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싱글녀입니다.
이 나이까지 결혼도 못했고
다른 싱글녀들은 건물도 한채 사고 월세 받고 노후준비 다 끝냈던데
저는 노후준비는 커녕 얼마전 회사에서 경영악화로 짤렸네요
지금 인생 살면서 이렇게 힘든적이 또 있을까..
생각하며서 밤에 잠도 못자고 울고 그러고 있었어요
사람이 죽으라 그러나봐요
실은 회사 짤리기전 그래도 이 나이에 결혼생각하며 만나던 남자한테 차였구요
지병인 디스크가 있는데 그리 심하지 않고 좀 무리하면 아픈정도였는데
요즘들어 악화된거 같아요
돈 남자 건강..
셋다 없어요
최악이죠
다른사람들 힘들다고 하는데 저 같은 사람 또 있나 싶네요
늦은 나이까지 공부 하느라 돈도 많이 못모았구요
이 나이에 1억도 없어요
낡아터진 다가구주택에서 살고 있구요
뭘 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해서 한숨만 쉬다가
집에만 박혀 있네요
나같은 사람은 어찌 살아야 할까요
혹시나 해서 명절전 이력서 두개 보내 봤는데 역시나 연락도 없구요
디스크 땜에 생산직이나 몸쓰는 일은 하기도 힘들고요
엄마는 고향내려와서 그냥 같이 살자
하시는데 이 나이에 무슨 부모님한테 손 벌릴일 있나요
내가 이리 못나서 그런가 누구 하나 만나기도 싫고
나가기도 싫고 그러네요
그래도 어릴때는 꿈도 많고 이 나이쯤 되면 애도 하나 낳고
남편하고 잘 살아갈줄 알았는데
이게 뭘까요
정말 이게 뭔지..
하도 우니 친구가 걱정되는지 주말에 온다고 하는데
제가 잘못될까 걱정되나 봐요
그냥 내가 너무 잘못된 인생 산거 같아 후회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