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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으로 하는 효도도 효도일까요

... 조회수 : 2,020
작성일 : 2017-01-31 19:54:41
시가가 5시간 거리예요.
설과 추석 일년에 두번 가요.
가면 이틀밤 자고 오고요.
여름휴가 2년에 한번쯤은 같이 가고요.
어버이날이나 시부모님 생신때는 못가고 있어요.
일년에 한번 있는 제사도 못가고 있구요.
저희가 이렇게 할수있는데는 시가 근처에 시동생들이 살기때문이예요.
시동생 셋이 한동네서 살지요.
다들 결혼한지 10년차 넘어가고요.
다들 걸어서 시가에서 5분 이내고요.
저희는 멀다는 핑계로 명절때 말고는 못가요.
그래서 그나마 돈으로나 좀 하자 싶어서
다달이 시부모님에게 30만원씩 보내드리고 있어요.
작년에는 제 남편과 시아버지 공동명의로 저희 돈 1억과 시부모님 돈 8천을 더해 집을 2층으로 지어드렸는데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팔 생각입니다.)
1층에 시부모님이 사시는데
느닷없이 두 동서가 서로 2층에 들어가겠다 하여 약간의 분란이 일어난적도 있었어요. (이미 집을 지을때부터 서로 그런 생각들 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지금은 그럭저럭 합의되어 막내가 들어가서 살고 있구요.
시부모님 생신때 한집당 10만원씩 걷는데 저희는 못내려가니 30만원씩 내고 또 따로 시부모님에게 20만원 보내드리고 있어요.
어버이날도 마찬가지구요.
병원비 나가게 되면 저희가 동서들이 한집당 내는돈의 1.5배를 내고 있구요.
이번에는 한집당 50만원을 내야하는데 저희는 80만원 가까이 냈어요.
설날때 추석때 동서네 아이들 만나면 한아이당 무조건 5만원씩 주고 있구요.
일년에 한번 가족여행 가는데요. 그때 저희가 거의 부담을 합니다.
어차피 저렴한 펜션에서 1박2일 하는게 전부라 그리 많이 들지는 않지만 그 돈도 100만원 정도는 들거든요.
아무튼 돈 들어가는 일 있으면 저희가 많이 부담하고 있어요.
시부모님 재산이라고 해봐야 3억도 안될것 같지만
그거 저희는 한푼도 안받을 생각이고
물론 동서들끼리는 벌써 그 돈 생각에 서로 견제가 장난아니지만요.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죄인모드이네요.
동서중 한명도 큰소리를 치며 갑질이 심한데 위에 썼다시피 저런 이유들로 그저 존중해주며 의견 따라주고 있어요.
IP : 117.111.xxx.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31 7:59 PM (121.132.xxx.12)

    멀다는 핑계가 아니라 진짜 멀잖아요. 돈으로 하시는거 동서나 식구들이 다 알거예요.
    주눅드실 필요 없어요. 한번 그리 보이면 계속 갑질하는 동서는 계속 그럴거예요.
    떳떳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큰형님은 큰형님이니까요.

    그리고 시부모한테만 돈 살짝 보내시더라도 동서나 도련님께 못가봐서 죄송해서 돈좀 드렸어요~ 라고 꼭 얘기하세요. 얼마 드렸다고 얘기하셔도 되구요. 슬쩍 드리면 다들 오해해요.
    아무것도 안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자기 형편에 맞게 돈도 드리고 가보기도 하고 합리적으로 다들 살았으면 싶네요. 잘하고 계신거 같아요

  • 2. oops
    '17.1.31 8:07 PM (121.175.xxx.141)

    정말 팔자가 좋아 돈을 거의 거져 버는 사람들 말고...(82엔 많더만...ㅠ)
    돈을 벌기위해선 얼마나 많은 심신의 고생이 밑바침 되어야 하던가요?
    그런 세상에서 돈으로 하는 효도야말로 정말 큰 효도가 아닐까요?


    물론 노인들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자식은 먼 데 있는 자식은 겪지 않는 애로사항들이 있죠?
    그런다고해서 동서간에 갑질을 한다는 것은...ㅠㅠ

  • 3. oops
    '17.1.31 8:08 PM (121.175.xxx.141)

    밑바침(x) 밑받침(o)

  • 4. ..
    '17.1.31 8:17 PM (112.186.xxx.121) - 삭제된댓글

    각자 상황에 맞게 하시네요. 가까이 사는 자식은 가까이 사는 대신 드리는 돈이 적고, 멀리 사는 자식은 자주는 못뵙지만 다른 형제에 비해 돈을 더 내고. 다만 가까이 사는 자식이 정말 부양을 하는건지, 부양을 핑계로 오히려 부모님께 부양을 받는건지를 잘 모르겠지만요.

    사실 자식입장에서는 원글님쪽이 더 편하긴 합니다.

  • 5. ..
    '17.1.31 8:17 PM (112.186.xxx.121) - 삭제된댓글

    각자 상황에 맞게 하시네요. 가까이 사는 자식은 가까이 사는 대신 드리는 돈이 적고, 멀리 사는 자식은 자주는 못뵙지만 다른 형제에 비해 돈을 더 내고. 다만 가까이 사는 자식이 정말 부양을 하는건지, 부양을 핑계로 오히려 부모님께 부양을 받는건지를 잘 모르겠지만요.

    사실 자식입장에서는 원글님쪽이 더 편하긴 합니다. 진짜 부모님을 부양하는게 맞다면 글자로,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애로사항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거든요.

  • 6. ..
    '17.1.31 8:24 PM (112.186.xxx.121)

    각자 상황에 맞게 하시네요. 가까이 사는 자식은 가까이 사는 대신 드리는 돈이 적고, 멀리 사는 자식은 자주는 못뵙지만 다른 형제에 비해 돈을 더 내고. 다만 가까이 사는 자식이 정말 부양을 하는건지, 부양을 핑계로 오히려 부모님께 부양을 받는건지를 잘 모르겠지만요.

    사실 자식입장에서는 원글님쪽이 더 편하긴 합니다. 근거리에 사는 자식이 진짜 부모님을 부양하는게 맞다면 근거리에 사는 자식에게는 글자로,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부모에 대한 애로사항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거든요.

  • 7.
    '17.1.31 8:26 PM (110.70.xxx.92)

    제일 큰 효도라 생각해요
    우리 아이 입원해서 입원비에 수술비에 돈 많이 들었는데
    평소에 서먹하던 아빠가 말없이 천만원 주고 가셨을때
    시부모님 걱정 위로 백마디보다 고마웠어요

  • 8. ..
    '17.1.31 8:28 PM (119.198.xxx.29) - 삭제된댓글

    돈이 효자에요.
    효도하시는 거 맞아요.
    그나저나 아버님 제가 모실께요 실사판이네요.
    서로 집에 들어간다고 싸우다니.

  • 9. ...
    '17.1.31 9:33 PM (114.204.xxx.212)

    형편따라 돈으로도, 몸으로도 하는거죠
    죄스러울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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