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안철수 "한진해운 파산은 박근혜 정부 탓"
<현장>부산 언론인 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 다양한 정책 구상안 펼쳐
2017-02-07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7일 한진해운의 파산은 박근혜 정부가 가장 잘못한 점이라고 비판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전날 경남에 이어 이날 고향인 부산을 찾은 안 전 대표는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조선·해운업이 어려워지게 된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며 "미리 대비하지 않고 뒤늦게 회사에 책임을 전가해 파산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 흐름은 미리 다 알고 있었다. 어려운 싸이클로 흘러갈 것도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리 대비하지 않고 뒷북치는 식이었다"며 "이 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 없다.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는 현재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부울경'을 살릴 대안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을 '위기이자 기회'라고 규정한 그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쟁력으로 물류·해양 산업, 영화컨텐츠 산업을 꼽은 안 전 대표는 "부산과 경남을 4차 산업혁명의 허브로 만들겠다"며 "부산을 일본과 한국,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에 이르는 동북아의 물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의 경제문제부터 위안부와 외교문제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질문에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이 구상해온 다양한 정책안들을 쏟아냈다. 특히 위안부와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한 듯 "경제와 역사 문제를 분리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투트랙 전략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www.dailian.co.kr/news/view/6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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