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달래간장 하나에 신나하는 남편.. 왜케 짠하죠.ㅠ

타이홀릭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17-02-02 10:38:04

지금 임신 15주차 되어가는 임산부예요.

입덧때문에 거의 주방일은 놓고, 주로 사먹거나. 아니면 아주아주 간 약하고 조미료 없는 단순한 음식들만 해먹었거든요.

감자볶음에 흰밥, 간 거의 안하고 최소한의 야채만 들은 김밥, 마늘 안넣은 반찬 등.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으면 속이 안좋아서 최소한의 메뉴로 조금씩 먹다보니 덩달아 남편도 집밥을 거의 못먹었죠.

바깥 음식은 조미료땜에 못먹고, 그나마 남편이 끓여준 소고기 미역국이나, 김치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 정도는 먹을 순 있겠더라고요.


결혼하자마자 신혼을 해외에서 2년동안 지내다 작년 여름 한국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임신을 해서 한국 와선 계속 잘 못먹은듯 해요.

해외에 있을때는 시간도 많고 나가서 먹을데가 마땅치않으니 김치까지 다 담궈 먹었거든요. 거의 매일매일 레시피 보면서 음식해서 먹고 간식까지 해먹고 그렇게 지냈는데.


남편이 먹는걸 워낙 좋아하고 맛있는것만 해줘도 엄청 기뻐하고 좋아하는 단순쟁인데요 ㅎ

거의 몇달만에 밥을 해먹어야겠다 싶어서 마트가서 달래를 한단 사왔어요.

입덧이 끝나가서 먹고 싶은게 생기긴 하지만 아직 가리는것도 많고, 직장생활까지 하다보니 이것저것 할 힘은 없고 해서

그냥 달래한단 사서 달래간장을 만들었어요


엄마가 만들어준 밑반찬 몇개에, 그냥 달래간장에 김. 이렇게만 줬는데...

엄청 엄청 맛있다며 신나서 먹더라고요.ㅠ

저녁먹고 저는 초저녁부터 늘 그렇듯이 잠이 들었는데, 밤 11시쯤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깼어요.


그 시간에 남편이 밥에 달래간장을 김을 싸서 또 먹는거 있죠.

달래간장 하나에 신나하는 남편이 왜케 짠한지..ㅠㅠ 그동안 맛있는거 잘 못해줘서 미안한 맘도 들고, 짠해서 혼났네요 ㅎ

   

IP : 121.169.xxx.23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흐
    '17.2.2 10:41 AM (180.67.xxx.181)

    이것은 달래간장 간접 광고??
    몸관리 잘하시고 순산하시길^^

  • 2. ...
    '17.2.2 10:46 AM (61.102.xxx.61)

    ㅎㅎㅎ 남편분 귀여우시네요. 작년에도 여기 게시판에서 남편이 달래 간장 하나에 엄청 행복해 하더라며 자주 해줘야겠다는 글 봤거든요. 저도 얼마 전 달래 간장 해 줬더니 정말 잘 먹더라구요. ㅎㅎㅎ

  • 3. 불쌍하긴하네요
    '17.2.2 10:51 AM (58.229.xxx.81) - 삭제된댓글

    아기 태어나면 더 찬밥될텐데 ㅎㅎ

  • 4. 달래간장에
    '17.2.2 10:53 AM (183.98.xxx.46)

    곤드레밥 하나면 최고죠!

  • 5. ..........
    '17.2.2 11:06 AM (175.116.xxx.120)

    곤드레밥하니까 ..햇반에서 곤드레밥이 나오는데 사두고 잊어버렸다가 오늘 밥을 깜박하고 안 해서
    렌지에 데워먹어봤는데 의외로 괜찮더군요.

