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요일 우리집 풍경....넘 좋아요~~

유한중년 조회수 : 4,694
작성일 : 2017-02-05 13:13:14
남편이 두 아이 데리고 나갔습니다 하하하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점저 먹고 올듯 하네요.

7세작은 아들이... 유치원 갈때 가끔 엄마 못봐서 어쩌지? 하는데
오늘도 자기는 안간다고 엄마랑 레고한다고 하는데
(속으로 제발 가라가라가라...) 
제가 "아빠가 맛있는거 사줄수 있어" 하니까 갑자기 내복을 훌훌 벗어던지고 옷을 달라고 하며 제게 하는말
"근데 혼자 있을 수 있겠어?????" 넘 웃겨서 뿜습니다.
평소에도 삼부자 가끔 외출하는데 오늘따라 제가 안되어보였나?
속으론 좋아죽으면서도 겉으론 그냥 "물론이지" 한마디 해줍니다.

둘이서 현관에서 킥보드로 싸워대다가 아빠랑 같이 나가고

저는, 밀린 설거지 후에 배가 고프니 인기없는 시금치무침 꺼내고 밥솥 남은 밥에 참기름 아낌없이 ... 소금도 촥촥... 
섞은 다음 구운김밥김 꺼내 펼치고 시금치 아낌없이 넣고(처치해야되서)
심심하니까 슬라이스 닭고기햄 두장을 넣어 돌돌 말아
두껍게 썰어 작은 도마채로 먹을까 하다가..
아 그래도 이러지 말자 싶어 김 말았던 넓은 쟁반에 담아 먹으며
KBS 클래식 FM채널에서 나오는 음악과 여기 82를 친구삼아 글 뒤적댑니다.

이 소중한 시간...
저는 가끔 어려서 듣던 씨디 꺼내 듣기도 하고(이승환 1집, 김현철 1집에서 3집, 한대수씨 등등입니다.)
가벼운 책도 꺼내 읽고
애들에게 봉인된 케이블을 봅니다.
(애들은 아직... 우리집에선 외갓집에서 나오는 애니 채널이 있는줄 모릅니다. ㅎㅎㅎㅎㅎㅎ)

지금 나오는 클래식음악이...아주 마음을 간지럽히네요. 행복해라....

82님들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IP : 122.129.xxx.1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자
    '17.2.5 1:14 PM (122.129.xxx.152)

    숨겨둔 치토스 먹을거에요 ㅎㅎ

  • 2. ...
    '17.2.5 1:18 PM (174.1.xxx.98)

    치토스가 행복한 혼자만의 시간을 완성시켜주네요. ^^
    저도 집에 혼자 있는 거 좋아해서 공감 백배입니다.

  • 3. 에잉~
    '17.2.5 1:44 PM (122.34.xxx.218)

    ============================================================
    근데 혼자 있을 수 있겠어?????" // "물론이지"
    ============================================================

    .. 가 아니라 ,

    "아잉~ 00이 없쯔면 이 엄마 외롭고 허전해서 어쩌징 ㅜㅜ (우는 척)'

    이라고 해주시징~~ ^^;

  • 4. ㅋㅋ
    '17.2.5 1:49 PM (112.153.xxx.64) - 삭제된댓글

    애들은 엄마가 외롭고 허전하다 그러면 진짜 그런줄 알고 슬퍼해요.
    씩씩하게 혼자있을 수 있다고 말해줘야 해요~~~^^
    나가면서 엄마 걱정에 일찍 오면 어쩌려고...ㅎㅎ

  • 5. ㅎㅎ
    '17.2.5 1:51 PM (211.206.xxx.155)

    가슴 떨리 시겠어요..
    너무 좋아서...ㅎㅎ
    그 기분 압니다...^^

  • 6. 원글이
    '17.2.5 2:12 PM (122.129.xxx.152)

    ㅋㅋ 맞아요 제가 외로워~~~~하면 요녀석이 안갈까봐..
    여기저기 티비 순례하며 소파와 일체가 되는데 좋아요
    시간가는게 슬퍼요 ㅜ

  • 7. ...
    '17.2.5 2:54 PM (114.204.xxx.212)

    언제 개학하고 남편 출근 할런지 ...
    애는 3월에나 개학, 남편은 기약없이 쉬고 ...죽겠어요
    그나마 월급은 나오니ㅡ다행이지요

  • 8. 전 낼부터
    '17.2.5 3:00 PM (211.36.xxx.230)

    애들개학이용 ㅎㅎㅎ

  • 9. ㅋㅋㅋ
    '17.2.5 3:35 PM (115.21.xxx.68) - 삭제된댓글

    아들내미 말 예쁘게 잘 하네요~

  • 10. micaseni88
    '17.2.6 10:08 AM (14.38.xxx.68)

    아드님 너무 귀엽고...
    원글님 행복하고 편안해보이는 모습이 눈이 선합니다. 저도 백배 공감하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3464 이미 이명박때 다 털었어요 15 문재인 2017/04/13 1,278
673463 안철수 후보 동생.. 대학 시절 '성적조작 사건' 연루 60 맙소사 2017/04/13 2,337
673462 너무힘들어서그러는데서울에 사주잘보는철학관 부탁드려요.. 1 철학관 2017/04/13 1,165
673461 퇴직금 중간(?)정산 받았어요...기분이.. 7 얼마전에 2017/04/13 2,335
673460 손석희씨................................. 5 흠냐 2017/04/13 1,185
673459 님들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3 사랑 2017/04/13 1,014
673458 안철수와 국민의 당에게 노래 한곡 추천합니다. 3 ........ 2017/04/13 319
673457 미치겠다..유치원 공교육화래 ㅋㅋ 10 ... 2017/04/13 2,354
673456 여론조사 경향신문에 3000만원 기사요 5 아래 2017/04/13 605
673455 와인 동호회 가입한 사람...이미지 어떤가요? 21 선입견 2017/04/13 6,603
673454 '박근혜 농담' 한마디에 이렇게 당했다 2 현실 2017/04/13 1,076
673453 안철수 부인 김미경..끼워팔기 특혜채용 증거나왔다 8 서울대특혜채.. 2017/04/13 769
673452 남편과 친정엄마와의 사이가 썩좋지않아 재취업 고민되요.... 10 sds 2017/04/13 2,192
673451 [단독]안철수 후보 동생, 대학시절 '성적조작 사건' 연루 107 ㅎㅎㅎ 2017/04/13 3,506
673450 문재인 아들 7 .... 2017/04/13 476
673449 박지원 과태료 2천만원 부과 9 꽃비 2017/04/13 1,138
673448 문재인후보 예전 취미가 스키스쿠버였네요 26 고딩맘 2017/04/13 1,639
673447 오늘자 여론조사에 대한 평 32 여론조사 2017/04/13 1,027
673446 범죄 영화만 보면 세상이 지옥같아요 2 귓속말도 2017/04/13 537
673445 의료민영화 문vs안 4 정책궁금 2017/04/13 342
673444 문재인 후보, 모델하우스 가구 구입 논란 20 몇번쨰야 2017/04/13 1,597
673443 더 플랜’, 2012 대선미스터리 추적한다 3 .... 2017/04/13 385
673442 카이스트,설대는 안철수가 mb 핵심인물이라 영입했네요 21 특혜 2017/04/13 961
673441 피부과의사 선생님계세요? ㅠㅠ 셀프왁싱 잘못하닥 그만. 1 ㅠㅠ 2017/04/13 788
673440 한국에서 교수로 사는건 10 ㅇㅇ 2017/04/13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