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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흥분해 버럭하는 성격? 성질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차분하고파 조회수 : 2,485
작성일 : 2017-02-03 11:44:46

세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이고요.

상황 자체가 그리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아이가 없을때도 제가 좀 그런 편이었거든요.

아이아빠는 이성적이라면 저는 좀 감정적인 편이고

어떤 상황에서 제가 생각한대로 안되면 굉장히 화가나는 편이에요.

그래서 분명 상대방이 잘못했고 틀렸다 하더라도

예를들어 10만큼 잘못했는데 한 30, 아니 어떨때는 100만큼 화를 내니

상대방이 반발하는 편이에요.

직장에서는 그러지는 않는데 꼭 남편에게만 그러거든요.

아이들한테도 안그런 편이고...

이제 마흔도 넘어 고칠만도 한데

버럭 하는 것은 친정아버지 성격을 닮아서 고쳐지지가 않네요.


오늘만 해도 아이가 9시까지 학교를 가야 하는데

8시 45분이 되었어요.

또 다른 아이가 유치원을 9시까지 가야 하는데 차를 놓쳐서

데려다 줘야 하거든요.

남편이나 저 둘중에 한 사람이 데려다 줘야 하는데

제가 어제 했기 때문에 남편이 데려가는걸로 알고 있었어요.

저는 오늘 재택근무하는 날이거든요.

그래서 45분에 아이랑 나가길래(아이들은 둘 다 준비 완료) 당연히 데려가는줄 알았죠.

그런데 막내가 유치원을 안가고 서있길래

내려가서 아빠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더니 안나간다고 해서

제가 1층까지 데려다줬어요.

기다리고 있으려니 초등가는 아이를 데려다 주고 오는데

남편이 바로 유치원을 갈 생각을 안하는거에요.

그래서. 유치원은? 늦었어!

했더니 자기 준비하고 나서 가면서 데려다 준다고 하는거에요.

여기가 체능단이어서 1교시부터 수업이 다 하나씩 있어서 지각하면 중간에 들어가서 하기가 곤란하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늘 늦어서 그것도 부끄럽고요.

그럼 저에게 말을 해서 가라고 했으면 안늦었을텐데 태연히 자기가 늦더라도 데려간다고 하니

화가 버럭 나더라고요.

집에서 입던 반바지 입고 나와 서있는데 동네 사람들 다 쳐다보고 있고 ㅠㅠ

남편은 그게 왜 화날 일이냐?는데

늦지 않게 동동거리며 시간 맞춰놨더니

아무 말도 없다가 늦게 도착하게 되는 상황을 만드는데 너무 화가나는거에요.

그럼 진작 말을 하던가....ㅠㅠ


사실 생각해보면 큰 일도 아닌데 제가 이럴때 참아야 하는데

참아지지가 않아서 아침부터 다다다다 했더니

당신 버럭은 이유가 없다고.

제발 성질좀 죽이라고... 하는데. 참....

그 말도 틀린말은 아니어서요.

어찌 하면 이런 상황들을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요?

애들 앞에서 안싸우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IP : 182.228.xxx.1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3 11:51 AM (211.227.xxx.76)

    저도 잔 짜증과 때때로 버럭하는 성격이었는데 언젠가 부터 그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속으로 릴렉스를 무수히 많이 외치죠. 나이 들면서 차츰 덜 해지기도 한거 같고요. 무엇보다고 되돌아보아 부끄럽게 느끼느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런데, 아직은 그러(차분히 상황을 맞이하)기에 아이들이 너무 어리네요. 좀 더 참아 보시고 이성의 끈을 단단히 붙잡으시고...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마시고.. 토닥 토닥..^^

  • 2. ㄴ 감사요
    '17.2.3 12:00 PM (182.228.xxx.161)

    맞아요. 아이들이 아직 어리죠.
    몸은 늙어가고.
    완벽하려는 것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늦으면 어떠리.... 해야 하는데 말이죠.
    아이가 어디에서 뒤쳐지는게 싫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 욕심때문이 맞네요.

  • 3. ...
    '17.2.3 12:03 PM (211.251.xxx.225)

    제 이야기인 줄 알았네요.
    저도 아이셋, 직장 다니고...
    나이는 제가 훨씬 많을 것 같네요.
    저도 늘 바쁘게 동동 거리다 보니 버럭 버럭 하며 살았네요.
    그래서인지 나이 들고 보니 몸도 아프고, 식구들과 관계도 나빠지고...
    다시 돌아간다면 그렇게 안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도 사실 지금도 늘 조심하려고 하지만 안될 때가 많아요.

  • 4. ㄴ 오... 저랑 같은 분이
    '17.2.3 12:13 PM (182.228.xxx.161)

    제가 늦둥이들이라 제가 더 많을지도 몰라요.ㅠㅠ
    저는 오직 남편에게만 버럭하니 남편이 죽을지경인듯해요.
    애들하고는 괜찮은데 남편이 갱년기가 오는지 이제 참지도 않고
    이제 뭐라 하네요.
    저도 안그래보려고 올려보았어요.ㅠㅠ
    그런데 늘 잘 안되요 ㅠㅠ

  • 5. qq
    '17.2.3 12:21 PM (121.166.xxx.36)

    제가 글쓴이님의 남편분 입장인데요, 남편분께서 조금 둔하지 않으세요? 할 일을 좀 미룬다든가.. 제가 그렇거든요 그게 미뤄도 잘 되겠거니 어쨌든 도착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해서 그런거에요 큰 일만 벌어지지 않음 되고, 중요한 것만 잘하면 되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좀 남편분이 이해가 되실까요~ 이해를 하면 좀 화가 누그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6. qq
    '17.2.3 12:22 PM (121.166.xxx.36)

    전 재촉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 짜증을 받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말이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각자 서로의 방식을 조금씩 이해하다보면 맞춰질 거 같아요

  • 7. 감기조심
    '17.2.3 12:55 PM (175.223.xxx.87) - 삭제된댓글

    진단받고 약드시면 도움이 많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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