  • 6. 남푠님
    '17.2.2 11:06 AM (122.40.xxx.85)

    귀엽고 착하네요.^^

  • 7. 타이홀릭
    '17.2.2 11:23 AM (121.169.xxx.234)

    ...님 안그래도 저도 그 남편이 좋아했다는 글 보고 만든거예요. 그 글 읽으니 저도 갑자기 달래간장이 땡겨서 ㅎ
    아기 낳고 나면 찬밥될 남편 입덧 좋아지니깐 더 잘해줘야겠어요.흐흐
    안그래도 연하라 귀여운 남편인데 ㅋ 어제 신나서 밤 11시에 달래간장 퍼먹는 남편이 짠하면서도 넘 귀여워서 글 올려봤어요

  • 8. ㅇㅇ
    '17.2.2 1:08 PM (115.164.xxx.171)

    임신한 부인이 입덧으로 힘들면 같이 입덧하는 남편도 있어요.
    금슬 좋은 부부시니 복덩어리 아기가 태어날 거예요.
    서로 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여요.

  • 9. ..
    '17.2.2 1:13 PM (112.152.xxx.96)

    힘들어도 맛난거 많이 세주세요.돈벌때 힘이 나요

  • 10. 오~
    '17.2.2 3:09 PM (218.234.xxx.25) - 삭제된댓글

    마침 달래반찬 하려고 사왔는데 달래간장으로 변경해야겠군요.ㅋㅋㅋ
    그렇잖아도 김도 무지 많은데 말입니다~~

  • 11. 아이고...
    '17.2.2 5:45 PM (61.83.xxx.59)

    부인 입덧으로 남편분도 고생하시네요.
    제대로 된 반찬 하나 있다고 좋아서 밤참까지 먹는 남편분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2937 요즘은 집 살때 입지보다 신축인가요? 7 글쎄 2017/02/17 2,330
652936 재밌는 일본영화 아시는 분 계세요? 25 아웅 2017/02/17 3,309
652935 세월1039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9 bluebe.. 2017/02/17 300
652934 저상형침대 사용하시는분 계세요? ^^ 2017/02/17 668
652933 카메라 사고 싶어요.100만원 안팎으로 추천 6 카메라 2017/02/17 933
652932 시어머니 어투가.. 12 귀여워 2017/02/17 2,606
652931 이제 중학교 입학하면... 4 000 2017/02/17 1,138
652930 허리디스크 운동 하시는분들 통증 없을때 하세요? 9 ㅡㅡ 2017/02/17 1,912
652929 JTBC 뉴스룸시작 ........ 2017/02/17 320
652928 이재명, "노란리본 지겹다"는 여성 향해 '버.. 25 .. 2017/02/17 4,318
652927 50 중반 근력 키울 수 있는 방법? 10 .. 2017/02/17 3,718
652926 민주 '완전국민경선' 열기에 비용 50억 넘을듯..후보별 4억 .. 8 후원방법 2017/02/17 863
652925 한달이면 몸매 변화 얼마나 있을수 있나요?? 12 한달 2017/02/17 3,347
652924 내일 광화문 가실거죠? 28 사람 2017/02/17 1,173
652923 올리버스톤 감독의 제주강정 연설문 전문 4 제주해군기지.. 2017/02/17 608
652922 같이 운동해요!!!! 5 ㅎㅎ 2017/02/17 1,465
652921 더블웨어랑 딱 한가지만 바른다면 무슨 조합이 낫나요? 4 .. 2017/02/17 3,877
652920 칠순,팔순,구순. 100살 생일을 일컫는 말이 있나요? 3 //// 2017/02/17 2,474
652919 이재명, 성남시 2년연속 최우수상 5 . 2017/02/17 626
652918 초등 딸램 옷 예쁘게 입히시는 어머님들~ 6 ㅇㅇㅇ 2017/02/17 2,796
652917 여자나이 40 되어보니 왜 교사하라고 부모님이 강요했는지 이해가.. 27 오늘내일 2017/02/17 8,950
652916 장남이 모셔야한다고 2 밑에 2017/02/17 1,641
652915 구치소 2번 가본 정청래 전 의원의 '조언' 3 ........ 2017/02/17 1,395
652914 시아버지 며느리 부동산 교환 2 sara 2017/02/17 1,982
652913 이재용 홍준표 박근혜...에 대한 해답. #그래요문재인! 1 더민주경선참.. 2017/02/17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