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해서...
며칠 전에 코스타베르데 듀오 라인의 플레이트를 작은 거 하나랑 중간 거 하나 샀어요.
B급이라 싸더라구요.
예전에 82에서 공구할 때, 혼수로 이리에 라인의 밥그릇 국그릇 네개씩, 큰 접시 두 개, 앞접시 조금 사서 엄청 잘 쓰고 있었거든요.
그 때 진짜 쌌었거든요 ㅎㅎ 다른 라인은 넘 비싸서 이리에 라인으로 샀었지요.
한 두어개 깨졌지만 별로 깨지는 일 없고, 그냥 평범하면서도 아주 평범하지는 않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정말 잘 쓰고 있어요.
사년쯤 썼더니 그릇 자세히 보면 은색으로 긁힌 부분들도 보이고 그러기는 한데
막 심하지는 않네요.
광주요 같은 것도 쓰다보면 그 긁힌 자국들 나고 그러나요? 갑자기 궁금;
남편이 이거 긁힌 자국 보이는데 버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봐서 갑자기...음.
이 브랜드 여전히 비싼데 B급 싸게 파는 게 있어서 이리에 라인이랑 가장 비슷한 듀오 라인에서 접시 두 개 이만원 주고 샀는데
이게 엄~~~청 이쁘네요!!
뭘 담아놔도 이뻐요 ㅎㅎ
역시 듀오라인이 더 비싼 라인이라 그런가?!
좀 큰 서빙그릇? 같은 것도 탐나지만 그건 막 오만원 팔만원씩 해서 엄두가 안 나고
뭐 그릇 둘 데도 없는 작은 집에 욕심 접었는데
주인장 분이 왜 좋아했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사실 디자인이 북유럽 것에 비해 아주 섬세하거나 세련되거나 확 잡아 끄는 맛은 없기는 한데
참 쓸만한 거 같아요. 질리지도 않고.
그냥 예전 공구 덕에 산 그릇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 남겨봐요.
돈 욕심 안 부리기 참 어려운 세상인데 82주인장은 그런 욕심 딱 끊어내신 게 새삼 대단하고.
광고...는 아닌데 광고처럼 보이긴 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