돈을 쓰는 우리로서는 조카한테까지 그렇게 해줄수는 없거든요.
조카야 자기 부모가 든든하게 있으니 우리가 주는 용돈이야 있음 좋고 없음말고 식이지만
부모님은 우리가 드리는 돈에 목매달고 사시는데
같은 돈이 있다면 저는 부모님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아주버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끝냈는데 계속 마음이 불편해요.
어떡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