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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잡아 논 논배미에 산그림자 드리워져
낮은 물 깊어지네
산그림자 산 높이의 열 배쯤
한 십여 리
어떻게 와서 저리 몸 담그고 있는지
거꾸로 박힌 산그림자 속
바위는 굴러 떨어지지 않고
나무는 움트네
개구리 울음소리 산그림자
깜깜하게 풀어놓던 며칠 밤 지나
흙을 향해 허리 굽히는 게 모든 일의 시작인
농부들 푸른 모춤을 지고
산그림자 속으로 걸어 들어가네
뒷걸음치며 산에 모를 심네
바위 위에도 모를 꽂아 놓았네
산그림자 속에서 백로 한 마리 날아 나와
편 목 다시 구부리며
젖지 않은 발 적시며
산 그림자 위로 내려앉네
- 함민복, ≪논 속의 산그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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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2/02/GRIM.jpg
2017년 2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2/02/JANG.jpg
2017년 2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81142.html
2017년 2월 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259e22ede3af47a5b1011d355f01c4b8
그 와중에 또 태어난 게 기쁘긴 했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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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좋아하니?"
"네. 많이요."
"같이 있으면 설레니?"
"네."
"함께라면 안 무섭겠니?"
나는 확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됐다. 그럼."
- 장은진, "날짜 없음" 中 - (from. 트위터 ˝좋은글 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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